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이동찬 기자] 가마솥 더위와 차오르는 짜증을 향수로 잠재울 시간.


ITALIAN VIBES
청명한 햇살과 푸른 바다, 상큼한 과육이 우리를 부르는 이탈리아의 정취 속으로.


돌체앤가바나 라이트 블루 이탈리안 제스트 뿌르 옴므
돌체앤가바나 라이트 블루 이탈리안 제스트 뿌르 옴므
DOLCE & GABBANA
돌체앤가바나의 베스트셀러 향수, 라이트 블루 뿌르옴므 라인의 리미티드 에디션. ‘라이트 블루 이탈리안 제스트 뿌르 옴므’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이탈리아산 레몬에서 영감을 받아 지중해 카프리섬에서 화창한 여름날의 즐거운 기분을 표현했다. 신선한 베르가모트 에센스를 시작으로, 싱그러운 자몽과 만다린에 톡 쏘는 페퍼와 주니퍼가 어우러진 차가운 칵테일의 경쾌함과 로즈메리, 로즈우드의 스파이시한 느낌이 청량감을 더한다. 75ml 9만 원대
톰 포드 뷰티 만다리노 디 아말피 아쿠아
톰 포드 뷰티 만다리노 디 아말피 아쿠아
TOM FORD BEAUTY
이탈리아 동쪽의 아름다운 마을, 아말피와 그 해변의 전경을 향으로 표현한 만다리노 디 아말피가 한층 신선하고 가벼운 향으로 찾아왔다. ‘만다리노 디 아말피 아쿠아’는 달콤하면서도 스파이시한 향으로 향신료로 애용되는 타라곤과 청량한 스피어민트의 허브 향으로 시작한다. 청명한 시소 잎 향은 여름밤의 정취와 낭만을 느낄 수 있다. 50ml 16만6000원


아쿠아 디 파르마 치노또 디 리구리아
아쿠아 디 파르마 치노또 디 리구리아
ACQUA DI PARMA

아쿠아 디 파르마의 블루 메디테라니오 라인은 지중해의 생생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찬사를 보낸다. 올해는 ‘치노또 디 리구리아’가 새로이 합류했다. 이탈리아에서만 생산하는 치노토는 우리에겐 생소한 감귤류로 수확량이 제한돼 있어 한 그루의 나무에서 10년 동안 오직 40kg만 수확한다. 달콤 쌉싸래한 치노토 향을 시작으로 만다린과 재스민, 제라늄의 향기가 지나면 파촐리와 머스크의 깊은 향으로 마무리된다. 75ml 14만5000원


에르메네질도 제냐 아쿠아 디 베르가못
에르메네질도 제냐 아쿠아 디 베르가못
ERMENEGILDO ZEGNA
푸른 지중해를 항해하는 기분과 아말피 해안가의 좁은 도로에서 베스파를 타고 홀로 질주하는 상쾌함. 제냐의 높은 품격과 장인정신을 그대로 담아낸 ‘아쿠아 디 베르가못’을 표현하는 말이다. 오직 제냐만을 위해 칼라브리아 지역에서 재배되는 이탈리아산 베르가모트가 이 향수에 특별함을 더한다. 여기에 네롤리와 로즈마리, 베티버의 감각적인 온화함과 우아함이 더해져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50ml 11만1000원


INTENSE PURE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순수함과 간결함의 결정체.


바이레도 블랑쉬
바이레도 블랑쉬
BYREDO

프랑스어로 흰색을 의미하는 ‘블랑쉬(blanche)’. 창립자 벤 고헴의 흰색에 대한 지각에서 출발, 순수함과 간결함, 강렬한 개성을 담아 조향했다. 비누 향 향수를 꼽을 때 대표적인 제품으로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 출연한 박서준이 애용하는 향수로 더 잘 알려져 있다고. 50ml 18만5000원


겐조 아쿠아 뿌르 팜므(왼쪽), 아쿠아 뿌르 옴므(오른쪽)
겐조 아쿠아 뿌르 팜므(왼쪽), 아쿠아 뿌르 옴므(오른쪽)
KENZO

‘물’에 대한 오랜 연구 끝에 구현한 물의 향기. 아쿠아 겐조는 상쾌하고 시원한 매력을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향수다. 여성용인 ‘아쿠아 겐조 뿌르 팜므’는 만다린의 여운이 짙은 상큼한 향으로 시작해 라즈베리와 매그놀리아 꽃잎의 감각적인 향으로 마무리되며, 남성용인 ‘아쿠아 겐조 뿌르 옴므’는 핑크 베리와 헤이즐넛 잎사귀 향이 시원한 식물의 향을 나타낸다. 여기에 더해진 샌달우드와 시더우드의 향은 섬세하면서도 중독적이다. 각 50ml 8만2000원

