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500대에서는 인덱스펀드도 관심가질 만
부동자금을 잡기위해 투신사에서도 다양한 혼합형 수익증권을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증권 신촌지점지난해 일부 채권형펀드를 제외하고는 황폐하다시피했던 간접상품시장이 올해 회생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투신사의 초단기자금인 MMF(머니마켓펀드) 수신고는 10조원 이상 늘었다. 또 최근 새로운 주식 및 채권형 펀드를 내놓은 투신사와 자산운용사 상품에 대해 문의하는 투자자도 늘었다.간접투자상품 중에서는 이달부터 등장하는 완전개방형 뮤추얼펀드가 단연 돋보인다. 간접투자도 직접투자와 마찬가지로 쌀 때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면 종합주가지수가 500포인트대에서 머물고 있는 시점에서는 주식상품이 어느 정도 편입된 펀드가 유망하다.특히 완전개방형 뮤추얼펀드는 유동성이 기존의 뮤추얼펀드에 비해 크게 보강됐다. 설정시점에 가입하면 만기이전에 환매가 어려운 기존의 폐쇄형 펀드와 달리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다. 따라서 원하는 수익률을 달성했거나 자금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환매할 수 있다. 운용하는 입장에서도 “수시로 자금이 들어올 수 있고 만기가 없는 구조라 폐쇄형 상품에 비해 안정적으로 수익률 관리가 가능하다”고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는 설명한다.올해 가장 유망한 간접투자상품으로는 채권과 주식상품에 섞어서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가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고 있다. 혼합형 펀드는 안정적이고 유동성이 높은 국고채와 우량회사채 등의 자산을 40% 이상 편입하며 증시상황에 따라 주식편입비율(파생상품포함)을 최대 60%까지 늘릴 수 있는 상품이다.혼합형 펀드, 국고채 등 40% 이상 편입 유리혼합형펀드는 현재 미래에셋과 KTB자산운용 마이다스자산운용 마이애셋 유리에셋 등 대부분의 자산운용사들이 이달과 3월중에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다.미래에셋의 경우 혼합형펀드는 국공채와 BBB+이상 등급의 회사채를 위주로 운용하고 시황에 따라 주식의 비중을 조절하면서 운용할 계획이다.장인환 KTB자산운용대표는 “채권은 안전성이 높은 자산으로 운용하되 주식은 단기에 시세차익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적으로 봐도 혼합형펀드에서 올해 은행금리보다 2, 3배의 수익은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투신사에서도 다양한 혼합형수익증권을 내놓고 있다. 교보운용과 동양투신, 제일투신 한빛투신 한화투신 등에서 내놓은 혼합형투자신탁은 채권 및 유동성자산과 주식상품에 함께 투자하는 혼합형 투자신탁상품을 내놓았다.주가지수가 현재보다 올라갈 것이라고 판단하는 투자자라면 인덱스펀드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인덱스펀드는 보통 자산의 90% 이상을 KOSPI200의 구성종목에 투자한다. 따라서 지수가 오르는 만큼 펀드수익률도 올라가고 지수가 떨어지는 만큼 수익률도 떨어진다. 거래수수료와 보수가 같은 유형의 성장주식형펀드보다 싸다는 것도 특징이다.올해 대다수 증권전문기관들이 종합주가지수(KOSPI)를 최저치 450에서 500포인트, 최대치 750에서 800포인트까지로 잡고 있다. 늦어도 4/4분기에는 경기가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연구기관의 전망을 토대로 본다면 적어도 증시는 이보다 선행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사실 전업투자자가 아닌 투자자로서는 주식이든 채권이든 직접 투자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고위험자산인 주식에 전적으로 매달리기 어려운 개인투자자로서는 적절한 리스크관리가 어렵다. 종합주가지수가 1년새 반토막난 지난 해 대다수 주식형펀드들이 마이너스 30%, 마이너스 40%의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그나마 개인투자자의 손실률보다 나았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간접투자를 모색중이라면 1월에 단기적 유동성장세 이후 다시 종합주가지수 500대에서 머물고 있는 현재시점이 펀드가입의 적기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국고채형상품, 지난해같은 수익률 어려워지난해 국고채에 집중투자한 채권시가평가형수익증권은 10%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거둬 여러 금융상품 가운데 가장 돋보였다. 올해도 그같은 성공이 가능할까.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적어도 상반기중으로는 국고채 인기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만큼의 수익률은 어렵겠지만 저금리의 방향이 쉽게 전환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여전히 먹을 부분이 있다”(장영규 삼성증권 채권분석팀장)는 지적이다.한국펀드평가가 조사한 설정액 50억원 이상의 채권시가평가형 펀드들은 2월7일 현재 장기 중기 단기펀드 모두 평균 10% 이상의 1년 누적수익률을 내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를 경신(채권값은 상승)하면서 장기 중기 단기펀드 모두 일주일 평균수익률이 0.4%, 0.5%를 기록하고 있다. 연율로 환산하면 무려 20%를 넘는 수익률이라는 뜻이다.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투자를 시작한다면 “이같은 수익은 어렵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현재 5.3%대로 사상최저치로 내려간 국고채금리는 너무 떨어져 추가로 사들이기에는 부담스럽다는 것이 채권시장의 분위기라고 채권딜러들은 밝힌다. 그래서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회사채이다.특히 A-이상 등급의 우량회사채는 발행물량도 적고 수요초과로 이미 값이 비싸진 반면 최근 기지개를 켜고 있는 BBB등급의 채권은 우량채권에 비해 충분히 가격이 싸서(금리가 높아서) 투자해볼 만하다고 채권딜러들은 말한다.정종렬 LG투신 채권운용팀장은 “올해는 국고채투자에서 지난해처럼 10% 이상의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따라서 “BBB0 혹은 BBB-등급 회사채 가운데 장기로 볼 때 신용등급상향이 가능한 회사의 채권을 편입, 운용하는 수익증권이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한쪽에서는 부동산상품과 뮤추얼펀드의 성격이 가미된 리츠 (REITs,부동산투자신탁)상품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한다.동원증권 머제스티클럽의 이상화 지점장은 “고객들에게 아직은 회사채전용펀드에 대한 투자는 권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환사채(CB)도 이미 현대건설 등 지난해 말 신용경색을 겪었다 살아난 기업들의 CB가 단기간 두 배 가까이 올랐기 때문에 이제 투자하는 것은 늦었다고 지적했다. 대신 최근 여유자금 운용을 묻는 고객들에게 7월부터 등장할 리츠상품에 투자하라고 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