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것은 좋은 것이다. 아름다운 것은 언제나 「좋은 쪽」을향해 간다. 골프스윙도 아름다운 스윙이 「추한 스윙」을 제압한다. 보기에 폼이 좋으면 볼도 제대로 날지만 보기에 「힘겨우면」볼도 휘는 게 골프스윙이다.사진은 지난 11월 삼성세계여자골프선수권대회에서 잡은 베스 다니엘(미국)의 톱스윙 모습이다. 이 사진은 그 자체만으로 진정 멋지다. 보기에 아름다운데 무슨 군말이 필요한가.그래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어깨와 히프의 회전각도 차이」다.다니엘의 왼쪽어깨는 90도를 훨씬 넘게 오른발선상까지 돌아가 있다. 그러나 히프의 회전각도는 대략 30도 정도에 그치고 있다. 히프회전이 제어된 반면 어깨만 충분히 돌아가면 「꼬인 스프링의 탄성」은 한층 강해지게 마련이다. 그게 바로 거리를 내게 하는 요인. 「유연한 여자몸」이 아니면 결코 만들기 힘든 자세가 아닐까한다.쭉 뻗은 왼팔은 「어깨 회전」의 산물이다. 어깨가 돌지 않은 채스윙 톱을 만들려 하면 팔도 굽게 마련이다. 스윙 톱에서 왼팔이굽는 골퍼들은 십중팔구 「부족한 어깨 턴」에 그 원인이 있다.반바지 밑으로 보이는 양무릎자세에서는 더도 덜도 아닌 「조화」가 느껴진다. 비교적 큰 키에서 오는 「불안정」을 「고요한 양발자세」로 안정시키는 셈이다. 이런 폼이니 세계적 톱프로가 됐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