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대중스포츠로 자리잡으면서 골프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골프인구가 증가하고 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 시장을둘러싼 관련사업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골프시장이 큰 만큼 아이디어를 잘 짜면 사업분야도 무궁무진할 수 있음을 뜻한다.최근 골프관련 사업으로는 실외골프연습장 실내골프연습장 컴퓨터골프 스크린골프 골프방 골프게임장 등 필드에 나가기 위한 연습실에서부터 골프연습장시공업 캐디용역업 등 골프장지원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밖에 골프용품업 골프연습기기 그리고 세계유명 골프코스를 축소한 미니어처(miniature) 제품을 취급하는 점포도 잇따르고 있다.최근 선보인 독특한 골프연습장으로는 미니골프장을 들 수 있다.작년 7월1일 오픈한 퍼팅전용 미니골프장은 18홀 규모. 정식골프장에 가장 비슷한 미니골프장의 출현은 국토가 좁은 국내실정에 맞는다양한 형태의 골프장의 출현을 예견케 한다. 경기도 파평면 덕천리 임진강 폭포어장 내에 위치해 있는 이 미니골프장은 퍼팅만을위한 새로운 형식의 천연잔디 골프장으로 국내최초로 설립됐다.정원수산(주)이 운영하는 관광레저타운 안에 위치한 퍼팅전용 연습장은 전체부지 3만평중 10분의1인 3천평을 차지하고 있다. 일반 골프장과는 면적에 있어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다. 그러나 골프코스수는 18홀로 일반골프장과 비슷하다. 특별히 골프의 기술을 요하지 않으면서도 골프에 대한 흥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이용방법은 평일 8천원, 주말이면 1만원을 내면 골프화와 퍼터를제공받는다. 골프장에 들어서면 1홀부터 18홀까지 정해진 타수에맞게 플레이를 하면된다.처음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린 키퍼가 상주, 그립 잡는 법부터지도해주고 각각의 코스에 맞는 공략법도 조언해 준다.티그라운드와 홀컵과의 거리는 최단거리가 12m로 파2이고 최장거리가 45m인 홀은 파4로 코스의 길이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각 코스에 맞게 힘조절 및 방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렇게 1라운드를 끝내는데 1시간에서 1시간30분정도 소요된다.미니골프장, 공사비 5억원선 소요미니골프장은 골프연습장에서 드라이버 연습만을 하다보면 퍼팅에무심하기 쉬운 점을 보완하도록 하여 타수를 줄이도록 하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골프에 대해 친숙함이 없는 대중들에게 골프와 쉽게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골프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미니골프장의 공사비는 부지값을 제외하고 5억원 정도. 개장시간은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지만 야간에는 나이터시설이 돼있어8시까지 입장만 하면 플레이를 무난히 진행할 수 있다.최근 선보이는 또다른 골프연습장으로는 자투리 땅이나 도심지 나대지를 이용한 실외골프연습장이다. 골프연습장의 수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지역이 많아짐에 따라 세금감면혜택과 토지이용을 통한 투자가치제고를 노린 골프연습장 신축이 늘고 있다.한국골프연습장협회는 도심의 삼각형이나 마름모꼴의 땅 등 건물을짓기가 어려운 땅을 이용해 골프장을 짓도록 도와주고 있다. 임야나 농지도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잡종지로 전환해 연습장을 지을수도 있다.지방소도시 주변의 땅인 경우 40타석을 설치하려면 대략 1천2백평이 필요한데 이곳에 실외골프연습장을 내려면 철탑 망 캐디기 등기본설비 및 공사비로 5억5천만원정도 소요된다. 각종세금을 포함하면 7억5천만원 정도 든다. 그러나 자동화설비를 갖추지 않고 경사를 이용해 공을 모은다면 세금을 포함해 3억5천만원이면 가능하다고 한다.직원은 관리책임자 1명, 관리인 4명 정도면 충분하며 별도의 관리비는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중간수준의 연습장의 경우 타석당 연평균 1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회원당 월회비는 연습장입지에 따라 10만원에서 25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여기에 식당 경정비 세차장 목욕탕 등 부대시설을 갖추면 추가수입도 올릴 수 있다.골프방도 새로운 형태의 골프연습장이다. 골프방은 광센서와 컴퓨터시스템을 이용해 필드에서와 똑같이 18홀을 돌수 있도록 개발된시스템이다. 물론 대자연을 접하며 필드를 걷는 재미는 느낄 수 없지만 드라이버부터 퍼팅까지 골프의 모든 재미는 맛볼 수 있다. 