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협상 막바지” 구윤철 美 한국 제안 수용 가능성 높아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열린 제44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30. 사진=한경 김범준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미 간 관세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으며 미국이 한국 측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15일(현지 시간) 구 부총리는 “양국 협상에 진전이 있어서 계속 빠른 속도로 서로 조율하는 단계”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측이 우리가 제안한 내용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며 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비쳤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CNBC인터뷰에서 “한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곧 마무리(finish up)될 것 같다”며 “디테일을 다듬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이하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그 시점에 맞춘 추가 무역 합의 발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총 3500억 달러(약 486조 원)규모의 한국 측 대미 투자 패키지다. 구 부총리는 “패키지 구성에 대해 계속 협의중에 있다”며 “베선트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이야기해서 (그들이) 이해는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장치 논의도 진행 중이다. 구 부총리는 “미국이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대해 많이 이해하고 있다”며 “아마 저희가 제안한 것에 대해 받아들일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7월부터 이어진 협상은 APEC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구 부총리는 “국익에 맞는 입장에서 빠르게 되는 게 최고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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