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작전이었어?”...모건스탠리, 폭락 전망했던 SK하이닉스 ‘폭풍 매수’

지난 26일 SK하이닉스 주식 100만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나
앞서 낸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목표가 대폭 하향해 논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모건스탠리가 또 논란이다. SK하이닉스 주가가 폭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던 모건스탠리가 최근 이 회사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 SK하이닉스 주식 106만1547주 매수 주문이 체결됐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 9월 15일(현지시간) ‘겨울이 다가온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투자 의견도 ‘비중 확대’에서 ‘축소’로 낮추면서 매도를 권고했다.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이던 지난 9월 19일 SK하이닉스 주가는 6.14% 급락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보고서 발행 전인 지난 9월 13일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를 통해 SK하이닉스 주식 101만1719주 매도 주문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나며 선행매매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한국거래소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반대로 이번에는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 주식을 대량 매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주가가 또 어떤 영향을 받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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