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이승률 프리랜서] 고르고 고른, 프랑스산 스파클링 와인 셋.


(왼쪽부터) 크리텔, 루이 페르디에, 그리고 뵈브 뒤 베르네 아이스
(왼쪽부터) 크리텔, 루이 페르디에, 그리고 뵈브 뒤 베르네 아이스
KRITER BRUT

때때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이 정답일 경우가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뜻이니까. ‘크리텔’은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파클링 와인이다. 1년 판매량이 무려 600만 병에 달할 정도다. 은은한 꽃향기와 시트러스 계열의 상큼한 과일 맛이 조화를 이뤘으며, 차갑게 칠링해 마시면 씩씩하지만 섬세한 기포가 입 속에서 폭발할 듯 터진다.

LOUIS PERDRIER BRUT
1954년,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을 타깃으로 처음 선보인 ‘루이 페르디에’는 샴페인의 아성에 도전하는 하이엔드 스파클링 와인이다. 특히 밸런스와 지속력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데, 탄탄한 보디감은 물론, 입안을 쫙 쪼여오는 피니시가 일품이다. 특히 끝 맛에 살짝 감도는 배향이 압권. 샴페인을 충분히 즐겨봤다면, 비교해볼 만하다.

VEUVE DU VERNAY ICE
‘뵈브 뒤 베르네 아이스’는 접근이 아주 용이한 프랑스산 스파클링 와인이다. 합리적인 가격표가 붙었고,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 난다. 음용법도 간단하다. 굳이 ‘칠링’할 필요 없이 얼음을 넣어 맥주처럼 꿀떡꿀떡 마시면 되기 때문. 집에서 ‘혼술’하기 딱 좋은 술이다. 과하지 않은 은은하면서도 섬세한 기포가 인상적이며, 초록 사과 등 과일 아로마로 무장했다.

사진 박원태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65호(2019년 02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