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조연우 OFFERING DATA GfK KOREA] 지난 2월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골퍼들은 드라이버를 가장 많이 구입하며 아이언 세트에 제일 큰 금액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풀 세트보다는 낱개 구입이 트렌드
2020년 2월 GfK에서 국내 골프 클럽 전문 매장을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온라인 및 면세점, 제주도, 제조사 직영점, 골프장, 코스트코, 중고 전문 매장 제외) 골프 클럽 총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8% 상승했으며, 판매 수량은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풀 세트 클럽 구매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9.3% 줄었으며, 금액으로 환산했을 때 21.9% 감소했다. 이는 골퍼들이 클럽을 풀 세트보다는 낱개로 구입하는 요즘 트렌드를 보여준다. 자기에게 맞는 클럽을 하나하나 찾아서 자신만의 세트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많이 구입한 클럽은 단연 드라이버. 2위는 아이언 세트, 3위 유틸리티, 4위는 퍼터가 차지했다. 아이언의 경우, 낱개로 구입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아이언 낱개 구입 비율은 77.1% 상승한 데 비해, 아이언 세트는 단 1%만 성장해 아이언도 낱개로 구입하는 시대가 개막됐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는 브랜드의 판매 전략과도 관련이 있다. 예전에는 세트로만 판매하던 아이언을 최근 낱개로 판매하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
아이언 낱개 판매 금액도 47.4%나 급증했지만, 아이언 세트 구입 금액은 오히려 0.3% 감소한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 그러나 아직 아이언은 세트로 구입하는 비중이 훨씬 높다. 낱개 판매 수량이 233개에 그친 반면, 세트는 7711개로 나타나 세트로 구입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컸다.

지갑을 열게 만드는 클럽, 퍼터
지난해 같은 달 대비 판매가 두 번째로 많이 늘어난 클럽은 퍼터. 스코어를 줄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퍼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말렛 퍼터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관용성과 관성모멘트가 뛰어날 뿐 아니라 멋진 디자인까지 갖춘 신제품 퍼터가 줄지어 나와 골퍼들이 지갑을 여는 것으로 보인다.

드라이버는 전체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작년 같은 달 대비 많은 성장률을 보이진 못했다. 판매량은 3.7%, 판매 금액은 6.9%로 한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사회 전반적인 불황이 골프 클럽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전체 매출은 0.2% 감소했는데, 이는 2월의 조사 결과이기 때문에 코로나 여파가 몰아친 3월과 4월의 판매량은 더욱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골프 클럽 브랜드에서는 이러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펼치는 등 판매 활성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가장 많이 구입하는 클럽 1위, 드라이버

가장 많이 구입하는 클럽 1위, 드라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