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소상공인 위기 극복의 든든한 마중물”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 2024 올해의 CEO]

은행 부문 올해의 CEO

[2024 올해의 CEO]

그래픽=정다운 기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36년 기업은행맨’이다.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미래기획실장·종합기획부장·마케팅전략부장·부산울산지역본부장·경동지역본부장·소비자보호그룹장·경영전략그룹장·IBK캐피탈 대표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치밀하고 창의적인 업무능력과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리더라고 평가받는다.

정책금융기관 직원으로서의 사명감도 확고하다. 김 행장이 생각하는 기업은행의 핵심 역할은 ‘중소기업을 위한 국책은행으로서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의 내실 있는 성장과 발전을 지원해 궁극적으로는 국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취임사에서도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과 함께 혁신적 경제성장을 도모할 것”을 강조했다.

그간 한국 경제를 든든하게 받쳐 왔던 수출 전선이 무너지고 고금리와 물가상승으로 내수(국내 소비)가 꽁꽁 얼어붙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다. 김 행장은 이러한 중소기업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어 올해도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우선 기업은행은 올해 대내외적인 복합위기 속 중소기업·소상공인 활력 제고를 위한 자금공급을 선도했다. 2024년 11월 기준 중기대출 점유율은 23.49%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통해 고통 분담에도 앞장섰다. 중소법인 금융비용 경감 특별 프로그램 및 리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중기·소상공인을 지속 지원하는 식이다.

침체에 빠진 모험자본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7600억원의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미래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해 신성장동력 기업 3조3000억원, 혁신창업 기업 6조원을 지원하는 등 기술력 있는 기업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창업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적이다. 창업기업 종합육성플랫폼 IBK창공을 전국 각지에 설립하고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창공은 2024년 10월 기준 9개 센터를 운영 중이며 총 887개 기업이 졸업했다.

기업은행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환경과 적극적인 상생금융 속에서도 비용절감 노력과 건전성 관리 등을 통해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2조197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대비 3.6% 성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김 행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가 선정하는 ‘중소기업 금융접근성 대표 인물’로 선정됐으며 기업은행은 글로벌파이낸스, 유로머니, 피노베이트 등 해외 유수의 금융지 및 기관으로부터 대한민국 최고의 중기금융 은행으로 인정받았다.

김 행장은 “대한민국의 보다 많은 창업가들이 새로운 기술과 산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늘 현장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래픽=정다운 기자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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