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 본격적인 여름 방학시즌을 맞아 아이들은 물론 전 세대가 어울려 볼 수 있는 전시공연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어린 아이들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하는 공룡의 좌충우돌 모험기를 담은 뮤지컬 ‘점박이 공룡대모험 :뒤섞인 세계’가 오는 7월 13일부터 8월 25일까지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초연한다.

아이들과 여름방학에 볼 만한 공연, 전시들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드림써치씨앤씨가 주최하고 ㈜SBS가 주관하며 ㈜쇼노트와 ㈜하늘이엔티가 제작하는 이 작품은 국내 대표 공룡 IP(Intellectual Property)인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을 기반으로 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콘텐츠이다. 그간 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공룡정보프로그램까지 영역을 확장하며대표 공룡 브랜드로 자리매김한‘점박이 시리즈’가 이번에는 뮤지컬로 관객들을 만난다.


‘아시아의 티라노사우르스’라 불리는 최강의 육식 공룡 ‘타르보사우르스’를 캐릭터화한 ‘점박이’는 다큐멘터리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애니메이션, 공룡정보프로그램 등을 통해 그 세계관의 깊이와 폭이 확장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공룡의 모습과 움직임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개발된 애니메트로닉스 공룡들과Full 3D입체영상 등 최신 미디어기술로 구현한 역동적인 무대 연출로 ‘점박이시리즈’의 세계관으로 통하는 또 하나의 입구를 열어줄 것이다. 이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을 통한 콘텐츠 다각화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뮤지컬 ‘점박이 공룡대모험 : 뒤섞인 세계’는 애니메트로닉스, 퍼펫, 와이어로 구현되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공룡과 인간과 공룡 세계의 혼종을 형상화한 무대 미술, 조명, Full 3D 입체영상 등 최신 기술이 융합된 무대를 통해 환상적이고 압도적인 경험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앤서니 브라운, 디즈니까지
언제부턴가 그림책 하면 바로 떠오르는 작가가 있다. 바로 영국 태생의 작가 앤서니 브라운이다. 그는 어린이 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2000)하며 아동문학에 큰 공로를 세운 작가로 인정받았다.

아이들과 여름방학에 볼 만한 공연, 전시들
앤서니 브라운의 기발한 상상력과 초현실주의적 표현으로 가득 찬 그림책 속에는 가족애, 우정, 예술, 자유, 행복 등 인간적 가치에 관한 따뜻한 시선과 진지한 질문이 숨어있다. 이때문에전 세계 수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은 물론 특유의 위트와 풍자로 어른들에게도 웃음과 사색을 선사하고 있다.

이런 그의 작품을 감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극장展'도 오는 9월8일까지 예술의전당은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앤서니 브라운의 일러스트 원화 200여점과 국내 작가와 협업한 설치미술, 오브제, 영상,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현대미술을 선보인다. 특히 앤서니 브라운의 초기 아이디어 북과 함께 기발한 상상력이 넘치는 원화 등 그동안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도 처음으로 공개 된다.

특히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올해의 신작 ‘Little Frida (나의 프리다)’는 원화와 함께 뮤지컬 쇼케이스로 감상할 수 있어 그의 작품세계를 더욱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스토리텔러와 함께하는 전시 투어, 행복도서관, 공식 키즈 프로그램 등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디즈니의 역사를 더 가까이
디즈니의 방대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이 오는 8월 18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다. 약 100년에 걸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에서는 <미키 마우스>, <피노키오>, <덤보> 등의 클래식 작품부터 <라푼젤, <주먹왕 랄프>, <겨울왕국> 등 최근 작품까지, 디즈니 스튜디오 아티스트들이 손수 만들어낸 핸드 드로잉, 컨셉 아트, 3D 모형 등 500여점에 이르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아이들과 여름방학에 볼 만한 공연, 전시들
또한, 이번 한국 전시에서는 특별한 대형 멀티미디어 월이 설치된다. 한국 전시를 위해 미국 월트 디즈니 ARL의 감수를 받아 새로 제작된 이 특수 효과 영상은 디즈니 영화 속의 대표적인 상징들을 환상적이고 몽환적으로 표현해 관람객이 마치 신비로운 애니메이션 배경 속에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 밖에도 초기 애니메이션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대형 조이트로프(1934년 영국에서 발명된 시각 장치로, 연속 그림이 그려진 원통을 회전시켜 그림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와 백설공주를 시기하는 여왕의 거울, 영화 배경 속으로 직접 들어가 주인공이 되어볼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 등 어린이 관람객들을 매료시킬 흥밋거리가 가득할 뿐만 아니라, 새 영화의 개봉과 함께 혁신을 거듭해 온 디즈니의 기술 및 영화적, 회화적 예술성과 같은 성인들을 위한 교육적인 구역과 도슨트의 상세한 전시 설명은 관람에 즐거움을 더해줄 것이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작품들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을 통해 국내 최초 공개된다. 올해 개봉한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와 같은 디즈니의 최근 작품들뿐만 아니라, 올 겨울 개봉 예정으로 전 세계의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는 <겨울왕국2>를 미리 맛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