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의 미분양아파트 노려라

어떤 아파트를 장만할 것인가. 아파트를 마련할 때 흔히 겪게 되는고민이다. 특히 최근 들어 미분양아파트가 속출하고 신규분양아파트에 대한 이점이 크게 줄어들면서 아파트 구입자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는 느낌이다. 본격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는 분양가 자율화조치 역시 아파트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여 더욱신중한 판단이 요청되고 있다.이에 대해 부동산전문가들은 일단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미분양아파트를 노려보라고 주문한다. 미분양아파트는 청약통장이 없어도분양받을 수 있는데다 재당첨금지도 적용받지 않는 등 많은 장점이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의 미분양아파트는 분양가 자율화 영향을전혀 받지 않는데다 올해 1월1일 이후 적용되는 표준건축비 인상(4.3~4.9%) 전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분양아파트가 아닌 정상적인 아파트일 경우 표준건축비 인상가격만으로 개인추가 부담이 평형별로 1천만~3천만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여기에다 만약 분양가 자율화가 본격 시행되면 그 폭은 더욱 커질것이라는 전망이다.여기에다 지금 남아있는 미분양아파트 중에는 입지여건이 좋고 투자가치도 있는 곳이 적지 않다. 서울에서는 종암동 극동아파트, 정릉동 성원아파트, 휘경동 현대아파트, 망원동 성원아파트 등이 교통여건과 주거환경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고 분양가도 평당 5백만원대 안팎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수도권에서는 대규모 전원주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시흥 연성지구, 인천 논현택지개발지구,인천만수동 등이 유망지역으로 꼽힌다.살고 싶은 지역 인근에 미분양아파트가 없을 경우 그 다음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새로 아파트를 분양받는 방법이다. 물론일부에서는 이제는 신규분양아파트의 매력이 거의 없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심지어 청약통장 무용론까지 나오는실정이다. 그러나 부동산전문가들은 신규분양의 위력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고 지역에 따라 적잖은 차익을 낳는 곳이 많다고 분석한다.이러한 사실은 최근 주택은행이 발표한 자료에서도 어느 정도 엿볼수 있다. 주택은행이 최근 2년내에 주택을 구입한 5백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존주택구입자의 경우 구입시 평균가격은 9천4백94만원, 현재의 평균시가는 1억3백23만원으로 나타났다. 구입가격에 대한 시세차액 비율이 8.7%에 지나지 않음을 알수 있다. 반면신규분양을 받은 경우는 분양가격이 7천2백63만원, 시가가 9천4백78만원으로 상승률이 30.5%에 달해 기존주택을 구입할 때보다 무려3.5배나 높았다. 물론 이러한 시세차익은 앞으로 인상된 표준건축비가 반영되고 분양가가 자율화되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신규분양가가 비싸 주변의 아파트 시세와 별 차이가 없으면 입주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전세값은 20% 정도 싸고 매매가도 부동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프리미엄이 별로 붙지 않아 10%쯤 저렴하다. 예를 들어 최근 입주를 시작한서울 이촌동 강촌아파트(25~43평형)의 경우 주변 아파트보다 평형별로 전세가는 1천~4천만원, 매매가는 1천만~3천만원 정도 저렴하다. 이밖에 서울에서 1월말까지 입주가 이루어지는 입주아파트는가리봉동 두산아파트, 신정동 우성아파트 등 1만2천여가구나 된다.수도권에서는 수원 영통 천천 화서지구, 남양주 창현지구, 군포 당도지구 등을 중심으로 입주가 진행중이다.지금 단계에서 기존아파트, 신규분양아파트, 미분양아파트중 어떤것이 더 낫다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조건 면에서는 미분양아파트가 단연 유리하고 신규분양아파트도여전히 지역에 따라 알짜배기가 있다는 점이다. 다만 대부분 단지가 작은데다 교통이나 환경 면에서 불리한 점은 감수해야 한다.기존아파트의 대안으로 제시한 입주아파트 역시 조건은 괜찮지만막 입주를 시작한 상태라 일부 불편한 점은 참을 수밖에 없다. 반면 기존아파트는 가격면에서는 가장 비싸지만 일반적으로 주거환경등 입지여건은 가장 낫다고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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