골프방 시스템은 골퍼가 평상시와 똑같이 볼을 치면 볼의 속도와방향을 감지하고 컴퓨터가 이를 계산해 볼이 떨어지는 모습을 모니터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스크린 골프와 비슷하다. 이에 비해 2억원의 개발비가 투자된 골프방 시스템은 대당가격이 8백만원선이고크기도 노래방과 비슷한 4평이면 되기 때문에 한 가게에 5~10대까지 갖추고 골프방을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또 이용가격도 18홀당 1만원으로서 3명이 18홀을 도는데는 2시간안팎이면 충분해 일반 샐러리맨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 시스템은 공의 위치는 물론 홀까지의 공략법까지도 상세히나타나 비기너의 스코어 줄이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게다가 타구의 방향을 알려주고 클럽과 볼의 속도, 그리고 임팩트시 페이스의 각도와 위치 등을 진단해주는 스윙교정기 역할도 해비기너 뿐아니라 애버리지 골퍼들도 스윙교정을 겸한 실전훈련을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코스도 세계적인 명문코스 10개이상 입력되어 있어 마음대로 고를 수 있으며 코스의 전경을 모니터를 통해감상할 수도 있다.이 골프방 시스템을 개발한 (주)삼조실업은 골프방 체인점을 통해골프 대중화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앞으로 골프방도 부킹이 필요할 때가 올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이회사는 전국 20여개소에 체인점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주문제작클럽을 사용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골퍼들이 많아지면서골퍼체형에 맞게 골프클럽을 제작하거나 수리해주는 업체도 인기를끌고 있다.이들 업체들은 고가의 외제완성 골프클럽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클럽을 제작해주고 있다. 여기에 골퍼의 신장 및 체중 스윙폼 비구거리 라이각 볼의 방향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최적의 골프채를 만들어준다. 이런 골프클럽의 가격은 수입외제 클럽가격보다25~30%정도 싼가격에 판매되고는 있지만 사용 재료에 따라서는 국산완제품보다 가격이 높은 것도 있다.◆ 골프관련 선물 취급점포도 한 몫골프클럽 제조회사인 코오롱 엘로드사의 경우 티타늄 등 최첨단 재질이 사용된 주문제작 골프클럽 1세트가격은 약 3백만원에서 1백만원 정도로 심한 가격편차를 보이고 있다.주문제작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구형클럽을 수리하는 골퍼도 늘고있다. 골프클럽 수리는 당연한 것처럼 들리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조금만 손을 보면 괜찮을 클럽을 방치하는 골퍼도 있다. 대부분의 용품사에서는 수리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수리점을 함께 운영한다.(주)정스포츠의 경우 주로 샤프트 부위가 손상을 입거나 자신의 스윙 스타일에 적합하지 않을 때 기존의 스틸 샤프트를 그라파이트샤프트 등으로 교체하길 바라는 골퍼들이 자주 찾아온다.자신의 헤드스피드등에 맞는 샤프트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보통 헤드스피드가 37~40m/sec의 애버러지 골퍼는 레귤러 강도의 샤프트가적당하고 헤드스피드가 빠른 골퍼는 스티프한 강도의 샤프트를, 프로골퍼는 XS급의 샤프트를 사용하면 좋다고 한다.다양한 골프연습장이 등장하면서 시공업체들도 경쟁적으로 탄생하고 있다. 성산레저의 경우 수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정집 퍼팅시설은 물론 실내미니코스 미니골프장의 시공을 대행해주고 있다.이러한 시공업체는 고객의 주문에 따라 다양한 기기의 성능과 가격에서부터 설계 사업성까지 조언해주고 있다. 또한 골프모임이 많아지면서 골프관련선물을 취급하는 점포도 나타났다.씨엠 코리아의 오헌국 사장은 골프동호인들이 경품이나 선물로 세계유명골프코스를 축소한 미니어처를 찾는 사람이 있음을 파악, 뛰어난 경관과 독특한 코스로 유명한 세계 일류골프코스 미니어처를수입 판매하게 됐다고 말한다. 팬시코리아는 골퍼들을 위한 시계를제작, 판매하고 있다. 시계를 착용할 수 없는 그린에서의 불편함을해소하는 한편 골프공이 닿았던 자리의 잔디를 세워주도록 고안됐다.지난해 국내 83개 골프장을 찾은 골프인구는 모두 7백3만1천명. 이는 전년보다 15.4%나 늘어난 수준이다.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그열기가 하루아침에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골프인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골프시장의 확대는 골프관련사업의 전망이 밝음을 뜻한다.다만 「돈된다」고 무작정 남들이 뛰어드는 분야에 대한 투자는 함께 무덤을 파는 것과 같음을 명심해야 한다. 소규모의 사업은 아이디어와 시대의 흐름을 꿰뚫는 안목이 성공으로 이끄는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