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랭섬홀아시아(Branksome Hall Asia)는 110년 전통을 가진 캐나다 최고의 명문 여자사립학교 브랭섬홀의 유일한 해외 자매학교다. 2012년 10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개교할 예정인 브랭섬홀아시아의 글렌 라도이코비치(Glen Radojkovich) 교장을 만나 브랭섬홀아시아만의 교육 철학을 들었다.
[The Space] 제주도에 문 여는 세계 3대 기숙학교 브랭섬홀아시아
세계 3대 보딩스쿨 중 하나인 브랭섬홀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통합 과정으로 운영되는 여자학교다. 전 학년에 걸쳐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북미를 비롯해 전 세계 최고 대학입학률과 높은 장학금 수여 실적을 자랑하는 브랭섬홀은 2010년 졸업생 중 93%가 대학입학 장학금을 수여받는 등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명문학교다.

10월 문을 여는 브랭섬홀아시아는 브랭섬홀(Branksome Hall)의 유일한 해외 자매학교다. 9만5000㎡ 부지에 들어서는 브랭섬홀아시아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STEM V 센터(과학·기술·공학·수학 및 시각 예술센터), 각종 스포츠 경기장으로 구성된 웰니스 센터, 올림픽 아쿠아틱 센터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시설과 기숙사로 구성됐다.

브랭섬홀아시아의 최대 장점은 유치부부터 고등학교까지 전교생이 브랭섬홀과 같은 IB 프로그램에 따라 교육을 받을 뿐 아니라 캐나다 본교에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유치부부터 3학년까지는 남녀공학, 4학년부터 12학년까지는 여학교로 운영되는 브랭섬홀아시아는 개교 첫 해인 올해 10학년까지 신입생을 모집한다.

학교 운영을 책임진 글렌 라도이코비치 교장은 전 세계의 국제학교에서 교사와 교육행정가로 활동한 교육 전문가다. 개교를 한 달 앞둔 9월 초 브랭섬홀아시아에서 라도이코비치 교장을 만나 브랭섬홀아시아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
브랭섬홀아시아에 대해 설명하는 글렌 라도이코비치 교장.
브랭섬홀아시아에 대해 설명하는 글렌 라도이코비치 교장.
브랭섬홀아시아의 선생님은 어떠한 기준으로 선발됐나.

“좋은 선생님을 선발하기 위해 국제교사 채용박람회를 통해 호주, 태국,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5000개 이상의 지원서를 받았다. 브랭섬홀아시아는 IB 인증학교이므로 IB 프로그램 이수 여부와 영어를 제2외국어로 하는 학생들을 가르쳐 본 경험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에게 올바른 태도와 덕목을 가르칠 수 있는 열정과 마음이 있는 선생님을 뽑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린 교사 선발 과정은 수차례의 인터뷰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다.

많은 선생님들이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데 예를 들어 반젤로카 박사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으며, 사서 선생님은 온라인 학습법에 대한 연구로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The Space] 제주도에 문 여는 세계 3대 기숙학교 브랭섬홀아시아
브랭섬홀아시아는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학교인데, 브랭섬홀아시아의 동문이 된다는 것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

“브랭섬홀은 꾸준히 전 세계 톱3 보딩스쿨로 선정되고 있으며, 작년에는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버드대가 캐나다에서 인터뷰를 할 때 브랭섬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을 정도로 아이비리그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브랭섬홀은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다. 단순히 몇천 명의 전문직 종사자를 배출한 학교가 아니라 학생 각각이 갖고 있는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한다.”

캐나다 본교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들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등록금에 포함돼 있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9학년이 되면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한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9학년뿐 아니라 10학년도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캐나다의 문화를 배우고, 명소를 방문하는 일정이 포함돼 있으며, 한국의 교육열을 반영해 추후에는 아이비리그 또는 캐나다 유명 대학을 방문하는 일정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또한 캐나다 본교 학생들도 제주도를 방문해 자연스럽게 유대관계를 이어가도록 할 예정이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이외에도 토론대회, 스포츠, 음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두 개의 학교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The Space] 제주도에 문 여는 세계 3대 기숙학교 브랭섬홀아시아
브랭섬홀의 유일한 자매학교인 브랭섬홀 아시아는 IB에 기반한 교육 프로그램과 국제 규격의 다양한 체육 시설을 갖추고 전인 교육을 실시한다.
브랭섬홀의 유일한 자매학교인 브랭섬홀 아시아는 IB에 기반한 교육 프로그램과 국제 규격의 다양한 체육 시설을 갖추고 전인 교육을 실시한다.
대학 진학은 한국 부모들 사이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다. 브랭섬홀아시아의 구체적인 목표 진학률이 있는가.

“브랭섬홀아시아는 학생들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돕기 위해 진학 상담사와 교육 전략 전문가를 고용했다. 11~12학년 학생이 IB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미국에 있는 학교에 입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브랭섬홀아시아의 선생님들은 많은 국제학교에서 풍부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한국의 부모가 자녀에게 어떠한 기대를 갖고 있는지 충분히 알고 있다. 브랭섬홀아시아는 학생 하나 하나가 훌륭한 여성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학교 입구에 그룹과외 광고가 붙어있는 것을 보았는데 학업 이외에도 추가적인 과외가 필요한가.

“필요 없다. 교육에 경험이 많은 선생님이 학생들을 잘 지도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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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pace] 제주도에 문 여는 세계 3대 기숙학교 브랭섬홀아시아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이 생기는 것에 대한 대안은 무엇인가.

“초등학교의 수업은 클래스당 20명의 학생이 들어간다. 담임선생님 외에도 선생님을 돕는 보조교사와 아침시간에 아이들의 공부를 돕는 선생님 등 총 세 명의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지도할 것이다. 또한 영어를 잘 못하는 학생을 돕기 위해 EAL(English as Additional Language) 선생님도 고용했다. 큰 무리 없이 우리의 교육 프로그램을 따라올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제주=신규섭 기자 wa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