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제 146호 (2017년 07월)

[Interview] 에릭 에더 몽블랑 지사장, "인생의 동반자로 일상에 스며드는 것"

[한경 머니 = 양정원 기자] 1년은 짧다면 짧다고도, 길다면 길다고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에릭 에더 몽블랑 코리아 지사장이 취임한 지 올해로 1년을 맞이했다. 그가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몽블랑의 행보는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졌다.


PROFILE 에릭 에더 지사장은… 1994~2008년 LVMH 산하 다수 브랜드 담당 2009~2015년 시세이도와 로레알에서 드클레오, 카리타 담당(Decleor & Carita)


몽블랑이 출시하는 그 해의 신제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벤트가 있다. 바로 ‘블랙 앤 화이트 위크(Black & White Week)’. 시계와 필기구, 가죽 제품, 액세서리 등 모든 카테고리의 신제품을 미리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전시 프로젝트로 국내에서는 올해 3회째다. 이를 기념해 머니가 에릭 에더(Eric Eder) 몽블랑 코리아 지사장을 만났다.

몽블랑 코리아에 취임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1년간의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는 모든 것이 ‘빨리 빨리’였으니까요. 몽블랑은 지난 1년 동안 모든 카테고리에서 견고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변화하는 한 과정의 일부라고 봅니다. 한 예로, 2016년 2월 도입한 신세계 강남점에서 첫선을 보인 몽블랑 매장의 네오(NEO) 콘셉트는 몽블랑의 뿌리인 필기구의 유기적인 느낌을 살려 각진 모서리를 최대한 줄이고, 곡선미가 돋보이는 가구를 배치해 몽블랑의 헤리티지를 그대로 담아냈습니다. 우드 계열의 가구를 사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죠. 이 덕분에 매장 고객 서비스가 향상되고 다양한 카테고리를 강조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디지털 영역을 확장하고 E-커머스를 개발해 옴니채널 브랜드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어요.”

이전에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시세이도, 로레알 등 뷰티업계에서의 활약이 돋보입니다. 남성 제품 중심인 몽블랑에 오게 된 계기가 있나요.
“역사적인 럭셔리 브랜드 간에는 장인정신, 완벽함에 대한 추구, 그리고 혁신과 같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했던 브랜드들 모두 이러한 가치들을 중시했기 때문에 몽블랑 역시 다를 건 없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수많은 뷰티 브랜드들이 점점 남성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것처럼 몽블랑도 보헴 시계로 대표되는 여성을 위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죠. 몽블랑이 매력적인 일터라고 느끼는 또 하나의 이유는 대담한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개척자 정신으로 가득한 브랜드라는 점입니다.”

필기구로 시작했지만 시계, 가죽 제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성된 만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궁금합니다.
“우리는 고객들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것을 중시합니다. 따라서 모든 제품에 수세대에 걸친 장인정신, 세련된 미학, 완벽함과 혁신 등 몽블랑의 가치를 담아내는 게 중요하죠. 이는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필기구 매뉴팩처, 이탈리아 피렌체의 레더 매뉴팩처, 스위스 시계 매뉴팩처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몽블랑의 창립자들이 갖고 있던 개척정신은 지금까지 이어져 손으로 쓰는 즐거움과 디지털의 편리함을 결합한 어그맨티드 페이퍼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들로 이어지고 있죠.”

브랜드 최초의 스마트 워치, 서밋을 출시했습니다. 몽블랑에게 서밋은 어떤 의미입니까.
“사실 몽블랑은 이전에도 디지털 분야에 발을 디딘 적이 있습니다. 2014년, 삼성과 함께 스크린 라이터(screen writer)를, 2015년에는 E-스트랩을 출시했죠. 다만 전면에 내세우거나 공격적으로 홍보 및 마케팅을 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몽블랑 고유의 전통적인 디자인 요소와 최첨단 기술의 완벽한 결합을 이뤄낸 서밋은 몽블랑의 첫 스마트 워치이자 메종의 영혼이라고 할 수 있는 개척정신을 완벽히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디지털 기기라고 칭하기보다는, 새로운 방식으로 아날로그와 디지털 세상을 연결하는 매개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밋은 메종의 가치를 지키는 동시에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커버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어요. 고급 워치메이킹의 요소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심박수 측정 센서와 월드 타이머 애플리케이션과 내비게이션, 음악 재생, 이메일 회신 등 다양하고 독특한 기능이 탑재돼 있습니다. 젊고 진보적인 사람들은 오늘날의 빠른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최적의 제품을 원하고 있습니다. 몽블랑 서밋은 그들의 요구를 명확히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제품이죠.”