알라이아 오 드 퍼퓸 블랑쉬
알라이아 오 드 퍼퓸 블랑쉬
ALAIA
흰색에서 영감을 얻은 알라이아의 ‘오 드 퍼퓸 블랑쉬’. 한 치의 오차 없이 똑 떨어지는 실루엣을 지닌, 잘 재단된 화이트 셔츠를 연상케 한다. 정교하면서도 준엄한 순백색을 향기로 표현하기 위해 부드러운 플로럴 노트와 파우더리 노트를 이상적으로 조합했다. 또한 풍부한 바닐라와 깊은 머스크 향을 더해 기나긴 여운을 남긴다. 50ml 13만5000원


메종 프란시스 커정 아쿠아 셀레스티아 포르테
메종 프란시스 커정 아쿠아 셀레스티아 포르테
MAISON FRANCIS KURKDJIAN
지난해 출시됐던 아쿠아 셀레스티아 오 드 뚜왈렛의 오 드 퍼퓸 버전.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아쿠아 컬렉션은 물의 상쾌함에 대한 본연의 해석으로 탄생해 아쿠아 유니버셜, 아쿠아 비떼, 아쿠아 셀레스티아 3가지 향으로 구성됐다. ‘아쿠아 셀레스티아 포르테’는 푸른 하늘, 끝없이 이어진 바다의 수평선, 반짝이는 햇빛을 시트러스와 프루티 계열의 향으로 표현했다. 70ml 27만8000원


세르주 루텐 라 비에르쥐 드 페
세르주 루텐 라 비에르쥐 드 페
SERGE LUTENS

프랑스어로 ‘강철의 여인’을 뜻하는 향수의 이름답다. ‘라 비에르쥐 드 페’는 백합의 순수함과 강철의 단단함이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조화롭게 조향한 향수다. 풍부한 과즙이 흐르는 배의 달콤한 향과 어딘지 모르게 차가운 백합의 향, 그리고 문득문득 코끝을 아리는 메탈릭 노트의 조합이 이를 완성한다.
50ml 20만5000원


UNCOMMON CITRUS
평범한 시트러스 향은 그만. 독특하게 재해석된 시트러스의 매력.


에르메스 코롱 컬렉션
에르메스 코롱 컬렉션
에르메스 오 드 시트론 느와
에르메스 오 드 시트론 느와
HERMÈS

에르메스 코롱은 청명한 색감의 보틀과 산뜻한 향으로 여름에 사용하기 좋다. 올해 또 하나의 코롱이 이 컬렉션에 추가됐는데, 이름하여 ‘오 드 시트론 느와’. 수석 조향사인 크리스틴 나이젤이 가장 강한 인상을 받았던 블랙 레몬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것이다. 블랙 레몬을 메인 노트로 활기차고 산뜻한 칼라브리아 레몬, 스모키한 실론 블랙티, 그리고 파라과이 가이악 우드의 향이 조화롭다. 100ml 15만2000원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에바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에바
SANTA MARIA NOVELLA

우아하고 성숙한 여성이 떠오르는 ‘에바’라는 이름과는 달리 전설적인 스타일의 아이콘, 영국 에드워드 8세처럼 입기 위해 태어난 남녀공용 향수다. 첫 느낌은, 칼라브리아산 베르가모트와 시칠리아산 레몬의 신선한 노트, 그리고 드라이한 우디 노트가 어우러져 다소 묵직한 느낌을 준다. 알싸한 육두구 향이 이어지며 토바코와 베티버 향이 근사한 마무리를 선사한다. 2002년 피티워모 박람회에서 처음 발표된 만큼, 오히려 남성에게 더 적절한 향수. 100ml 17만8000원


니콜라이 세드라 인텐스
니콜라이 세드라 인텐스
NICOLAI

레몬과 오렌지의 싱그러운 시트러스 향과 핑크 및 블랙 페퍼의 톡 쏘는 스파이시 향이 대조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세드라 인텐스’. 일랑일랑과 캐모마일의 차분한 향을 지나 머스트 향으로 그윽하게 마무리된다. 향을 더 오래 지속되는 인텐스 타입으로 출시돼 땀 냄새나 체취가 걱정되는 여름, 하루 종일 상쾌한 기분을 즐길 수 있다. 100ml 24만 원대


딥티크 오 데 썽
딥티크 오 데 썽
DIPTYQUE

‘오 데 썽’은 ‘감각의 물’을 의미한다. 말 그대로 오감을 자극하고 혼동을 야기하는 향이다. 이는 오렌지 꽃의 향긋함과 오렌지 열매의 달콤함, 그리고 잎, 줄기의 싱그러움을 모두 담았기 때문. 특히 감각을 자극한다는 콘셉트에 맞게 보틀에 새겨진 삽화 또한 매혹적이다. 1960년대 시작된 옵티컬 아트로부터 영감을 받아 오렌지 나무 그림이 나선형 패턴 위에 겹쳐져 있어 시각적으로 아찔함을 선사한다. 50ml 13만5000원


루이 비통 쉬르 라 루트
루이 비통 쉬르 라 루트
LOUIS VUITTON

루이 비통이 처음으로 남성 향수 5종을 출격했다. 자유를 향한 본능과 개척 정신을 자극하는 여정, 그리고 자신을 찾아 나서는 모험에 대한 헌정을 표현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픈 여름, 그 기분을 달래기 위한 적절한 향수가 아닐까. 특히 ‘쉬르 라 루트’는 여정을 시작할 때 느끼는 특유의 설렘에 바치는 서사시와 같은 향수다. 칼라브리안 시트러스와 세더 향을 결합, 청명함과 자연의 신선함을 살린 향에 진귀한 페루산 발삼을 더해 특별함을 살렸다. 100ml 35만 원


