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양정원 기자] 바다 보호를 위한 다양한 해양 탐사 프로젝트를 지원해 온 블랑팡의 ‘블랑팡 오션 커밋먼트’를 소개한다.
[Watch the Watches] 바다와의 약속, 블랑팡 오션 커밋먼트
지난 6월 2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SJ 쿤스트할레에서 2019년 ‘블랑팡 오션 커밋먼트(Blancpain Ocean Commitment)’ 전시 행사를 진행했다. 1953년 ‘피프티 패덤즈(Fifty Fathoms)’를 선보인 블랑팡은 이후, 다양한 해양 환경 보존 및 보호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으며, ‘블랑팡 오션 커밋먼트’ 는 이러한 지원 활동들을 아우르는 브랜드의 글로벌 콘셉트다.

블랑팡은 환경보호가 대중의 이해에 초점을 두고 중요한 과학적 프로젝트, 해양 탐사 캠페인, 수중 사진 촬영, 환경 관련 포럼 등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으로 전시회를 열어 해양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총 4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진 이번 ‘블랑팡 오션 커밋먼트’ 전시회에서는 ‘바다를 향한 블랑팡의 약속, 헌신’을 뜻하는 전시 제목 그대로, 해양 환경보호의 중요성과 생태계 보존에 필요성을 강조하며 다이버 워치 역사뿐 아니라 2019년 피프티 패덤즈 컬렉션의 주요 신제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Watch the Watches] 바다와의 약속, 블랑팡 오션 커밋먼트
‘블랑팡 오션 커밋먼트 전시’를 가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피프티 패덤즈, 전설의 탄생(Birth of a Legend the Fifty Fathoms)’ 존에서는 피프티 패덤즈의 역사를 필두로 이번 행사를 위해 국내에 들어온 피프티 패덤즈 빈티지 워치들이 전시됐다. 블랑팡이 해마다 선보이는 한정판 사진집인 <에디션 피프티 패덤즈(Edition Fifty Fathoms)>의 최신호에 수록된 수중 사진작가들의 작품들과 생각이 담긴 이 공간에서는 블랑팡만이 지닌 헤리티지를 한껏 엿볼 수 있었다.

2층에 마련된 ‘피프티 패덤즈 인 액션(Fifty Fathoms in Action)’ 존에서는 1953년 당시 피프티 패덤즈를 처음 만든 선구자들의 입을 빌어 다이빙 워치의 70년 역사를 담은 다큐멘터리 필름이 상영됐다. 원시 해양을 탐사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 프리스틴 시즈(Pristine Seas) 프로젝트의 아름다운 심해와 함께 로랑 발레스타의 해양 보호와 과학 원정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에미상을 수상한 피터 코요테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또한 날짜뿐 아니라 캘린더, 문페이즈, 투르비옹까지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피프티 패덤즈 컬렉션의 핵심 모델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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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이어진 ‘오션 익스플로레이션(Ocean Exploration)’ 존은 마치 바다 한가운데 와 있는 듯했다. 상어를 관찰하기 위해 케이지에 들어가듯 뼈대만으로 이루어진 공간에선 블랑팡이 후원하는 해양 탐사 프로젝트 중 하나인 로랑 발레스타의 ‘곰베사 프로젝트(Gombessa Project)’의 과정과 성과를 다양한 사진과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해양 과학자이자 유명 수중 포토그래퍼인 로랑 발레스타는 살아 있는 화석 실러캔스의 생태계 연구를 시작으로 4번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접근하기 어려운 바닷속 생태계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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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전시 공간인 ‘어웨어니스(Awareness)’ 존에는 세계적인 수중 사진작가들의 최근 작품들과 쉽게 볼 수 없었던 그간의 ‘에디션 피프티 패덤즈’를 한자리에 모아 놨다. 블랑팡은 아름다운 바닷속 풍경과 희귀 생물들의 사진들을 공유하고자 2008년부터 매년 ‘에디션 피프티 패덤즈’를 발간해 오고 있다. 유명한 흑백 심해 사진의 대가 어니 브룩스를 필두로 사진작가 40명의 작품을 실었으며, 그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10주년 기념호인 2018년 버전의 에디션 피프티 패덤즈 이슈를 흑백 사진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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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패덤즈 바라쿠다 리미티드 에디션

1960년대 후반 출시된 다이빙 워치 바라쿠다를 재해석해 선보인 피프티 패덤즈 바라쿠다 리미티드 에디션(Fifty Fathoms Barakude Limited Edition). 블랙 다이얼 위에 빈티지하게 바랜 올드 라듐 타입 야광 안료를 직사각 형태의 인덱스와 연필 모양의 핸즈에 가득 채워 넣었다. 오리지널 모델의 큰 특징이었던 커다란 날짜 창과 트로피컬 러버 스트랩 역시 재현했다. 여기에 스크래치 방지 돔 사파이어 인서트를 가미한 단방향 베젤을 결합했다. 지름 40mm의 스틸 케이스는 300m 방수가 가능하며, 셀프 와인딩 칼리버 1151을 탑재한 이 시계는 500피스 한정 수량으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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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패덤즈 네저르 드 컴뱃

1950년 블랑팡의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한 장-자크 피슈테르는 2명의 프랑스 해군 장교들과 함께 다이버 워치를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피프티 패덤즈였고, 결국 프랑스 전투 다이버 부대의 필수 장비가 됐다. 프랑스군은 감사의 의미로 블랑팡에 전투 다이버 배지를 인그레이빙 할 수 있는 권한을 줬고, 피프티 패덤즈 네저르 드 컴뱃(Fifty Fathoms Nageurs de Combat)이 탄생했다. 케이스백에는 해군에게 경의를 표하는 중앙 닻 옆에 심해 세계와 낙하산 부대 모두를 상징하는 날개가 달린 해마가 자리하고 있다. 다이얼 6시 방향의 숫자 ‘7’은 전투 잠수부가 순수 산소만으로 가장 깊이 잠수할 수 있는 수심인 70m를 의미한다. 지름 45mm의 스틸 케이스는 300m 방수가 가능하며, 셀프 와인딩 칼리버 1315를 탑재해 5일 파워리저브 기능도 갖췄다. 300피스 한정 출시.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71호(2019년 08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