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 ‘현재의 충격’

[BOOK] 모든 것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 ‘현재의 충격’ 外
“우리 시대에는 변화의 가속화 그 자체가 하나의 기본적인 요소를 이루고 있다.” 1970년 출간된 앨빈 토플러의 ‘미래의 충격’은 이렇게 시작한다. 그로부터 43년, 저명한 미디어 이론가 더글러스 러시코프는 ‘미래의 충격’의 연장선상에서 현대사회를 진단하고 새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저자는 사회가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의 일시성에 크게 집중하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미래를 꿈꾸며 사는 것이 아니라 ‘현재’ 속에서 살게 됐다는 것이다. 실시간 트위터나 페이스북, 이메일 등 실시간 기술 덕분에 우리는 24시간 연결 상태를 유지하며, 동시다발적인 자극에 대응하고, 순간적인 결정에 집중하다 보니 앞을 내다보고 계획을 세우는 능력이 퇴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런 ‘현재주의(presentism)’가 사회 전반에 확산돼 새로운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한다. 디지털 자아와 아날로그 육체의 불일치로 인해 새로운 불안 상태에 빠져들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현재의 충격’이다. 저자는 현재주의의 폐해를 심층 진단하고 현재주의가 작게는 일상에서부터, 크게는 전 세계적으로 어떻게 혼란을 가중시키는지 설명한다.

더글러스 러시코프 저, 박종성·장석훈 옮김, 청림출판사 펴냄, 384쪽, 1만6000원



‘존경 받는 리더’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26가지
‘부하직원이 말하지 않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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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만 침체되면 ‘회식하자’는 리더. 하지만 직원들에겐 장소만 바뀐 연장 근무일 뿐이다. 리더의 공개적인 칭찬을 받은 직원은 ‘공공의 적’이 되고, 칭찬을 듣지 못한 직원은 ‘좌절감’을 느낀다. 이처럼 조직 내에서 리더와 부하직원 간의 동상이몽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리더십과 조직개발 전문가인 저자는 이 문제를 경영 현장에 존재하는 착각들이 소통의 부재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에게 소통의 부재란 단순히 조직 내의 업무와 실적 저하로 이어지게 되는 것뿐 아니라 개인의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문제까지 결부된다. 이 책은 리더와 직원들 사이를 대립하게 만드는 문제점과 원인, 해결법을 26가지로 나누어 담았다. 조직 내의 불협화음에 대한 그들의 서로 다른 속마음, 그리고 그 해답들을 각각의 눈높이에 맞춰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조직의 변화를 추진하고 올바른 조직 문화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실천의 방향과 진정한 소통을 위한 적절한 방법론이 될 것이다.

박태현 지음, 책비 펴냄, 256쪽, 1만4000원



결국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성공보다는 망하지 않으려는 절실함’
[BOOK] 모든 것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 ‘현재의 충격’ 外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손쉽고 확률 높은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은 연구개발전문회사인 FM애그텍을 운영하는 정현석 대표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치열한 사업의 세계에서 살아남은 법을 풀어놓았다. FM애그텍은 바이오제품을 연구·개발(R&D)하고 생산하는 업체다. 현재 해외 여러 나라에 완제품 및 원료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2013년 취업하고 싶은 기업, 수출 유망 중소기업, 기술 혁신 중소기업 등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국무총리 표창, 농림식품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하며 R&D 전문 회사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정 대표는 이렇게 많은 성과를 이루기까지 자신만의 ‘사업 성공의 비밀 법칙’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꼭 성공을 하고야 말겠다는 집념보다는 ‘망하지 않기 위해’ 오늘 하루 무엇을 선택하고 행동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창업 3년 이내 자영업자 절반 이상이 망하는 현실에서 이 책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인도해주는 성공 지침서가 될 것이다.

정현석 지음, 좋은 땅 펴냄, 266쪽, 1만5000원



전국 30곳 실버타운·양로원 실제 탐방기
‘실버타운 간 시어머니, 양로원 간 친정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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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늙고 있다. 여느 때보다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 책은 100여 명 이상이 거주할 수 있는 전국의 실버타운 30곳을 직접 방문해 얻은 정보를 토대로 실었다. 각 실버타운의 입 발린 홍보성 내용은 철저히 배제한, 가장 객관적인 실버타운 정보서라 할 수 있다. 실버타운은 값이 비싸서 엄두가 나질 않는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곳도 아파트처럼 가격대가 다양해 주머니 사정에 맞게 선택의 여지가 있다. 비용, 지리적 위치, 식사 및 생활 서비스, 의료 및 건강 서비스 등 11개의 다양한 항목에 대해 분석하고 평가 또한 인터넷을 통해 알기 어려운 실버타운 안에서의 입주자 성향과 분위기까지도 설명하고 있다. 호화 호텔을 연상시키는 고가의 도심형 고급 실버타운부터 저렴하면서도 자연 속에서 편안하고 안락한 노후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전원형 실버타운까지 다양한 실버타운을 소개하고 있다.

이한세 지음, 골드북스 펴냄, 684쪽, 3만3000원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사진 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