[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올해 4월부터 8월까지 첫선을 보인 ‘올 뉴(all new)’ 뮤지컬 <그리스>가 오는 11월 26일부터 2020년 2월 2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현 시대를 반영한 각색과 세련된 편곡, 트렌디한 무대와 감각적인 연출, 탄탄한 캐스팅까지 화끈하고, 경쾌한 <그리스>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열광의 무대로! 뮤지컬 <그리스> 앙코르 공연
그동안의 뮤지컬 <그리스>는 잊어라. 완전히 새롭게 재해석된 올 뉴 <그리스>가 또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그리스>는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한 로큰롤 문화를 소재로 한다. 여름방학 기간 휴가지에서 만난 대니와 샌디가 라이델고등학교에서 재회하면서 빚어지는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다. 여기에 10대들의 우정, 꿈, 열정이 더해진다.

작곡가 짐 제이콥스와 작사가 워렌 케이시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뮤지컬 <그리스>는 신나는 로큰롤 음악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스토리로 전 세계 2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꾸준히 공연되며 세대불문 큰사랑을 받고 있다.

1972년 초연 당시, 토니어워드에서 베스트 뮤지컬상, 베스트 극본상, 베스트 안무상 등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가 됐고, 드라마 데스크어워드에서 안무상, 의상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도 2003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정식으로 공연되면서 관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오디컴퍼니가 새로 제작한 이번 <그리스>는 ‘뉴트로’를 내세운다. 대극장에 맞게 대규모화한 세트와 전면 발광다이오드(LED) 영상, 주변 인물에 이야기를 부여하는 등 기존의 이야기에 세련된 뮤지컬 문법을 더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뮤지컬 <그리스> 앙코르 공연의 기획 의도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2019 ‘올 뉴’ 뮤지컬 <그리스>를 기획했을 당시 뮤지컬 시장에서 <그리스>가 갖는 상징성과 역할을 생각했을 때 ‘스타 마케팅’이 아닌 ‘스타 메이킹’을 선택했어요. 그 일환으로 대규모 프로젝트인 ‘팝시컬’ 그룹을 선보이기도 했죠. 그런 점에서 뮤지컬 <그리스> 역시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본 공연에 이어 연말 앙코르 공연까지 기획하게 됐습니다. 신인 배우들이 더 많은 무대 경험을 쌓고,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존 캐스팅 그대로
B.A.P 정대현 새롭게 합류

그의 말대로 ‘올 뉴’ 뮤지컬 <그리스> 앙코르 공연은 지난 본 공연과 동일한 캐스팅으로 공연된다. 라이델고등학교의 킹카로 잘생기고 매력적인 대니 역에 서경수·김태오가, 라이델고에 새로 온 전학생으로 사랑스럽고 순수한 샌디 역에 양서윤·한재아가, 개성 넘치는 매력을 가진 케니키 역에 박광선·임정모가, 터프하고 자존심이 세며 냉소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속은 여린 리조 역에 허혜진·황우림이 다시 한 번 앙코르 무대에 오른다.

또 록스타를 꿈꾸는 순수하고 당찬 두디 역에는 기세중과 이석준이, 뷰티 전문가를 꿈꾸는 호기심 많고 다정한 프렌치 역에는 김이후와 정수지가, 독특하고 특이한 유머로 친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로저 역에는 김영한과 이상운이, 음식을 매우 사랑하는 미식가 잔 역에는 이가은과 임남정이 출연한다.

여자들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착각에 빠져 사는 허풍쟁이 소니 역에는 이우종과 배나라가, 조숙하고 세상 물정에 일찍 눈을 뜬 마티 역에는 이상아와 정예주가 출연을 확정했다.
전형적인 모범생인 유진 역에는 이선덕과 이동욱이, 치어팀 주장이자 학생회장인 패티 역에는 길하은과 정현지가 맡았다. 작품 속 신스틸러이자 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미스 린치와 빈스 역시 본 공연과 동일하게 김현숙, 임기홍, 김대종이 맡아 다시 한 번 유쾌하고 신나는 무대를 만든다.
다시 한 번, 열광의 무대로! 뮤지컬 <그리스> 앙코르 공연
[비에이피(B.A.P) 출신 정대현]
무엇보다 대니 역으로 그룹 비에이피(B.A.P) 출신 정대현이 새롭게 합류해 더욱 풍성한 무대를 만든다. 정대현은 뮤지컬 <올슉업>과 <나폴레옹>에 출연해 넘치는 끼와 시원한 가창력으로 캐릭터를 소화해냈고, 유쾌한 매력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몰입도를 높이며 신인답지 않은 존재감을 발휘했다. 뮤지컬 배우로 성장하고 있는 정대현의 ‘대니’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74호(2019년 11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