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스]'식테크'부터 '식집사' 신조어까지... MZ세대의 식물 키우기 열풍
입력 2022-05-25 10:52:28
수정 2022-05-30 16:17:03
젊은 층 사이에서 '식물 키우기'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반려식물을 키우는 이들이 증가하며 식물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죠.
코로나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사람들은 집 가꾸기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홈 가드닝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일상이 회복된 현재도 식물에 대한 인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발명진흥회 지식평가센터 자료에 의하면 국내 식물 재배기 시장 규모는 2020년 60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2019년도 규모에 비해 500억이나 증가한 수치죠. 내년에는 규모가 5,0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젊은 층 사이에서는 1) 예쁘고 깔끔한 인테리어용 식물과 2) 버섯이나 바질, 명이나물 등 식용할 수 있는 식물, 3) 구하기 힘든 희귀종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희귀종의 경우 식테크(식물+재테크)가 가능해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식테크는 식물을 잘 키워 중고 거래 앱 등에서 비싼 값에 되파는 방식이죠. 잎이나 줄기만 하나씩 떼어 판매할 수 있어 계속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몬스테라 알보'를 꼽을 수 있습니다. 몬스테라의 한 종류로, 잎에 하얀색 무늬가 들어간 게 특징이죠. 병해충 검출로 수입이 제한되자 희귀성이 부각되면서 가격이 급증했습니다. 현재 중고 거래 앱에서 한 뿌리당 최소 70만 원~최대 40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죠.
이 외에 필로덴드리온과 안스리움 클라리네비움, 스킨답서스 등도 중고 거래 어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품종입니다.
젊은 층의 식물 키우기 열풍에 많은 기업이 식물 관련 시장에 진출했으며, 관련 산업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