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퐁] 섬세한 장인정신을 입힌 S.T.듀퐁의 레더 히스토리 - (1)
[한경 머니 = 양정원 기자] S.T.듀퐁은 질 좋은 가죽에 섬세한 장인정신과 그들의 아이코닉한 철학을 입혀 최상의 가죽 제품을 만든다. 14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많은 유명 인사들을 매혹시킨 S.T듀퐁의 레더 히스토리.
[듀퐁] 섬세한 장인정신을 입힌 S.T.듀퐁의 레더 히스토리 - (1)
[듀퐁] 섬세한 장인정신을 입힌 S.T.듀퐁의 레더 히스토리 - (1)
Exceptional People of S.T.Dupont Leather Goods
❶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
❷ 엘리자베스 2세(Elizabeth 2)
❸ 유제니 황후(Empress Eugenie)
❹ 파티알라의 마하라자(Maharaja of Patiala)
❺ 케이트 미들턴(Kate Middleton)
❻ 험프리 보가트(Humphrey Bogart)
❼ 윈저 공작부인(The Duchess of Windsor)
❽ 1934년부터 1945년 사이의 고객 주문 기록
[듀퐁] 섬세한 장인정신을 입힌 S.T.듀퐁의 레더 히스토리 - (1)
프랑스 사보이(Savoy) 지방에서 제분업자의 아들로 태어난 시몽 티소 듀퐁은 모험정신과 열정이 가득 찬 청년이었다. 그는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결심을 갖고 25세의 나이에 상경,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를 창립했다.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있었던 그는 상류층을 상대로 한 실용적이되 아이덴티티를 가미한 제품이 유행할 것이라 예감했다. 그리고는 여러 명의 재능 있는 장인들을 고용해 가죽 공방을 열고 고위 공무원들의 성명 이니셜을 각인한 지갑과 그 시대 유명했던 ‘마로캥(maroquin: 살구색 염소가죽)’ 제품을 생산했다. 1890년 유제니 황후를 위해 특별한 여행용 케이스를 제작한 이후 그의 가죽 제품들은 여행을 즐기는 유럽 상류층 사이에서 큰 명성을 얻게 됐다. 시몽은 그 당시 럭셔리 액세서리의 세계적인 전당이었던 루브르 상점(Magasins du Louvre)의 공식 공급업자가 되기에 이른다.
S.T.듀퐁이 번성했던 1920년대 초반, 시몽과 그의 두 아들인 앙드레와 루시앙은 함께 상류층의 취향을 겨냥한, 호화스럽고 독창적인 여행용 가방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파리 루 디우의 매장에서 듀퐁 형제는 자신들의 제품을 선보였으며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 유명인들에게 주목받았다. 그들의 주요한 고객 중에는 자신이 총애하던 100여 명의 사람들에게 값진 선물을 주곤 했던 파티알라의 마하라자(Maharajah of Patiala), 세계적인 부호 로스차일드(Rothschild) 가문의 배런 모리스(Baron Maurice), 켄트(Kent)가의 공작 등이 있었다. 현재까지 스타일의 아이콘으로 회자되는 윈저(Windsor)가의 공작은 루시앙에게 조언을 해주곤 했으며, 알 카포네(Al Capone)는 자신의 부사령관을 정중히 파견해 가방을 주문을 하기도 했었다.
태국의 여왕은 검정 악어가죽으로 만든 여행 가방을 소유했고, 이집트의 왕과 그의 왕비, 이란의 황후, 덴마크의 여왕 등 세계 각국의 로열 패밀리 역시 S.T.듀퐁의 여행용 케이스를 사랑했다.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들도 마찬가지였다. 파리와 뉴욕에는 까르띠에(Cartier)가,런던에서는 아스프리(Asprey)가 S.T.듀퐁의 특별한 여행용 가방을 즐겨 찾았다. 루시앙은‘더욱 아름답고 훨씬 더 호화스러운 제품을 향해 노력하자’라는 모토를 내걸고 창조적인 아르 데코(Arts Deco) 시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1947년 S.T.듀퐁은 전환점을 맞이한다. 당시 프랑스의 뱅상 오리올 대통령이 차기 여왕이 될 엘리자베스 공주의 결혼 선물을 위해 S.T.듀퐁에 주문 제작을 의뢰했던 것이다. 이 라벤더 블루 컬러의 여행용 가방은 내부에는 부드러운 샴페인 컬러의 가죽을 입혔고 차이니스 래커 칠이 적용된 액세서리가 함께 구성됐다. 이 환상적인 주문 생산 여행 가방은 매우 고급스럽고 아름다웠으며, S.T.듀퐁을 여행 가방 제작에 있어 완벽한 장인정신을 가진 마스터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게 한 계기가 됐다.
이후 S.T.듀퐁은 여행 가방 제작에 몰두했고 더 발전된 기술과 노하우로 이름을 알려 지금에 이르렀다. 2011년에는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 선물을 제작했으며, 프랑스 정부의 공식 납품 업체로 지정돼 공식 행사 및 정상회담에서 선물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듀퐁] 섬세한 장인정신을 입힌 S.T.듀퐁의 레더 히스토리 - (1)
S.T.듀퐁 가죽 제품은 변함없이 ‘자연스러운 나이 들기’를 지향한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주름살이 생기고 늙는 것처럼, 가죽 가방도 주인과 같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색이 바래고 주름 잡히는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한 가죽 컬렉션은 곡선을 활용한 우아함을 강조한 디자인을 유지하되,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맞춰 다양한 카테고리 아이템을 출시한다. 이는 스마트 기기의 시대를 맞이해 IT 기기를 수납할 수 있는 기능적 요소를 추가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흐름이 바뀌고 수요층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S.T.듀퐁이 추구하는 정신, ‘Exceptional Products for Exceptional People’이다. 특별한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사명감을 갖고, S.T.듀퐁은 충실히, 그리고 꾸준히 혁신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신기함과 즐거움을 주는 미적 감성과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실용성이 조화를 이룸과 동시에 이를 가능케 하는 장인정신이 뒷받침돼 S.T.듀퐁은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사랑을 받는 브랜드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듀퐁] 섬세한 장인정신을 입힌 S.T.듀퐁의 레더 히스토리 - (1)
❶ 1920년 루이 르노(Louis Renault)의 여행용 가방
❷ 1930년 알 카포네(Al Capone)의 여행용 가방
❸ 1939년 파티알라 마하라자(Maharajah de Patiala)의 여행용 가방
❹ 1939년 이집트의 마지막 왕비 파리다(Queen Farida of Egypt)의 여행용 가방
❺ 1940년 로드차일드 남작(Baron de Rothshild)의 여행용 가방
❻ 1945년 윈저 공작과 공작부인(Duke & Duchess of Windsor)의 여행용 가방
❼ 1947년 태국 시리낏 왕비(Queen Sirikit of Thailand)의 여행용 가방
❽ 1947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Queen Elizabeth II of England)의 여행용 가방, 프랑스 정부의 공식 결혼 선물
❾ 1951년 당시 프랑스 대통령 뱅상 오리올(President Vincent Auriol)이 미국 영부인 엘리자베스 트루먼(First Lady Mrs. Truman)에게 선물한 여행용 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