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구스다운 제품이 그렇게 잔인하게 만들어지는 줄 몰랐어요. 선뜻 구매하기 망설여지네요.” (직장인 이진주 씨/ 28세)
올 겨울 매서운 한파가 몰아칠 것이라는 예보가 잇따르면서 구스다운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구스다운의 충전재인 오리, 거위털의 잔인한 채취 방식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당신이 입는 패딩의 진실은?...파타고니아 '착한 패딩' 눈길
지난 2014년 국제적인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일반적인 다운 의류 한 벌이 생산되기 위해서 오리나 거위 15-20마리가 희생된다. 열악한 시설에서 거위들은 생을 마감하기까지 사료를 강제로 주입 당하거나, 산 채로 털이 뽑히고 피부가 찢기는 등의 방식으로 사육된다.

이 같은 구스다운의 비윤리적인 생산 방식에도 불구하고, 아웃도어 업체들은 구스 다운 패딩 물량을 최대 150%까지 늘리고, 여름 시즌부터 선주문 판매에 나서는 등 판매 호조를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파타고니아(Patagonia)는 지난 2014년부터 푸아그라를 위해 강제로 사료를 먹여 키운 거위나 살아있는 거위에서 얻은 다운이 아닌, 소비자가 유통 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100% 착한 다운(Traceable Down)'만을 모든 다운 제품에 사용했다.

이후 2016년에는 사용하지 않는 침구류와 되팔 수 없는 의류 제품에서 얻은 덕 다운과 구스 다운을 엄격한 공정으로 100% 재활용해 되살린 '리사이클 다운(Recycled Down)'을 출시하기도 했다. 리사이클 다운은 분류, 세척, 최종 봉제 과정에 이르는 철저한 품질 테스트를 통해 생산되고 있는 제품으로, 올해는 65.7톤의 다운을 기존 제품에서 되살리며, 보온 제품 이상의 친환경적인 가치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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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이번 시즌에 출시되는 리사이클 다운은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반영함과 동시에, 아웃도어 제품으로서 뛰어난 보온성과 디자인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겨울철 찬바람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방풍성과 보온성 기능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데, 파타고니아의 시티 스톰 파카(City Storm Parka)와 잭슨 글레이셔 파카(City Storm Parka)는 압축력이 뛰어난 700 필파워의 리사이클 다운으로 열을 효과적으로 가둬 보온성을 극대화했다.

올 겨울 유행 아이템으로 떠오른 짧은 기장의 다운인 파타고니아의 하이로프트 다운 후디(Hi-Loft Down Hoody)는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난 600 필파워의 리사이클 다운재킷으로, 겉감과 안감에 폴리에스터 립스탑 원단을 사용해 내구성도 높였다.

한편, 친환경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를 지향하는 파타고니아는 매년 매출의 1%를 '1% for the planet'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환경 단체를 지원하고 있으며, 공정 무역 인증 제품 생산, 환경 친화적인 소재 및 재활용 소재 사용, 환경 캠페인 진행 등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