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공동 프로듀싱한 브로드웨이 신작 뮤지컬 ‘킹키부츠’
[CULTURE] 한국이 공동 프로듀싱한 브로드웨이 신작 뮤지컬 ‘킹키부츠’ 外
2014년 6월, 에미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 오스카 어워즈와 함께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4대 시상식이라 불리는 토니 어워즈에서 뮤지컬 ‘킹키부츠’가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 최다 수상에 올랐다. ‘킹키부츠’는 2005년 동명의 영국 영화를 뮤지컬로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CJ E&M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란 점에서 쾌거가 아닐 수 없었다. 제작진의 면모도 화려하다. 세계적인 팝스타이자 송라이터인 신디 로퍼가 작곡하고, 브로드웨이 흥행작 ‘뉴시스’, ‘라카지’ 등의 작품에 참여한 하비 파이어스틴이 극작을 맡았으며, ‘리걸리 블로드’, ‘캐치 미 이프 유 캔’을 연출했던 스타 연출가 제리 미첼이 연출과 안무를 맡았다.

‘킹키부츠’는 경영 위기의 구두회사를 회생시켜야 하는 젊은 사장 ‘찰리’가 우연히 드랙퀸 쇼걸인 ‘롤라’를 만나 아이디어를 얻으면서, 여장 남자를 위한 부츠인 ‘킹키부츠’를 만들어 틈새시장을 개척해 회사를 다시 일으킨다는 이야기. ‘찰리’가 공장을 함께 일구어낸 사람들에 대한 끈끈한 동료애와 ‘롤라’와의 뜻밖의 우정을 깨닫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렸다. 이처럼 보편적인 정서를 기반으로 한 따뜻한 이야기는 디스코, 팝, 발라드 등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 넘버들과 함께 드랙퀸들의 화려한 쇼, 그리고 공장을 배경으로 한 기발하고 스펙터클한 안무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최고의 뮤지컬 종합선물세트를 선사하고 있다.

기간 2월 22일까지 | 장소 충무아트홀 대극장 | 문의 1544-1555



프렌치 오리지널 버전의 부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CULTURE] 한국이 공동 프로듀싱한 브로드웨이 신작 뮤지컬 ‘킹키부츠’ 外
지난 2005년 첫 내한공연 당시 최단 기간 최고 관객 수를 기록하며 프랑스 뮤지컬의 신드롬을 일으킨 ‘노트르담 드 파리’가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에 오른다. 빅토르 위고가 완성한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인 ‘노트르담 드 파리’는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중심으로 그녀를 사랑하는 세 남자의 이야기다.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 근위대장 페뷔스, 성직자 프롤로의 내면적 갈등은 사랑에 빠진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혼란스러웠던 당대 사회까지 자연스레 녹여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 9년간 프랑스에서도 잠정적으로 중단됐던 프렌치 오리지널 버전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공연은 ‘노트르담 드 파리’의 상징적인 존재인 맷 로랑과 리샤르 샤레스트, 로디 줄리엔느, 제롬 콜렛, 가르디 퓨리 등 2005년 초연 당시 최고의 드림팀이라 불리던 프랑스 오리지널 주요 배우들의 출연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기간 1월 15일~2월 27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문의 02-541-6236



거대한 화면 속 명작의 부활
‘반 고흐: 10년의 기록’ 전
[CULTURE] 한국이 공동 프로듀싱한 브로드웨이 신작 뮤지컬 ‘킹키부츠’ 外
세기의 천재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미디어아트라는 독특한 장르로 만난다. ‘반 고흐: 10년의 기록’ 전은 그가 본격적인 화가의 길로 뛰어든 1881년부터 비극적인 생을 마감한 1890년까지 10년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총 5개의 존(zone)으로 구성돼 있다. 반 고흐가 평생 그린 900여 작품과 1100여 습작 중 27세부터 37세까지 그린 350여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이번 전시는, 그의 명작인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까마귀 나는 밀밭’ 등이 최첨단 기술과 만나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미디어아트란 주로 컴퓨터 기술을 사용해 미디어 본연의 자세를 찾는 예술의 또 다른 표현으로, 이번 전시는 정지돼 있는 이미지에 움직임을 부여하기 위해 모션 그래픽 기법을 사용했고 3차원 공간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3D 기법을 활용했다. 여러 대의 풀 HD급 프로젝터를 연동해 하나의 와이드한 화면을 만드는 기술,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영상의 변형 작업이 이루어진 컴퓨터그래픽(CG) 기술, 프로젝터를 통해 현실의 대상과 가상이 만나 새로운 모습의 영상이 만들어지는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 기술까지 원화전에서는 맛볼 수 없는 화려한 색감과 움직임이 있는 색다른 디지털 이미지로 관객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전해준다.

기간 2월 8일까지 | 장소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 | 문의 1661-0207



영웅담으로 재탄생한 뮤지컬‘로빈훗’
[CULTURE] 한국이 공동 프로듀싱한 브로드웨이 신작 뮤지컬 ‘킹키부츠’ 外
2005년 독일에서 초연됐던 뮤지컬 ‘로빈훗’은 유럽 뮤지컬 ‘삼총사’, ‘잭더리퍼’와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통해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이 이끄는 국내 제작진에 의해 재창작 과정을 거쳐 2015년 처음으로 국내 관객 앞에 선다. 로빈훗은 본래 잉글랜드 민담에 등장하는 가공의 인물로 60여 명의 호걸들과 함께 불의의 권력에 맞서고 부자들을 약탈해 가난한 이를 돕는 의적의 얘기다. 다양한 소설,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등의 소재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로빈훗의 이야기가 이번에는 불의에 맞서 적통 왕위 계승자를 돕는 영웅담으로 변모해 아름다운 음악과 웅장한 스케일의 뮤지컬로 찾아온다. 왕위 찬탈을 시도하는 존 왕자와 노팅엄 영주 길버트 일당에 대항해 셔우드 숲의 도적들을 규합하는 로빈훗 역할에 유준상·이건명·엄기준이, 적통 왕위 계승자로서 프랑스에 머물다 본국으로 돌아와 왕위 계승을 위해 분투하는 필립 왕세자 역할에 박성환·규현·양요섭이 캐스팅돼 눈길을 끈다.

기간 1월 23일~3월 29일 | 장소 디큐브아트센터 | 문의 1544-1555, 1544-6399


박진영 기자 bluep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