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세터들의 쉼터로 자리 잡다

오랜만에 판교를 찾았다. 신도시로 개발된 판교는 이제 ‘강남을 옮겨 놓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눈부시게 발전했다. 젊은 부촌으로 자리 잡은 판교, 그 한가운데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아브뉴프랑이 있다.
[THE PLACE] 뜨는 판교의 핫 플레이스, 아브뉴프랑
판교신도시 아브뉴프랑은 중견 건설사인 호반건설이 지은 호반 베르디움 내에 있다. 지상 4층부터 18층까지는 주거 공간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면적 2만7544.34㎡의 공간이 아브뉴프랑이다. 아브뉴프랑은 200m에 이르는 길이를 최대한 활용해 내부 스트리트를 조성하고 좌우에 수평적 테마 거리와 광장, 테라스형 상가, 야외 쉼터 등을 배치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아브뉴프랑은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개발 초기부터 참여한 상업시설이다. 몰의 콘셉트와 방향을 정한 후 2011년부터 지금까지 독점 임대 대행을 맡아서 유명 리테일 브랜드들을 입점시켰다. 지난해부터는 쇼핑몰의 운영 관리 업무까지 맡아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개발 초기부터 아브뉴프랑을 담당해온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의 이대욱 이사는 좋은 ‘몰 매니지먼트’는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지 ‘규제’와 ‘통제’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 이사는 “꼭 지켜야 할 최소한의 ‘원칙’과 ‘규정’만 남겨놓고 최대한 규제를 완화해서 브랜드(임차사)들이 자기만의 색깔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리트몰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판교 아브뉴프랑. 아브뉴프랑은 건설사가 초기부터 부동산 컨설팅업체와 손잡고 개발 , 운영해 지역 명소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스트리트몰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판교 아브뉴프랑. 아브뉴프랑은 건설사가 초기부터 부동산 컨설팅업체와 손잡고 개발 , 운영해 지역 명소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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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부터 운영까지 건설사와 컨설팅업체가 협업

판교 아브뉴프랑의 주요 타깃 고객은 판교 테크노밸리 직장인들과 판교 및 분당 지역의 여유로운 패밀리형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주민들이다. 이에 따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지역 초밀착형 마케팅으로 고객들이 편하게 자주 찾는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했다. 이 이사는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이 있듯이 지역 주민들에게 열심히 ‘구애’하면 언젠가는 사랑 받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이 같은 전략이 주효해 현재 아브뉴프랑에는 20~30대 트렌드 세터(trend-setter)들이 가장 선호하는 다양하고 개성 있는 식음료(F&B) 브랜드들이 입점했다. 붓처스컷, 달팩토리, 이리온, 생어거스틴, 뉴욕버거, 빕스, 올라, 아티제,한스케익, 블루밍가든, 투뿔등심 등이 대표 브랜드들이다.

1층 스트리트 몰에는 테마형 식음 시설, 테마 카페, 부티크(boutique), 뷰티숍들이 입점했다. 2~3층은 도시적이고 세련된 인터리어의 쾌적한 쇼핑 공간이 마련돼 1층과는 차별화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아이들을 위한 테마 놀이터 등의 공간을 선보여 감성적이고 편안한 쇼핑을 돕고 있다.

아브뉴프랑은 독특한 외관과 고급스러운 분위기, 고급 F&B 브랜드들이 판교 최초로 입점해 이미 지역 명소로 많이 알려졌다. 판교역에서 5분 거리인 중심 상권에 위치해 앞으로 주말에도 많은 고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판교 지역은 판교역 개통, 판교 테크노밸리 입주 등으로 유동 인구는 크게 증가했으나, 제대로 된 상업시설은 부족했었기 때문에 판교 아브뉴프랑의 그랜드 오픈을 계기로 주변 상권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Mini Interview

공통 질문 1 아브뉴프랑을 주목하게 된 배경. 2 상가로서 아브뉴프랑만의 장점. 3 현재 고객들의 반응. 4 다른 지점과의 차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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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제 박보미 점장

1 아브뉴프랑 자체가 유럽형 스트리트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유러피언 라이프스타일 카페’라는 아티제 콘셉트와 가장 잘 부합한다.

