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 실세금리가 모두 상승을 향한 날개짓을 하고 있다. 향후의물량부담과 월말자금수요를 의식한 불안감까지 가세하면서 기관들이 보수적인 자금운용에 접어든 결과였다.작년 11월24일 이후 줄곧 연11%대에서 안정됐던 회사채수익률은 약2개월만인 지난17일엔 연12.05%로 뛰어 올랐다. 91일물 CD(양도성예금증서)도 지준이 부족한 은행권의 발행물량 증가로 연11.5%수준에서 연11.85%로 뜀박질했다. 금융기관간에 거래되는 하루짜리 콜금리는 은행권의 지준부족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증권사등 2금융권의 단기차입규모가 줄어들어 연10%대 밑둥치에서 안정됐다.특히 채권시장에서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로 인한 자금이동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는 상황을 나타냈다. 수신고가 꾸준히 늘어나는 은행과 투신권은 채권매수를 지속했지만 앞으로 예상되는 물량부담을의식하여 소극적인 전략에 그쳤고 증권사들은 보유채권 규모를 줄여나갔다.이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수익률이 다시 연11%대로 떨어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우선 물량측면에선 1월 하순에 1조5천억원 가량의 회사채 발행물량이 집중되어 있는 반면 이기간중 만기물량은 3천억원선에 그쳐 물량부담이 상당한 실정이다. 회사채뿐만 아니라 카드 리스 종금등특수채의 발행도 몰릴 것으로 예상돼 물량압박은 가중될 전망이다.게다가 월말이 다가오면서 월말 자금수요 증가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감도 깔려 있다. 물론 단기자금시장은 큰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차입금이 많은 증권사들이 보유채권 매각에 힘입어 특별한 자금수요를 보이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회사채수익률이 다시 하향안정세로 돌아서려면 증권사나 외국은행 등의 단기딜링용 가수요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향후의 수익률 전망이 불투명해 이같은 가수요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주식시장이 폭락세를 보여 증안기금에서 주식매입 자금을 마련하기위해 채권을 처분할 것이라는 예측도 수익률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익률 보장각서」 파문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중도상환이 늘어나 채권매각이 이뤄질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기관들의 매수세를 더욱 위축시키는 상황이다.결국 회사채수익률은 단기적으로 연12.05~12.30% 수준으로 한단계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