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국경제신문의 객원 논설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리스크’를 주제로 난상토론을 벌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 논설위원은 리스크의 정의에 대해 “기대치와 실제치의 차이”라며 “예를 들면 킹카를 기대하고 나간 미팅에서 폭탄을 만나는 경우”라고 설명했습니다. 듣고 보니 참으로 머리에 쏙 들어오는 설명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의 삶은 리스크의 연속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엉터리 ‘맛집’ 소문에 속는 소소한 일상의 리스크부터 잘못된 투자로 손실을 입는 경우까지, 형태와 크기는 달라도 리스크는 끊임없이 우리 주위를 맴돕니다.

그렇다면 리스크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우선 소극적인 방법으로는 기대치를 낮게 가져가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할 때 기대수익률을 낮게 잡으면 그만큼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투자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하는 조언 중 하나도 “기대수익률을 낮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높은 기대는 결국 무모한 투자로 이어진다는 경험칙 때문입니다.

기대치와 실제치의 차이를 줄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최대한 정보를 많이 확보하는 것입니다. 보다 적극적인 리스크 대처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서의 논설위원도 “정보량의 차이가 리스크의 크기를 결정한다”며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MONEY 편집진의 소명도 독자 여러분들이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최대한 많이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취지에서 MONEY는 창간 6주년 기념호 커버스토리로 ‘고령화 시대의 양대 화두, 돈과 건강’을 다루었습니다. 고령화 문제야말로 우리 사회의 최대 리스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건강하고 부유한 노년을 준비하는 방법을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보고 은퇴 후 활기차게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분들을 만나 경험담을 들어봤습니다.

이번 호 스페셜 섹션 기사는 ‘3040 재계 뉴리더’입니다. 삼성, 현대차, 신세계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을 이끌어 갈 2세 경영인들의 경영수업 과정과 인맥, 퍼스낼러티 등을 입체적으로 조명했습니다.

이 밖에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등 금융계의 파워맨과 산악인 엄홍길 씨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과 가진 인터뷰 기사도 흥미와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Editor's note] 리스크를 다루는 두 가지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