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주인공인 강욱순은 현재 아시아 PGA투어(오메가투어)상금왕이다. 오메가투어는 출범 2년째의 신생투어. 세계적 관점에서는「작은 투어」로 볼 수 있으나 그래도 아시아 각국을 순회하며 벌어지기 때문에 프로로서는 무척이나 고달픈 여정이다.강욱순의 상금 랭킹 1위는 한국프로골프의 국제화와 프로들의 의식변화를 입증하는 것 같아 반갑다. 한국 프로골퍼가 어떤 투어든 국제적 투어에서 랭킹 1위를 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의 「성취」는 아무리 격려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사진은 강욱순이 그린 경사를 살피고 있는 모습이다. 프로로서는퍼팅이야말로 그들의 아킬레스건이기 때문에 면밀한 관찰이 필수적. 티오프 간격도 그럴만한 시간을 부여하며 이뤄진다.그러나 아마추어는 얘기가 다르다. 4명 6분간격 티오프는 프로와같은 관찰시간이 별로 없다. 뒤팀이 코 앞에 다가와 있는데도 프로마냥 쭈그려 앉으면 이내 뒤팀으로부터 온갖 비난이 쏟아진다. 물론 당사자는 모른다. 그러나 뒤팀이 자신을 욕하고 있는 것은 사실. 「들리지 않는 비난」을 실제 당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앉아서 살필만한 의미」가 과연 있는지도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골프 잘 치는 사람들은 밀리건 말건 「나몰라라」하며 앉을 정도로무신경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