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한진 택배사업본부장으로 취임한 김인진 전무. 대한항공미주지역본부장과 일본지역본부장을 역임한 경력을 살려 국제택배분야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항공의 전세계 항공망을연결, DHL FedEx UPS 등 다국적 기업들과 당당히 겨뤄보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터미널건설 정보망구축 영업망확보 등 초기 투자비가 많아 택배업체들의 경영상태가 좋지 않다. 지난해 한진의 경영실적은.95년말 현재 소화물일관수송사업면허를 취득한 업체는 모두 16개다. 이들 업체가 취급한 물동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대략 8백억원에 달한다. 아직까지 시장규모가 미미하다고 할 수 있다.한진은 「한진택배」라는 브랜드로 택배시장에 진출한지 4년째 접어들고 있다. 올해 3백억원의 매출을 예상한다. 매출신장세는 두드러지지만 올해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같다. 하지만 초기투자가 끝나고 국민들의 택배에 대한 인식이 나아지는 98년에 가면 흑자를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때까지 꾸준히 투자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국내택배업체들이 개인물량보다 기업화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한진택배의 경우는 어떠한가.기업화물과 개인물량이 약 65%와 35% 정도다. 기업화물중에는 컴퓨터 의류 백화점배달상품 등이 주종을 이룬다. 최근에는 통신판매물량과 CATV주문상품의 배송도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큰 수요처가될 것같다. 이와는 별도로 지역특산물을 대도시 소비자와 연결하는「신토불이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대한통운 현대물류 등 경쟁업체와 구별되는 한진택배만의 영업전략은 무엇인가.올해 한진택배의 경영방침은 「고객공감물류서비스」다.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신속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이를 위해대한항공이 운행하는 공항을 기점으로 전국 당일서비스를 확대할방침이다. 다른 업체와 확연히 구별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자신한다. 현재는 제주 부산만 당일 배송서비스가 가능한데 가능한 빠른시간안에 전국을 커버할 계획이다.▶ 미주본부장 일본본부장 등 해외사업을 주로 담당해 왔는데 국제택배사업을 육성할 계획은.지난해 국제택배시장은 1천여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들 시장을 DHLUPS FedEx TNT 등 외국업체가 90% 이상 독식하고 있다. 외국업체가점령한 이 시장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전세계에 걸친 대한항공의 영업망과 지점을 연결하는 Inter-Land서비스로 대응할 방침이다. 꾸준히 투자하면 1%도 안되는 국제택배시장의 점유율을 급격히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화물을 신속하게 배달하거나 배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정보시스템의 도입이 필수적이다. 한진의 정보망 구축현황은.모든 집배송차량에 무선통신 시스템을 정착, 화물의 이동상황을 서울본사에서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이동중인 소포물의 내용과 특성 그리고 도착시간대도 파악가능하다. 물론 화물자동차 배차와 운행에 관한 정보의 전산화는 두말할것도 없다. 앞으로도 정보망 구축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잘못 배달되거나 배달도중 물건이 파손될 경우 어떻게 배상하나.운송약관에 따라 50만원까지 배상한다. 일반 소화물은 대개 이정도면 충분히 배상할 수 있다.50만원 이상의 고가제품은 신고가격에 준해서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한진택배의 전체매출중 클레임금액의 비율은 1%도 안되는 미미한 수준이다.▶ 화물차량의 도심지 통행제한 등 택배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각종규제조치가 많다. 정부당국에 특별히 건의하고 싶은 사항은.화물자동차의 도심지 운행제한과 배송차량에 대한 주정차 단속으로영업에 지장이 많은 건 사실이다. 이들 문제는 SOC 정책과 밀접한관련이 있어 개별회사차원에서 해결하기 곤란하다.사실 도로사정이 안좋아 화물자동차를 늘리려고 해도 못한다. 이문제는 정부가 도로 항만 건설에 관심을 갖고 있으니 조만간 개선되리라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