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기자가 직접 창업해 겪은 착한 기업들의 독한 생존담 ‘산타와 그 적들’
[BOOK] 현직 기자가 직접 창업해 겪은 착한 기업들의 독한 생존담 ‘산타와 그 적들’
핀란드 산타마을에는 해마다 55만~60만 통의 편지가 날아든다. 한국에선 “좋은 대학 가게 해주세요”라는 편지가 오고, 아프리카 아이들은 “올해엔 깨끗한 물을 마시게 해주세요”라고 적는다. 이스라엘 등 분쟁지역 아이들은 “제발 총소리 좀 멎게 해주세요”가 소원이다. 이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존재가 ‘산타’라면, 산타는 있다. 물이 오염된 지역에 생수를, 또 소득원이 없는 엄마들에게 무담보 소액대출을 선물하는 기업들. 이른바 ‘산타 회사’들이다. 이들은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비영리단체, 소셜벤처를 통해 사회에 선물이 되는 ‘산타 경제’의 주인공들이다.

저자인 이경숙은 현직 기자 겸 사회적 기업가다. 머니투데이 경제부 차장으로 일하며 동시에 서울형 사회적 기업 이로운넷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착한 선물을 주는 ‘산타 회사’를 말하고 있지만, 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들의 ‘독한 이야기’가 오롯이 담겨 있다. 방글라데시 그라민뱅크부터 수십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한국의 소셜벤처들까지 이들만의 특성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이런 회사를 만들 수 있는지 분석하고 선배 창업가들의 노하우를 전한다.

기업은 사회적 존재다. 서로가 서로의 산타가 되는 경제가 좀 더 퍼지길 원한다면 우리 모두 경기의 룰을 바꾸는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것은 이긴 자가 모두를 갖는 경기의 룰을 거부하고, 모두 ‘공동의 풍요로움’을 위해 둘러앉는 것이다.

이경숙 지음, 248쪽, 굿모닝미디어, 1만3000원



귀농귀촌 대표 카페 주인이 공개하는 ‘귀농귀촌 반값에 성공하기’
[BOOK] 현직 기자가 직접 창업해 겪은 착한 기업들의 독한 생존담 ‘산타와 그 적들’
누가 먼저 고삐 풀린 귀농귀촌지를 선점하느냐. 100세 시대 베이비부머들에게 ‘귀농귀촌’은 적극적인 재테크 수단이다. 단순히 땅을 일궈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준비를 하고 시작하느냐에 따라 수익이 천차만별 달라질 수 있다. 정부 정책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세금이나 부동산 등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 반대로 막연한 환상을 갖고 준비 없이 귀농귀촌에 뛰어들었다가는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잘못하다간 집값, 농약 값, 비료 값 등으로 인해 수익이 생기기는커녕 적자를 면치 못하는 일이 수두룩하다.

귀농귀촌도 사업이다. 입지를 선정하고 집과 농지를 구입한 뒤 어떤 작물을 어떻게 팔지 전략이 필요하다. 정부 정책을 통해 받을 수 있는 혜택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정구현, 조금선은 네이버 귀농귀촌 대표 카페 ‘나눔의 귀농귀촌 성공센터’를 운영하는 귀농귀촌 전문가들이다. 이들이 귀농귀촌을 준비하며 몸으로 부딪혀 섭렵한 알짜배기 정보를 풀어놓았다.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는 이 책은 현 정부에서 추진 중인 정책 사업을 비롯해 농지 투자 방법, 고수익 농사 전략과 농지 투자 비결 등을 담고 있다.

정구현·조금선 지음, 272쪽, 라온북, 1만3800원



‘융합과 통섭의 지식 콘서트’ 시리즈
경제학, 인문의 경계를 넘나들다
[BOOK] 현직 기자가 직접 창업해 겪은 착한 기업들의 독한 생존담 ‘산타와 그 적들’
요즘 최고경영자(CEO)들이 인문학에 열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단순히 생산량 증가에만 초점을 두었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의 복잡한 사회구조에서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관건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획일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조직이라면 1+1은 그냥 2일 뿐이다. 2 이상의 무언가를 창출해내기 위해서는 경영 원리나 경제 원리의 근원을 알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자본주의사회에서 경제학은 어떤 현상의 이면을 들춰내는 수단이 된다. 인간에 대한 탐구 및 성찰로서 인문학과 사회를 움직이는 동력으로서 경제학을 결코 동떨어진 영역에서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스티븐 잡스의 창의성도 따지고 보면 인간과 기술을 떼놓지 않고 함께 바라본 데서 비롯됐다. 경제학 원리를 현실 생활, 일상, 역사, 문화와 접목해 쉽게 풀어쓴 이 책은 ‘경제적 인간’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에게 쉬운 입문서가 될 것이다.

오형규 지음, 360쪽, 한국문학사, 1만3800원



백만불짜리 열정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사람들
‘제로 플러스: 배짱 두둑한 리더가 성공한다’
[BOOK] 현직 기자가 직접 창업해 겪은 착한 기업들의 독한 생존담 ‘산타와 그 적들’
한국의 기업 가운데 대기업은 단 1%. 나머지 99%는 ‘중소기업’이다. 이들이 바로 지금의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역인 셈이다. 특히 대기업 못지않은 매출과 해외 진출 등 뛰어난 성과를 자랑하며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놀라운 성공 스토리가 숨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박상복 현대자동차 과장은 품질평가팀에서 9년째 부품협력사를 진단하고 평가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그 덕분에 지금까지 1000명 이상의 중소기업 창업주와 전문경영인을 만나며 그들의 열정과 노력, 기업가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은 저자가 만났던 여러 기업인들 가운데 끈기와 치열함, 신뢰와 오너십, 상생과 나눔 등 자신만의 경쟁력으로 기업을 성장시킨 9명의 중견기업인들의 경영 노하우와 인생관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대기업의 화려한 조명에 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히든 챔피언’들의 성과와 비전을 보여준다.

박상복 지음, 304쪽, 글로세움, 1만3800원

이정흔 기자 ver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