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전 세계 39개국 188개 도시 1억4000만 명을 매혹시킨 대작,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가 부산에 이어 마침내 서울에 상륙한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감동의 무대를 경험하고 싶은 자, 이 공연을 놓치지 말길.

무대 위 불멸의  마스터피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얼마나 더 많은 수식이 필요할까.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1986년 런던, 1988년 뉴욕에서 초연된 이래 2016년 10월, 2018년 1월 30주년을 맞이하며 영국 웨스트엔드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동시에 30년 넘게 연속 공연된 유일한 작품이다.

2012년에는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정식 등재되기도 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음악가 유령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러브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웅장한 무대와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밤의 노래(The Music of the Night)’, ‘바램은 그것 뿐(All I Ask of You)’ 등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매혹적인 선율의 명곡으로 풀어낸 <오페라의 유령>은 관객들을 황홀하고 신비한 세계로 인도한다.

이번 월드투어를 위해 새롭게 제작된 거대한 세트는 무대디자이너 마리아 비욘슨이 고증을 통해 완벽하게 재현한 파리 오페라 하우스와 화려한 의상이 쉴 새 없이 무대를 뒤덮고, 거대한 샹들리에가 무대로 곤두박질친다. 또한 무대를 가득 채운 자욱한 안개 사이로 유령과 크리스틴을 태운 나룻배가 등장하는 지하호수 신, 화려한 가장 무도회 신 등 관객을 낭만의 공간으로 옮겨 놓는 명장면들이 눈앞에서 펼쳐지며 짙은 감동의 여운을 남긴다. 이 모든 유령의 황홀한 마법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바로 이번뿐이다.

최고의 무대와 캐스팅
특히, 이번 공연은 캐스트가 화려하다. 먼저 유령 역에는 ‘역대 최연소 유령’이자 웨버의 작품에서 6편이나 주역을 맡은 조나단 록스머스가 맡는다. 2011년과 2012년에 걸친 월드투어에서 영어 프로덕션 역대 최연소 유령으로 화제가 된 록스머스는 브로드웨이 월드 어워드(Broadway World Award)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호평을 받았다. 남아공을 비롯해 전 세계 무대에서 <미녀와 야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시카고>, <스위니 토드> 등 매력적인 타이틀 롤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것은 물론 콘서트, 앨범 등 아티스트로서도 활약하고 있는 스타다.

무대 위 불멸의  마스터피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또한 크리스틴 역에는 클레어 라이언이 다시 한 번 한국 관객과 만난다. <오페라의 유령> 속편 <러브 네버 다이즈>에 이어<오페라의 유령>에서도 크리스틴을 맡아 웨버의 뮤즈로 떠오른 라이언은 아름다운 외모와 청아한 목소리로 “크리스틴 그 자체”라는 찬사를 받았다.

첫사랑인 크리스틴을 잊지 못하는 귀족 청년 라울 역에는 브로드웨이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로 평가받는 맷 레이시가 맡는다. 온·오프 브로드웨이를 오가며 <스위니 토드>, <젠틀맨스 가이드>, <오만과 편견> 등의 작품에 출연한 레이시는 <히스토리 보이즈>로 바즈무어 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깊이 있는 연기와 객석까지 뻗어 가는 탄탄한 발성의 노래로 라울의 사랑과 열정을 그대로 전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78호(2020년 03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