GLOBAL TROTTER
당장 지금이라도 여행을 가고 싶도록 만드는, 활기찬 노트의 향연.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 뮤직 포 어 와일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 뮤직 포 어 와일
EDITIONS DE PARFUMS FREDERIC MALLE

섬세한 음악적 조향을 통해 창조한 매력적인 걸작. 조향사 카를로스 베나임이 만든 ‘뮤직 포 어 와일’은 아름다운 음악을 듣는 듯한 감동, 그리고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게 하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이는 매혹적인 라벤더를 감싸는 오리엔탈 계열의 아로마로 표현된다. 향긋한 라벤더에 정신이 혼미해질 즈음, 신비로운 파촐리와 앰버, 바닐라가 라벤더 향을 감싸다 파인애플과 만다린 향이 등장하는 등 리드미컬한 변화와 조화가 마치 멋진 교향곡을 감상하는 듯하다. 50ml 29만9000원


에트로 우다이푸르 오 드 퍼퓸
에트로 우다이푸르 오 드 퍼퓸
ETRO

에트로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탄생한 ‘우다이푸르 오 드 퍼퓸’은 반짝이는 호수로 ‘화이트 도시’, ‘동양의 베네치아’라는 별칭을 갖게 된 인도의 우다이푸르 지역에서 영감을 받았다. 하얀 대리석 건물과 동양적인 신비로운 색감, 호숫가의 아름다운 낭만이 공존하는 우다이푸르를 표현하기 위해, 따뜻하면서 화려한 향을 지닌 인도산 재스민과 신비로운 연꽃, 달큼하고 향긋한 가드니아를 조합했다. 보틀에는 에트로의 시그너처 디자인인 페이즐리 패턴에 우다이푸르의 아름다운 호수를 형상화한 물방울무늬를 새겼다. 100ml 20만8000원


발렌티노 도나 로사 베르데
발렌티노 도나 로사 베르데
VALENTINO

발렌티노의 ‘도나 로사 베르데’는 스파클링한 진저와 베르가모트의 톱 노트로 상큼한 시작을 알린다. 이어 장미의 환상적인 꽃내음과 마테 차의 그린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싱그러움을 선사한다. 발렌티노 향수의 상징, 스터드로 커팅된 보틀과 금장 로고에 박힌 록스터드 장식은 브랜드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간직했음을 보여주는 요소. 색감만 봐도 향을 알 수 있는 연한 초록빛의 색감은 계절감을 물씬 드러낸다. 125ml 16만4000원


분더샵 by 라페르바 인피니트 썬
분더샵 by 라페르바 인피니트 썬
BOON THE SHOP

편집숍 라페르바가 선보이는 새로운 여름 향수 3종. 조향의 대가들이 오랜 시간 공들여 까다롭게 고른 원료로 여행의 설렘과 예술에 담긴 지성, 자연의 순수함을 향으로 담아냈다. 그중 달콤한 플로럴 향으로 지상낙원의 투명한 여름을 재현한 ‘인피니트 썬’은 따뜻하고 밝은 햇살을 받으며 자란 과수원의 꽃을 연상시킨다. 50ml 13만8000원


라보라토리오 올파티보 베스트셀러 4종 30ml 휴대용 사이즈 (오른쪽부터) 데쿠베르트, 눈, 노블리지, 마일로
라보라토리오 올파티보 베스트셀러 4종 30ml 휴대용 사이즈 (오른쪽부터) 데쿠베르트, 눈, 노블리지, 마일로
LABORATORIO OLFATTIVO
여행지에서도 다양한 향을 즐길 수 있다면. 라보라토리오 올파티보는 베스트셀러 4종을 30ml 휴대용 사이즈로 선보인다. 싱그러운 은방울꽃과 우아한 매그놀리아 향이 조화로운 ‘데쿠베르트’, 선명한 시트러스와 연꽃 향이 어우러진 ‘눈’, 그린 노트와 네롤리의 상쾌한 노트를 조합한 ‘노블리지’, 그리고 과일 향과 우디 노트가 관능적인 ‘마일로’로 구성됐다. 가격 미정


사진 각 사 제공 | 문의 겐조 080-344-9500 니콜라이·라보라토리오 올파티보 080-990-8989 돌체앤가바나·알라이아 080-564-7700 딥티크 02-6002-3230 라페르바 02-2056-1221 루이 비통 02-3432-1854 메종 프란시스 커정·세르주 루텐 02-514-5167 바이레도 02-3479-1688 발렌티노·에트로 02-3443-1805 산타 마리아 노벨라 02-546-1612 아쿠아 디 파르마 02-517-5218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 02-3438-6088 에르메네질도 제냐 02-2143-7186 에르메스 02-310-5174 톰 포드 뷰티 02-3440-2760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59호(2018년 08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