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이승률 프리랜서] 호텔 바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시그니엘 서울, 바81
샴페인은 종종 별과 비견된다. 잔에 따를 때 피어나는 기포가 마치 별과 같아서다. 그렇다면 별과 마주하며 즐기는 샴페인은 어떨까. 시그니엘 서울의 ‘바81’에서라면 이런 호사가 가능하다. ‘바81’은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텔 바다. 특히 해 질 무렵 파노라마 뷰로 보이는 석양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샴페인이 주 종목이라는 점도 특별하다. 바에 들어서면 샴페인 기포를 형상화한 천장 장식이 눈길을 사로잡고, 벽을 장식한 석회암은 샴페인의 본고장인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공수해 왔다. 메뉴판엔 약 80종의 샴페인 이름이 빼곡하게 들어찼는데, 유기농 포도에 천연 이스트를 사용해 제조한 ‘내추럴 샴페인’ 등 국내에서 보기 힘든 샴페인도 여럿 구비했다.
위치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81층
운영시간 평일 PM 18:00~ AM 01:00, 주말 PM 18:00~AM 02:00
문의 02-3213-1000

포시즌스 호텔 서울, 찰스 H
요즘 대한민국 바 트렌드는 스피크이지(Speak- easy)다. 스피크이지 바란 1920년대 미국의 금주법 실시 이후 몰래 술을 팔던 바를 뜻한다. 당시엔 세탁소나 공장 등으로 위장하거나 간판을 떼고 비밀리에 운영하는 바들이 많았다. ‘찰스 H’는 호텔 바 중 유일하게 스피크이지를 콘셉트로 한다. 호텔 어디에도 위치를 설명하는 안내판이 없어 바 입구를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그러나 지하 1층에 숨겨진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영화 <위대한 개츠비>에 나올 법한 낭만적인 공간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고전적인 스타일의 클래식 칵테일부터 크레프트 칵테일까지 대륙과 시대를 넘나들며 완벽한 칵테일을 찾아다닌 작가 찰스 H. 베이커의 여정을 모티브로 한 창작 칵테일 메뉴를 눈여겨보길.
위치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97 지하 1층
운영시간 일~수요일 PM 18:00~AM 01:00, 목~토요일 PM 18:00~AM 02:30
문의 02-6388-5500

비스타 워커힐 서울, 리바
W서울워커힐호텔 우바는 한때 트렌드세터의 성지라 불렸다. 중·장년층이 주로 찾던 호텔 바의 연령대를 확 낮춘 것은 물론, 상쾌한 칵테일 모히토를 유행시킨 발원지이기도 했다. 최근 W서울워커힐호텔이 비스타 워커힐 서울로 재개장하며 우바 역시 ‘리바’로 새롭게 태어났다. 기존 우바가 캐주얼한 느낌이었다면, 대리석과 금빛으로 장식한 ‘리바’는 클래식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게더링 테이블과 VIP 시가 룸이 추가돼 다양한 규모의 모임도 가능해졌다. 반면 우바의 상징이었던 독특한 계단식 좌석 배열과 18m에 이르는 국내에서 가장 긴 바, 그리고 강변북로와 한강을 넓게 내다보는 전망은 여전히 시원시원하다. 7가지 진을 사용한 진토닉을 필두로 다양한 시그니처 칵테일을 선보이는데, 매주 주말에는 하우스 디제이(DJ)의 화려한 디제잉 퍼포먼스도 감상할 수 있다.
위치 서울 광진구 워커힐로 177 1층
운영시간 평일 PM 17:00~AM 02:00, 주말 PM 12:00~AM 02:00
문의 02-2022-0333

