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BMW사 베른트 피셔츠리더 회장▶ 방한목적과 한국자동차산업에 대한 전망은.한국시장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왔다. 한국현지법인 직원들과의 토론과정에서 한국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얻고 있고 장기적으로 전망도 밝다는 사실을 확인했다.현대자동차울산공장을 방문했는데 시설이 우수하고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유럽에 진출한 한국차업체의 판매전략은 많은 차를 저가로 판매하는 것이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이를 탈피,독자적인 이미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한국업체와의 전략적 제휴의향은.전략적 제휴를 통해 성공한 사례도 있으나 현재로서는 이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전략적 제휴보다는 현재의 BMW이미지를 굳건히 지켜나가는데 보다 주력할 생각이다.▶ 신차개발전략은.레저붐을 타고 세계자동차업계는 미니밴등 다목적용차 개발에 많은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나 BMW는 이러한 흐름에 동참할 생각이 없다.미니밴의 경우 모든 업체가 너나없이 개발에 뛰어들어 현재 포화상태에 이르러 있다. BMW는 지금까지 지켜온 고급차의 이미지를 지켜나가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한국시장에서의 판매전략은.여러분석이 있으나 2000년대에 한국시장에서 외제차는 약 5만대 정도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차의 진출로 변수가 많지만 현재 우리 회사는 한국시장에서 15%정도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우리는 이에 만족하지 않는다. 한국시장은 성장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서둘러 진출,적절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회사의 이미지가실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킬수 있는 판매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고 우리는 그런 차원에서 한국법인을설립했다.올해는 1천4백여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크라이슬러사 토마스 게일 국제영업담당 부사장▶ 지난 92년 이후 오랜 파트너였던 우성유통과 손을 끊고 직접 현지법인을 설립한 이유는.지난해 1천1백대, 올해 2천5백대 등 세계 8위 규모로 성장한 한국의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성을 느꼈다. 앞으로도 계속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새로운 대응책이 요구됐다. 수요증가와 더불어 고객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A/S를 제공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렇다고 우성과 관계를 단절하는 것은 아니다. 우성이 과도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그러면 앞으로 한국내 딜러망을 어떻게 구축할 계획인가.전국을 북부(서울) 남동(부산) 남서(광주,대전)지역으로 3분해서이들 지역의 메인딜러를 선정할 계획이다. 그런 다음 이들 딜러들이 다시 서브딜러를 선정하도록 하겠다. 메인딜러로 하여금 현재의자동차 전시관(Show Room) 운영을 담당케 할 방침이다. 현재 대기업을 포함한 많은 기업들이 메인딜러가 되겠다고 신청중이나 아직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각 지역의 시장을 상세히 조사한후 늦어도11월말까지는 결정할 예정이다.▶ 도요타의 경우 서울지역에는 복수 딜러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만큼 복수딜러를 선정할 계획은 없는가.아직까지 그런 방침을 세운 적이 없다. 아마도 복수 딜러를 선정하지 않을 것이다. 각 지역에 공히 한 업체씩 지정하겠다.▶ 올해 2천5백대에서 직판체제로 들어가는 내년도에는 4천대를 예상하는데 가능하다고 보는가. 국내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었고 외제차 수입 급증에 대한 여론도 곱지 않다.4천대 정도는 무난히 판매할 것으로 낙관한다. 올해 월 평균 2백대가 나가고 있으며 그랜드체로키, 랭글러 등 지프와 네온 비전 스트라투스 등 승용차에 대한 한국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무난히 달성하리라고 본다. 특히 한국민들은 크라이슬러의 혁신적인 스타일과성능을 선호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선보인 네온을 내년도 주력으로 삼을 예정이다.★ 교보생명 신용호 명예회장 송수연-'세계보험전단 월계관상' 수상교보생명 창립자인 신용호 명예회장(사진 앉은 이)의 80회 생일을축하하는 송수연이 지난 9월 하순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또한 지난 7월 세계보험협회(IIS)의 「세계보험전당 월계관상」수상 축하연도 겸했다. 이 상은 세계보험협회가 보험발전에 공이 큰 사람에게 매년 수상하는 것으로 「세계보험대상」과 더불어 보험업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린다. 신명예회장은 지난83년 「세계보험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 「월계관상」을수상함에 따라 보험업계 인사로는 세계 최초로 양대 상을 수상하는영광을 안았다. 지금까지 보험학자 2명만 두가지를 모두 수상한 바있다.전남 영암 출신의 신명예회장은 지난 58년 8월 「국민교육진흥과민족자본형성」을 경영이념으로 내걸고 교보생명의 전신인 대한교육보험을 설립했다. 그는 설립 38년만에 총자산 15조원 규모의 대형보험회사로 키웠다. 특히 가난하지만 자식교육에 대한 열정만은남다른 한국현실에 걸맞게 「교육보험」을 개발하여 보험업계 정상에 올라설 수 있었다. 슬하에 2남2녀를 두고 있으며 장남 창재씨는서울대 의대교수, 차남 문재씨는 교보문고 부사장으로 재직중이다.이날 송수연에는 신명예회장의 죽마고우인 월전 장우성 화백을 비롯해서 마이어홀즈 세계보험협회장과 이현재 학술원장, 이강환 생보협회장, 이석룡 손보협회장, 김선홍 기아그룹회장과 김종진 포항제철 사장, 황인성 홍재형 전 총리와 부총리 등 7백여명이 참석했다.★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회장 방한-'경영자의 자세' 등 강연일본 벤처기업의 대부로 통하는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회장(64)이3일부터 6일까지 한국을 방문했다.한국첨단산업기술원의 초청으로 방한한 이나모리 회장은 지난 4일롯데호텔에서 국내 최고경영자 3백여명을 대상으로 「경영자가 갖춰야 할 자세」 등을 강의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95년 일본 경영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선정한 바있는 이나모리 회장은 27세때인 지난 59년 1만 달러를 빌려 동료7명과 함께 교토세라믹(현 교세라)을 창업했다. 교세라는 이후 승승장구, 지난 71년 일본기업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이 회사는 현재 연간 매출 4천8백억엔 규모로 성장했는데 한때 경상이익률 38%라는 경이적인 실적을 올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는아메바조직이라는 독특한 기업경영방식에 기인한다. 즉 단세포 생물인 아메바처럼 교세라의 말단 조직도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대응할 수 있게 탄력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또한 이나모리 회장은 감히 누구도 넘볼 수 없을 것으로 보였던NTT(일본전신전화회사)의 아성에 도전해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지난 84년 교세라 소니 세콤 우시오전기 등 2백25개사와 함께 개인휴대용전화(PHS)회사인 DDI(제2電電)를 창업했다. DDI는 93년 기업을 공개했는데 당시 매출액은 50억달러, 순이익은 5억달러였다.한편 이나모리 회장은 65세가 되는 내년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수도승이 되겠다고 밝혀 재계의 주목을 끌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