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청첩장 돌더니” 혼인수·출생률 증가...인구 57개월째 감소

사진=한경DB 임형택 기자
지난 7월 출생아 수가 작년보다 1500명 이상 증가하며 1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또 같은 달 혼인 건수는 33% 증가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601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516명(7.9%) 늘었다.

지난 6월 343명(1.8%) 감소한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올해 들어 출생아수가 2만 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2만1442명) 이후 처음이다.

7월 출생아 증가 폭은 같은 달 기준으로는 2012년(1959명 증가) 이후 12년 만의 최대치로 증가율로 보면 2007년 7월 12.4% 증가한 이후 가장 높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연됐던 결혼이 2022년 8월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집중되면서 출생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組)출생률은 4.8명으로 작년(4.4명)보다 0.4명 늘었다.
혼인 건수도 크게 늘었다. 7월 혼인 건수는 1만8811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4658건(32.9%) 증가했다.

1981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7월 기준 가장 큰 증가율이다. 전체 월로 봐도 1996년 1월 50.6% 증가한 이후 가장 높다.

통계청 관계자는 “남녀 모두 30대 초반에서 혼인 건수가 많이 늘었다”며 “코로나19 기저효과와 신고 일수인 평일 증가, 정책 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7월 사망자 수는 2만824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99명(0.4%)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7639명 자연 감소했으며 인구는 57개월째 줄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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