2 한 공간에서 식사부터 디저트, 쇼핑까지 할 수 있다. 건물 밖부터 중간 안쪽까지 가게들이 즐비해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3 주위에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오픈하길 기다렸다는 고객들이 의외로 많다. 주말에는 가족단위 손님이 많고 평일 낮 시간대는 30~50대 주부들이 소규모 모임을 자주 갖는다. 커피, 음료부터 간단한 메뉴도 판매하고 있어 시간을 가리지 않고 고객들이 꾸준하다.

4 기존 점과 달리 세미 키친으로 오픈해 음료뿐 아니라 간단한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올데이 브런치로 평일 점심시간대에도 항상 예약 고객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브런치 구성도 기존 매장과 다르게 푸짐하며 음료가 같이 제공돼 많이 판매되고 있다. 아파트가 많은 지역으로 40대 후반 여성 고객들이 주를 이루어 세트 메뉴 판매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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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이영주 셰프

1 기존 백운호수 1호점과 2호점 고객 중 판교나 분당에서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다. 판교 내에서 이들 고객을 흡수할 목적으로 론칭하게 됐다. 아브뉴프랑이 올라의 모던한 콘셉트와 매치가 잘 됐고, 고객 또한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2 프랑스 거리를 모티브로 한 예쁜 거리와 전문 외식업체, 쇼핑몰 등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향후 집객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

3 올라의 인지도가 높은 판교와 분당 지역의 고객들은 높은 충성도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다른 업체에 비해 고가임에도 맛과 서비스에 있어 굉장히 만족해한다.

4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와 모던한 직선감을 절충해 무겁고 엄숙한 분위기보다는 고객이 보다 편안하고 즐겁게 식사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 생각이다. 또 화덕에서 직접 구운 피자와 같은 대중적인 이탈리안 메뉴를 선보임으로써 기존 올라보다는 좀 더 대중화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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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스 김보석 점장

1 아브뉴프랑은 ‘프리미엄 다이닝 스트리트’라는 유니크하고 명확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미식가들의 천국인 프랑스를 모티브로 한 공간 구성 역시 판교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었다.

2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세련된 퀄리티의 브랜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주변 상가시설 등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고, 신분당선과 가까워 접근성도 좋다.

3 주변 거주, 혹은 오피스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소비력 있는 고객들 위주라 메인 메뉴(프리미엄 스테이크)나 와인 등의 주문율도 높은 편이다.

4 빕스 판교점은 매장 입구에 와인 테이스팅 공간을 마련해서 대기 고객들이나 와인에 관심 많은 고객들이 자유롭게 시음할 수 있도록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선보인 오픈 키친과 다양한 그릴 메뉴 등도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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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어거스틴 문경석 점장

1 판교가 신도시로 자리를 잡으면서 바잉파워가 있는 잠재 고객이 풍부하다고 판단했다. 기존 상가 건물과 다른 독특하고 특별한 스트리트몰인 것은 분명하다. 아브뉴프랑 판교점은 몰보다는 거리에 있는 듯한 우리가 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우리가 아브뉴프랑을 선택한 이유다.

2 매장의 동선이나 각종 폐기물 처리시설 등이 편하며 성장하는 주변 상권도 현재보다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3 생어거스틴은 아시안 푸드를 파는 레스토랑이다. 익숙하지 않은 특별한 메뉴임에도 많은 고객들이 만족한다.

4 생어거스틴은 프랑스 내 아시안 음식이 모여 있는 거리를 말한다. 아브뉴프랑은 프랑스어로 ‘프랑스의 거리’라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생어거스틴과 아브뉴프랑의 만남은 최상의 궁합이라고 생각한다.






신규섭 기자 wawoo@hankyung.com
사진 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