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ificio Luigi

전통 장인의 기술을 토대로 ‘소재에 대한 열정’이란 문화적 가치 위에 철학을 더한 라니피치오 루이지 콜롬보(Lanificio Luigi Colombo). 그는 거듭된 실험과 노력 끝에 섬유산업을 예술의 경지에 올려 놓았다.
[Fashion Brand Story] 최상급 섬유의 독보적인 글로벌 브랜드 ‘루이지 콜롬보’
이탈리아 브랜드인 ‘루이지 콜롬보’는 설립자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카리스마 넘치는 아티스트이자 탐험가인 그는 처음으로 진귀한 섬유의 틈새시장 부문에 관심을 집중했지만, 섬유 무역은 생각만큼 쉽게 진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고급 패브릭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은 아버지에서 아들로 계승됐다.

1970년대부터 두 아들인 로베르토와 지안카를로가 루이지 콜롬보에 입성했는데, 시작과 함께 그들은 회사의 철학과 정신을 바탕으로 오직 최고 품질의 섬유에 대한 열정을 갖고 전략을 강화시켰다. 그 결과 오늘날 루이지 콜롬보는 세계 일류의 프레스티지 패브릭 컬렉션으로 자리 잡았다.

[Fashion Brand Story] 최상급 섬유의 독보적인 글로벌 브랜드 ‘루이지 콜롬보’
예술적 제작 공정으로 빛나는 최고 품질의 의류

루이지 콜롬보는 섬유의 세심한 선택부터 최고의 패브릭을 통한 상품 제작까지 역사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보르고세시아(Borgosesia)와 겜메(Ghemme) 지역에서 생산된다. 루이지 콜롬보 컴퍼니는 크게 두 부서로 나뉘는데 첫 번째가 패브릭 사업부(Fabric Division)로 최고의 소재를 생산하는 부서다. 또 다른 부서는 제품완성 사업부(Finished Product Division)로 최고의 퀄리티와 스타일을 완성하는 부서다.

루이지 콜롬보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패브릭 사업부는 설립자의 열정을 고스란히 계승하는 부서다. 끊임없이 창의성과 장인정신을 통해 더욱 고급스러운 소재를 만들기 위해 탄생한 이 부서는 콜롬보 무역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94개의 생산 공정과 소재 제작까지 18번의 중간 관리는 최고급 소재를 위한 엄격한 생산 과정으로, 각 단계는 콜롬보 패밀리의 세세한 감독하에 진행된다.

루이지 콜롬보 프레타포르테 컬렉션(남성·여성·니트웨어·액세서리 라인)은 패브릭 사업부의 독점하에 고급스러운 섬유와 패브릭을 통해 제품이 완성된다. 예술적인 제작 공정과 고급 섬유의 고유한 퀄리티는 정통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한다. 제품 완성에 있어서 루이지 콜롬보의 철학은 모든 아이템에 세련되고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해 변하지 않는 럭셔리함을 표현한다.

[Fashion Brand Story] 최상급 섬유의 독보적인 글로벌 브랜드 ‘루이지 콜롬보’
최상급 섬유, 끝없는 연구로 이뤄지다

루이지 콜롬보는 지역경제에 최대한 해가 가지 않도록 책임감을 갖고 최적의 과정으로 섬유를 얻는다. 내몽골에서 길러진 산양의 부드러운 최고급 캐시미어(Cashmere),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을 존중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페루어로 태양의 신을 뜻하는 인티의 선물로 간주된 비큐나(Vicuna), 어떤 타입의 퍼(fur)도 대체할 수 있는 럭셔리하고 윤기가 흐르는 밍크(Mink), 두베이(duvet)라고 불리는 부드러운 솜털을 갖고 있는 낙타(Camel), 스페인에서 유래된 말로 ‘작은 친차’의 의미인 잉카제국 귀족들만의 특권이었던 친칠라(Chinchilla), 가치와 아름다움 때문에 충성과 순결함으로 상징되는 어민(Ermine), 럭셔리 뉴프런티어로 간주되는 자연 금빛 색상의 얀지르(Yangir), 특수 시어링 시스템의 발전과 동물의 야생성 덕분에 최근 질 높은 텍스타일을 제작하는 데 사용되기 시작한 과나코(Guanaco) 등이 루이지 콜롬보에 의해 완성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장인들의 끊임없는 연구는 예술적인 작업 과정을 거쳐 훌륭한 섬유 선택을 통해 루이지 콜롬보의 성공을 이루었다.

하이 퀄리티 섬유에 대한 노력은 소재 연구에 있어서 모험적인 시도를 통해 받는 영감에서 나타난다. 섬유 전문가들에 의해 전적으로 이루어지는 연구는 최대한 현지 야생동물과 그곳의 문화를 존중하고 보호하며 긴 여행을 통해 수행되기도 한다.

Roberto Colombo

역사와 전통에의 관심에서 비롯되는 영감
[Fashion Brand Story] 최상급 섬유의 독보적인 글로벌 브랜드 ‘루이지 콜롬보’
현재 루이지 콜롬보의 최고경영자(CEO)인 로베르토 콜롬보(Roberto Colombo)는 1978년 이탈리아 파비아 지역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아버지의 사업에 자신의 전문 분야를 결합시키고자 했다.

19세의 어린 나이에 로베르토는 고급 섬유 개발 전략과 투자에 관한 장기 계획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의 목적은 아버지의 사업을 보다 큰 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라니피치오 루이지 콜롬보 SPA(Lanificio Luigi Colombo SPA)’는 ‘유러피언 500(European 500)’에 등록돼 있는 15개의 이탈리아 브랜드 중 유일한 텍스타일 제조 업체로 1995년, 유럽 텍스타일 개발 부분의 선두주자로 인정받았다. 그 후, 1997년에 ‘중소기업 최고 유러피언 사업가’, 1999년에는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올해의 사업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글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 사진 제공 루이지 콜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