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구직자 절반 “해외에서 일하고 싶어”


국내 상위권 대학을 포함한 Z세대 구직자의 절반 이상이 성장 기회 등을 이유로 국내보다 해외 근무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봉 ‘4~6천만 원대’라면 해외 취업을 결심하겠다는 응답이 많아 두뇌 유출 우려도 제기된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구직자 1,900명(서울 상위 대학 출신 77%)을 대상으로 ‘해외 취업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가 ‘해외 근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근무’를 선택한 비중은 47%였다.

해외 근무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더 많은 경험과 성장 기회(39%)’가 가장 많았다. 이어 △높은 보상(35%)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22%) △해외 근무문화 선호(3%) 순이었다.

국내 근무를 선택한 이들은 ‘익숙한 환경(52%)’을 이유로 꼽았다. 이어 △국내에도 충분히 기회가 많아서(21%) △안정적인 장기 커리어 가능성(15%) △국내 근무문화 선호(6%) △한국 사회에 기여(5%)’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근무 희망자들의 선호하는 국가(복수 응답)는 ‘미국(80%)’이 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 다음으로△호주(25%) △일본(25%) △캐나다(23%) △독일(20%) △싱가포르(19%) 순으로 나타났으며, △중국(10%) △베트남(5%)을 택한 응답자도 있었다.

해외 취업을 결심하는 연봉 기준은 ‘4~6천만 원대(42%)’가 가장 많았다. 이어 △7~9천만 원대(21%) △1억 이상(18%) △4천 미만(14%) 순이었으며, 연봉과 관계없이 ‘해외 취업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5%에 그쳤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이번 결과는 Z세대가 개인의 성장 기회와 국제적 경험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국내에서도 젊은 인재들이 글로벌 수준의 기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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