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하거나 오래 서 있으면 다리가 심하게 붓는 사람들이 있다. 여성에서 특히 이러한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오후가 되면 신을 신을 수 없을 정도로 발이 퉁퉁 부어 오르거나 몸이 무거워져서 능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소변장애나 부종을 유발하는 어떤 이상이 없어도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다리를 올려놓고 있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부종은 왜 발생되며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자.이러한 부종을 체위성 부종이라고 한다. 체위성 부종이 현재까지 알려진발생기전이라고 한다면은 첫째 서있기 때문에 받게되는 중력의 작용으로정맥내에 혈액이 아래쪽으로 정체됨으로써 자연히 정맥압이 높아져 수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 부종이 발생하는 것이고 둘째 정맥에 혈액이고여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되기 때문에 콩팥은 자연히 염분과 수분을 체내에 저류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이루어져 부종이 더욱 더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 이러한 경우에 이뇨를 억제하는 항 이뇨호르몬(ADH)분비가 증가되고 염분과 수분을 재흡수시키는 알도스테론호르몬의 활성(RAA system)도가 증가되는 현상을 의학적으로 관찰할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체위성 부종이 이러한 원인에 의한 것만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가능하다는 이론이 제기되고 있고 그것은 개인의 체질적 여건이 많이 관련되고 있음을 예상하고 있다. 아무튼체위성 부종의 기본적 이유는 자세에 따른 혈액 흐름의 변화와 호르몬의분비이상에 의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치료도 이에 근거하여 정맥에 혈액이 울체되지 않도록 탄력성있는 긴양말을 착용하거나 약물로는 알도스테론의 활성을 막기위해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ACE inhibitor) 같은 것을 사용하지만 남용의 우려가 있거나 근본적 치료의 어려움 때문에 흔히 사용하지는 않는다. 또한 체위성 부종이 밝혀지지 않은 어떤 원인에 의해서도 가능하다는 이론이 제기되고 있음을 고려해 보면 함부로 약물을 적용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있다. 보다 근원적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체위성 부종에 대한 한방적이론을 살펴보도록 하자.한방에서의 체위성 부종은 오래 서있다고 모든 사람에게 발생하는 것은아니며, 여러 원인에 의하여 기혈(氣血)의 순환이 잘되지 않? 사람에게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이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라면 기(氣不運)가약해서 전신으로 모든 물질을 활발하게 순환시키지 못하면 무거운 물질이라고 할 수 있는 수습(水濕;수분과 습한기운)이 하부로 정체되기 때문에 체위성 부종이 발생한다는 이론이다. 허약한 사람이나 만성위염과 같이 오래된 위장환자, 심장이 약해서 혈액 순환을 강하게 유지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이에 해당되는데 이러한 사람들은 무리하거나 과식하거나오래 서있거나 신경을 많이 쓰게 되면 금방 기의 흐름이 손상을 받아 수습과 같은 무거운 물질을 운반하는데 실패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부종뿐만 아니라 현기증을 나타내거나 전신이 무력해지는 증상이 같이 나타나게 된다.체위성 부종의 가장 대표적인 한방치료는 기를 보함으로써 몸의 상부로기혈 순환을 유도하고, 심장을 강화시켜 혈액을 전신에 골고루 공급하게하며, 아울러 아래에 몰려 있는 무거운 물질인 수습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치료법을 적용하게 되면 부종도 해결되지만위장이나 심장이 튼튼해지는 효과를 보게 되어 재발이 안되게 된다. 약물로는 인삼, 백출, 창출, 진피, 맥문동, 목통, 당귀, 황금과 기를 거승(擧升; 위로 올림)시키는 승마를 사용하여 치료한다. 이중에 목통에 함유되어 있는 사포닌(triterpenoid saponin)은 항염작용을 가지고 있는데특히 정맥이 어떤 염증에 의하여 울체되어있는 경우에 이러한 울체를 제거시켜주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승마는 푸란쿠마린(visaminol, furancoumarin, cimifugin)등이 함유되어 있어 협심증과 혈압 강하작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외에 후박과 목향도기운을 돌려주는 약제로 사용된다. 앞으로 이러한 약제의 효능과 작용기전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예방적인 부분까지 해결될 수 있기를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