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네티즌 집단지성 맛집 안내서 진짜 맛집은 어디에?
네티즌 집단지성 맛집
안내서 진짜 맛집은 어디에?
‘블로거 100인이 선정한 서울맛집 TOP100’

어디를 가든 맛집 홍수 시대다. TV를 보다 보면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일일이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음식점 가운데 진짜 맛집을 찾기란 쉽지 않다. 특히 서울 시내 곳곳에 자리 잡은 먹자골목을 가면 서로가 원조이고 최초라 내걸은 간판에 오히려 혼란만 부추길 뿐이다.

이 책은 블로거들과 정직한 리뷰 쓰기 캠페인인 ‘그린 리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위드블로그 장대규 대표, 음식 전문 기자로 활약했던 유지상 음식칼럼니스트를 주축으로 기획됐다. 먼저 위드블로그 16만 명 회원 가운데 서울 맛집을 50군데 이상 추천할 수 있는 블로거 중에서 100명의 전문가 평가단을 선정했다.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추천된 5000개의 데이터에서 점수를 매겨 최종 100곳의 서울 맛집을 선정했다.

그러니 이 책은 미슐랭 가이드처럼 전문적인 미스터리쇼퍼가 고른 맛집은 아니다. 하지만 서울 곳곳을 다니며 맛집들을 기록해 온 블로거들의 집단지성을 십분 활용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그들의 일반적인 시각에서 맛집을 고르는 데 중점을 뒀다. 책의 구성 역시 이 같은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블로거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맛집만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추천 이유와 음식 리뷰 등을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회식하기 좋은 곳, 데이트하기 좋은 곳 등을 친절하게 구분해 추천하도록 했다. 맛집을 소개하는 페이지마다 QR코드를 통해 보다 상세한 매장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전문가들에 의한 평가 프로세스를 추가해 부족한 면을 보완했다. 전문가들도 알지 못했던 서울 구석구석의 맛집도 새로 발굴해 포함했다.

유지상 기획, 위드블로그 엮음, 한국경제매거진 펴냄, 228쪽, 1만5000원



[Book] 네티즌 집단지성 맛집 안내서 진짜 맛집은 어디에?
‘제2의 아토피’ 자반증만을 다룬 국내 첫 서적
‘주치의의 자반증 노트’

자반증은 제2의 아토피로 불릴 정도로 최근 주목받는 피부병 가운데 하나다. 자반은 진피층으로 적혈구의 유출이 발생해 피부가 붉은색이나 보라색으로 변색돼 해당 부위를 압박해도 색이 변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자반과 점상 출혈은 같은 병변이며 크기에 따라서 지름이 3mm 이상이면 자반, 3mm 미만이면 점상 출혈이라고 부른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자반증은 혈열(血熱)로 인한 우리 몸의 불균형 상태에서 생긴다. 따라서 혈액에 열이 생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준다면 자반증을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환자들이 자반증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더라도 현재로서는 쉽지가 않다. 정확한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보를 구하기도 어렵고, 자칫 잘못된 지식을 접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자반증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자반증 치료 전 꼭 읽어야 할 필독서다. 특히 이 책은 자반증만을 다룬 국내 첫 서적이다. 저자인 유승선 한의사가 다양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자반증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이를 치료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 구체적으로는 한의학적 관점에서 자반증이 어떤 과정을 거쳐 왜 발생하는지를 정밀하게 알아보고 알레르기성 자반증,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노인성 자반증, 태음 자체의 냉증에 의한 자반증, 간질환과 자반증 등으로 나눠 병의 원인과 치료법, 더 나아가 식이요법까지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환자 입장에서 궁금증을 묻고 필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자반증을 해부한다는 것이다. 질문은 모두 46가지로 매우 구체적이며, 실제 환자들이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상황들이 대부분이다. ‘요리하는 한의사’로도 유명한 저자가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자반증에 도움이 되는 요리도 함께 소개한다.

유승선 지음, 한국경제매거진 펴냄, 150쪽, 1만5000원



주거 환경을 바꾸면 나라가 바뀐다
‘마음을 연결하는 집’