모든 카테고리를 통틀어 올해 신제품 중 가장 주목해야 할 제품은 무엇입니까.
“단연 타임워커 컬렉션이죠. 스위스 고급시계박람회(SIHH)에서 공개한 몽블랑 타임워커 컬렉션은 모터 스포츠의 역사와 정신, 아름다움을 담아낸 스포츠 워치 컬렉션이에요. 빈티지한 레이싱 카의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전문 스포츠 크로노그래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죠. 모터 스포츠, 특히 카 레이싱과 시계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정밀하고 정교한 크로노그래프만이 레이싱의 놀라운 순간들을 기록하고 증명하기 때문이죠. 몽블랑이 레이싱 세계와 인연을 맺은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타임워커 컬렉션은 지난 2007년 인수한 지금의 몽블랑 빌르레 매뉴팩처, 1908년부터 정밀하고 탁월한 크로노그래프를 제작해 온 미네르바 매뉴팩처의 유산과 독보적인 기술력, 레이싱 스타일이 집약된 결과물입니다.”

개인적으로 몽블랑에 관한 특별한 추억이 있나요.
“프랑스의 대입 논술 시험인 바칼로레아에 합격했을 때 아버지께 마이스터스튁 만년필을 선물받았어요. 이 마이스터스튁이 저의 첫 몽블랑입니다. 아직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전에 한국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갈 때 팀원들이 제 이름이 새겨진 몽블랑 펜을 선물로 준 적도 있고요.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에 늘 함께 있어 온 소중한 삶의 동반자라 할 수 있죠. 이제는 몽블랑에서 일하고 있으니 더 다양한 카테고리를 경험할 수 있어 매우 즐겁습니다.”

현재의 도전과제는 무엇입니까.
“사실, 브랜드의 정체성은 고객에게 드러내긴 쉽지만 스며들긴 어렵습니다. 우리의 비전은 스마트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  삶의 모든 순간을 같이 하는 제품들을 만드는 것입니다. 도전 과제는 무수히 많지만 두 가지만 언급할 게요. 하나는 고객 중심의 매장을 통해 제품을 제공하고 접근성과 서비스 레벨을 끊임없이 개선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중대한 과제는 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진화를 이해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발견하는 거예요. 특히나 한국 시장은 카카오나 네이버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과 포털의 영향으로 상당히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단기적으로는 더욱 중요해지는 디지털 시대의 요구에 따라 옴니채널 브랜드로 변신을 꾀하는 동시에 새로운 네오 콘셉트 매장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브랜드 환경을 개선해 나가려고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으로 기존의 고객들을 만족시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을 몽블랑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몽블랑 블랙 앤 화이트 위크

워치 존, 타임워커

(왼쪽부터) 타임워커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 타임워커 크로노그래프 랠리 타이머 카운터 리미티드 에디션 100, 타임워커 엑소뚜르비옹 미닛 크로노그래프 리미티드 에디션 100


워치 존, 미네르바


지난 5월 30일부터 나흘간 서울 스테이트타워 남산 26층에서 ‘블랙 앤 화이트 위크(Black and White Week)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 몽블랑은 모터 스포츠의 역사와 정신, 아름다움을 담아낸 시계 컬렉션인 ‘타임워커 컬렉션’과 몽블랑 고유의 전통적인 디자인 요소와 최첨단 기술의 완벽한 결합을 이뤄낸 최초의 스마트 워치 ‘서밋 컬렉션’을 포함, 몽블랑의 개척정신이 담긴 다양한 시계 신제품을 선보였다. 몽블랑 매뉴팩처에서 직접 시계 제작 장인이 내한해 몽블랑의 복잡하고 정교한 무브먼트 제작 과정을 시연하며 기계식 시계 제작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특히, 손목시계에서 포켓워치, 대시보드 워치로 변신하는 전 세계 단 100점만 한정으로 선보인 ‘몽블랑 타임워커 크로노그래프 랠리 타이머 카운터 리미티드 에디션 100(Montblanc TimeWalker Chronograph Rally Timer Counter Limited Edition 100)’을 비롯해 아름다운 디자인과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하이 컴플리케이션 시계로 눈길을 끌었다.


펜 존, 헤리티지 루즈 앤 느와


필기구 컬렉션에서는 올 상반기 출시한 유니세프 컬렉션의 필기구 및 2종의 새로운 ‘헤리티지 루즈 앤 느와(Heritage Rouge et Noir)’가 공개됐다. 100여 년 전 몽블랑이 출시한 첫 번째 만년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몽블랑 헤리티지 루즈 앤 느와는 창립 초기의 개척정신을 되새기는 컬렉션으로 빈티지한 디자인에 관능적인 뱀 모양의 클립이 특징이다.


레더 존


가죽 컬렉션에서는 젊은 도시 직장 남성을 위한 ‘4810 웨스트사이드 컬렉션’, 보다 젊은 디자인과 컬러로 중무장한 ‘사토리얼 컬렉션’,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을 위한 ‘나이트 플라이트 컬렉션’의 신제품들을 대거 공개했다. 가죽 전시실 역시 몽블랑의 이탈리아 피렌체 가죽 공방의 장인이 직접 내한해 몽블랑의 장인정신이 담긴 가죽 세공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몽블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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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7-09-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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