파라다이스시티, 루빅
술과 음악이 어우러진 밤은 특별하다. 동북아 최초의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에는 술과 음악을 공존하는 아주 특별한 공간이 마련됐다. 라이브 뮤직 라운지를 표방하는 ‘루빅’이 그 주인공. 약 2000㎡의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3개 층이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졌다. 1층에는 메인 바와 포켓볼 및 다트를 즐길 수 있는 게임 존이 위치했으며, 2층에는 프라이빗 룸이, 그리고 3층에는 정원 콘셉트의 라운지가 자리 잡았다. 여기에 최고의 음향과 조명 시설을 갖춘 라이브 무대에선 10인 이상의 빅밴드가 화려한 공연을 수놓는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로얄살루트 VIP 전용 라운지와 페리에 주에 샴페인 라운지도 방문자의 발걸음을 사로잡기는 마찬가지다.
위치 인천 중구 영종해안남로 321번길 186 1층
운영시간 수·목·일요일 PM 19:00~AM 02:00, 금·토요일 PM 19:00~AM 03:00
문의 032-729-2209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더 그리핀 바
‘더 그리핀 바’는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최상층에 자리 잡았다. 바의 콘셉트는 조화다. 인테리어부터 예사롭지 않다. 클래식한 분위기와 빈티지한 느낌, 거기에 모던한 인테리어가 서로 조화를 이뤘다. 음악은 피아노 라이브 연주와 디제잉을 동시에 선보인다. 이 어색한 조합이 신기하게도 의외의 조화를 선사한다. 주말엔 뉴욕의 피아노 바를 콘셉트로 한 재즈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바의 한편에는 테라스도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흥인지문과 그 뒤로 높이 솟은 빌딩이 어우러진 야경이 펼쳐진다.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완비된 4개의 프라이빗 룸도 ‘더 그리핀 바’만의 자랑거리. 위스키와 와인, 샴페인 등 다양한 주종을 갖추고 있으며 싱글 몰트위스키 베이스의 시그니처 칵테일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위치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279 11층
운영시간 PM 18:00~till late
문의 02-2276-3000

서울 드래곤 시티, 스카이 킹덤
비즈니스 급부터 6성급까지 총 1700여 객실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호텔타운, 드래곤 시티가 오픈했다.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 카페, 파티 룸으로 꾸며진 ‘스카이 킹덤’의 오픈 소식도 함께 날아들었다. 특히 31층 ‘킹스 베케이션’과 33층 ‘스파이 앤 파티룸’이 주목할 만하다. ‘킹스 베케이션’은 국내에서 한 번도 선보인 적 없던 스타일로 라운지 바 안에 실내 수영장과 스카이워크, 디제잉 부스를 갖추었다. 스파이 앤 파티룸은 한 수 더 뜬다. 클래식한 분위기의 테일러 숍 안에 정통 바를 마련한 것. 이제 쇼핑을 즐기며 달큼한 술과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요트, 우주, 카지노 등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콘셉트로 꾸민 파티 룸도 독특하기는 마찬가지. 친구들과 어울려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기에 그만이다.
위치 서울 용산구 청파로 20길 95 33층
운영시간 PM 18:00~AM 02:00
문의 02-2223-7000

파크 하얏트 서울, 더 팀버 하우스
바야흐로 아날로그 시대의 귀환이라 부를 만큼 옛 감성의 아이템이 인기다. 턴테이블을 이용해 재생하는 LP(Long Playing)도 그중 하나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7080세대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던 LP 바들도 다시금 관심을 끌고 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이 점에 주목했다. 지하 1층의 ‘더 팀버 하우스’를 LP바로 리뉴얼 오픈한 것. 약 2000장의 레코드를 갖추고, 아날로그 사운드를 구현할 앰프와 턴테이블도 설치했다. 전문 디제이(DJ)가 요일별로 각기 다른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는데, 특히 두 번째, 네 번째 토요일에는 고객이 가져온 LP를 재생해주는 것은 물론 신청 음악도 틀어준다. 메뉴는 이자카야 다이닝을 콘셉트로 스시와 사시미 등 다양한 일식 요리를 선보일 예정. 특히 매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는 스시 오마카세도 맛볼 수 있다.
위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606 지하 1층
운영시간 PM 18:00~AM 02:00
문의 02-2016-1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