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제 68호 (1997년 03월 25일)

스타킹, 여성미의 방패막

기사입력 2006.09.04 오전 11:59

이제 스타킹에 대해 말할 때가 된 것 같다. 양말이라는 말로는 번역이 되지 않는 종류의 이상한 양말에 대해 우리는 분명 알고 있다. 그것은 양말이 추구하고 있는 목적과는 분명히 다른 목적을 추구하는 것인만큼 확실히 다른 말로 불러야 할 것이지만 특별히 다른 말로 부르기도 어색한 일이다.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양말은 여인의 다리를 비현실적으로 만들어 추상적이고도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주기 위해 개발되고 고안된 그런 양말이다. 남자들중엔 여인의맨다리를 더욱 자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법하지만스타킹으로 감싸 팽팽해 보이도록 조작된 다리를 더욱 아름답다고느끼는 남자들의 숫자가 많을 것이다. 만일 스타킹이 없었다면 여인들은 아마도 다리가 갖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이를 남성들에게감상시키는 기회를 요즘처럼 풍부하게 갖기란 불가능했을 것이다.

확실히 여성의 유방보다는 매끈하게 뻗어내린 다리가 남성들의 상상력을 더욱 자극하고 보다 궁극적인 곳에 이르는 하나의 분명한도정을 제공하고 있다.예를들어 남성의 지능 또는 지식수준에 따라 여성 감상미에 대한시각차이를 갖는지를 조사한 한가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놀랍게도머리가 좋은 남성일수록 여성의 다리에 감상 포인트를 주고 지식수준이 낮은 남성일수록 여성의 유방과 얼굴에 관심을 갖는다는 조사들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최근의 조사에 의하면 머리가 좋은 사람일수록 성의 즐거움도 확실하게 추구한다는 것이고 이는 대개 행위과정에 대한 상상력의 소산이라는 식의 그럴듯한 해설도 나와 있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 같은 얘기들이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궁금하게 생각해왔던 주제임에 틀림 없다. 필자에겐 여성의 다리에 대해 유달리 관심을 갖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의 말인즉 여성의 다리는 그 다리가 떠받치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것이어서 실로 그럴듯하다는 동의를 다른 친구들로부터 얻어내고 있다. 실제로 마릴린 먼로의 유명한 포즈, 즉 바람이 불어 치마가 말려올라가는 순간을 포착해내고 있는 사진은 다리보다는 보다 위쪽에 위치한 다른 부분에 시선을 끌어당기는 고도의계산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다리에 대한 찬사와 심미적 관찰들은 친구의 말마따나 대개 다리이상에 위치한 것에 대한 조심스런 탐색이요 자극이며 안내판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스타킹은 바로 이 다리에 대한 모든 것을 결정짓는 필수불가결의 도구요, 여성미의 방패막이라고 할 수 있다.당초 오늘날 우리가 보는 것과 같은 형태의 팬티스타킹이라는 것은있을 수도 없었다. 헝겊을 넓게 펴 발을 감싼 다음 이를 끈으로 동여매는 발싸개같은 형태가 아마도 옛날 또는 오늘날에 이르기 까지양말의 원형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근대로 넘어오면서 양말은 분명한 하나의 성의 도구로 부상하게 된다. 발목에 착 달라붙어 정강이까지 진출했던 양말은 점차 올라가 허벅지에 도달했고 궁극적으로는 아예 팬티형으로까지 진화해갔다. 문제는 양말끈이었다. 양말끈은 나풀거리는 리본형태로 제작되기 시작해 점차 세련을 더해가 탄력있는 고무밴드에까지 발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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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6-09-04 1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