[Book] 네티즌 집단지성 맛집 안내서 진짜 맛집은 어디에?
삶의 목표가 ‘내 집’이 된 것 같은 착각마저 들 정도다. 그만큼 우리는 내 집 마련을 위해 아등바등 살아간다. 그러나 이제 보다 근본적인 부분을 돌아봐야 할 때다. 과연 집이란 우리에게 무엇인가. 집에 구속되는 삶이 아니라 주체적이고 열린 삶을 위한 주거 양식. 이 책의 저자인 야마모토 리켄이 집요하고 꾸준히 ‘지역사회권’을 제안하는 이유다. 지금까지의 1가구1주택 정책은 국가가 경제정책의 일환으로 주도한 측면이 강하다. 지은이는 이제 이런 성장 경제의 역할을 담당하는 강요된 주택 정책에서 벗어나 주택 공급 구조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지역사회권이란 무엇인가. 이는 지역 내 일자리를 통해 스스로가 지역의 주인이 되고 운영 주체가 됨으로써 지역 사회에 강한 구속력과 결속력을 갖는 모델이다. 이는 곧 우리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에 대한 반문이기도 하며, 지역사회권이 현재 운영 파탄에 빠진 국가 복지 시스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야마모토 리켄은 일본과 한국에서 집합주택을 직접 실현해 본 건축가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한국에서의 지역사회권’을 통해 저자가 판교와 강남에 직접 시현한 집합주택의 구조와 설계 의도를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그것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보여 준다.

야마모토 리켄 지음, 이정환 옮김, 안그라픽스 펴냄, 192쪽, 2만 원



[Book] 네티즌 집단지성 맛집 안내서 진짜 맛집은 어디에?
경제학은 어떻게 인간과 예술을 움직이는가?
‘그림 속 경제학’

모든 예술 작품에는 알게 모르게 그 시대의 상황이 녹아 있기 마련이다. 예술가들의 감수성이 시대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술가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사회적, 경제적 변화의 흐름에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반응해 왔고, 이 책은 그 고리를 찾아 나가는 통섭의 여정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지오토의 ‘스크로베니 예배당 벽화’를 통해 독점과 담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작자 미상의 ‘엘리자베스 1세의 아르마다 초상화’를 통해 중상주의에 대해 논한다. 터너의 ‘전함 테메레르’를 통해 산업혁명과 고전파 경제학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은 경제와는 거리가 먼 미술을 경제학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설명하기 위해 이원화 전략을 구사한다. 미술사와 경제사를 시대 순으로 나란히 병렬 배치하면서 상호관계를 설명한다. 이와 함께 한 시대를 대표하는 미술가와 경제학자들이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인연을 맺고 역사의 흐름과 경제적 변화에 어떻게 반응해 왔는지를 보여 준다.

문소영 지음, 이다미디어 펴냄, 376쪽, 1만6500원



[Book] 네티즌 집단지성 맛집 안내서 진짜 맛집은 어디에?
소비자를 유혹하는 가격 결정의 비밀
‘9900원의 심리학’

‘최저가’만큼이나 소비자들을 강하게 유혹하는 문구를 찾기란 어렵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더 비싼 것을 찾아 헤매는 것이 소비자들의 마음이다. 이래서 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마음은 종잡기 어렵다. 그러니 기획한 상품을 적절한 값으로 시장에 내놓아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가격 책정은 언제나 까다로운 문제일 수밖에 없다. 영국의 가격 정책 전문가이자 인지경제학에서 인정받는 연구자인 리 칼드웰은 ‘심리학’이 가격 책정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라는 데 주목한다. 그리고 소비자의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을 제대로 읽어냄으로써 적절한 가격에 제품을 출시하고 고객을 성공적으로 확보할 수 있음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90원이나 900원으로 끝나는 가격은 정말 효과가 있을까? 기존 고객을 잃더라도 가격을 올리는 정책을 취하는 게 매출에 도움이 될까?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면서 가격과 시장의 속살을 제대로 들춰 본다.

리 칼드웰 지음, 권오열 옮김, 갈매나무 펴냄, 264쪽, 1만4000원



[Book] 네티즌 집단지성 맛집 안내서 진짜 맛집은 어디에?
습관을 비틀어 문제를 해결하는 패러독스 발상법
‘어떻게 반전을 이끌어낼 것인가’

지독한 불면증을 이기는 방법은 오히려 더 깨어 있으려고 노력하는 것이고, 때로는 일부러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되기도 한다. 독일 사회문화와 자기계발 분야의 베스트셀러 저자 크리스티안 안코비치의 신작에는 이와 같은 역설적이고 모순적인 ‘패러독스 발상법’을 담고 있다. 원래 의도했던 것과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하는 인간의 역설적인 행동 패턴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메시지 속에 또 다른 메시지를 숨기는 법, 방해와 명령이 가져다주는 의외성을 이용하는 법, 반복된 노(No)를 통해 결국 예스(Yes)를 끌어내는 부정문 사용법 등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7가지 패러독스 발상법과 기발한 사례들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독자는 반전의 재미와 더불어 관성과 습관을 살짝 비틀어 성공의 길을 여는 특별한 문제 해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티안 안코비치 지음, 박정미 옮김, 리더스북 펴냄, 272쪽, 1만5000원


이정흔 기자 verdad@hankyung.com│사진 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