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초 단기자금시장의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은 증안기금 보유채권 매각이라는 복병에 의해 수익률이 좌우되는 양상을 보이고있다. 지난 4일만해도 연11.90%였던 회사채 수익률은 증안기금의채권매각 얘기가 나오면서 오름세를 보여 6일엔 연11.97%까지 올랐다.수익률이 뜀박질하자 증안기금 채권매각이 잠정 연기되면서 회사채수익률도 약간 안정세를 되찾아 7일엔 연11.95%를 나타냈다.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월초 기관들의 자금사정이 여유가 있는 상태에서 기관들의 매수세도 강해 6일엔 연11.60%선으로떨어졌다. 1일물 콜금리는 월초 자금수요가 적은 가운데 기관자금여유로 연10.5%의 안정세를 유지했다.자금여유가 많은 은행은 회사채 수익률이 12%에 근접하자 채권매수를 대폭 늘린 반면 투신사는 증금 매물소화를 위한 채권매도와 교체매매로 매도와 매수를 병행했다. 월초 보험금 납입으로 자금 여유있는 보험사는 회사채 수익률이 상승(채권값은 하락)하자 오랜만에 매수폭을 늘렸다. 한편 증권사들은 향후 수익률전망이 불투명함에 따라 채권매도에 적극적인 모습이었다.앞으로 총선을 전후해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작용하는데다 증안기금의 보유채권매각이 임박했다는 점이 수익률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2월말 총통화(M2) 증가율이평잔 14.70%(말잔 15.80%)로 당초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데 따른 통화불안감도 악재로 떠오른 모습이다.반면 증금의 채권매도로 수익률이 오를 기미를 보이자 즉각 추가채권매도를 중단하는 등 당국의 금리안정화 의지가 강한 시점이다.또 증권사의 상품채권 규모가 지난 7일기준 5조7천여억원으로 추정돼 2월하순보다 5천여억원이 줄어들어 물량부담이 적은데다 단기자금시장의 안정세도 지속되고 있어 채권수익률의 큰폭 상승을 저지하고 있는 양상이다.이같은 요인을 종합해보면 현재 연11.90%대에서 움직이는 회사채수익률은 연11.85~12.0%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콜금리도 연10%대에서 안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