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제 83호 (1997년 07월 08일)

중국시장 공략거점 중요성 커져

기사입력 2006.09.04 오전 11:59

20세기 최대의 역사적 사건중 하나인 홍콩주권반환은 국내 기업에어떤 영향을 미칠까. 업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국내업체들은 대체적으로 홍콩은 물론 중국시장 공략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인다. 통상산업부 등 정부부처와 현대 삼성 등 민간기업들은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 중국의 홍콩경제권에 대한 적극적 지원 등에 힘입어 당분간 홍콩 특수가 일 것이라고 전망한다.특히 중국보다 기술력과 자본력이 앞선 화학과 철강업체들은 홍콩을 전진기지로 삼아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또 반환 이후 홍콩은 무역기지로서 뿐 아니라 금융센터로서의 위상도 크게 높아져 금융부문에 대한 국내기업의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보인다. 대중국투자를 위한 국내기업들의 신디케이트론 조성이나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업체의 홍콩반환에 대한 낙관적 태도는 한국무역협회의 최근조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한국무역협회가 6월중순 홍콩과 교역하는섬유 화학 전기전자 철강 등 2백개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홍콩식 자유방임적 시장경제와 홍콩의 선진화된 패션, 유행, 서비스 등이 중국전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중국 내수시장 진출 기회가확대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또 세계 1위의 컨테이너항만이란명성에 걸맞은 인프라 시설의 유지 및 활용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판단에 따라 국내기업들은 홍콩을 중국시장에 대한 진출거점으로 계속 활용하겠다는 태도를 보인다. 삼성그룹은 홍콩의 금융및 정보통신 기능과 중국 본토의 제조업을 연결하는 복합비즈니스의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국 베이징을 통해 중화권에 대한 투자 및 교역업무를 총괄하고, 투자진출 및 플랜트 수출을 위한 자금조달과 각종 협상 및 투자파트너 선정, 계약 등의지원 업무는 홍콩에서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와 대우그룹도 양자강 이남에 대한 투자진출을 확대하고 예상되는 각종 건설공사를적극 수주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LG 선경 쌍용 효성그룹 등도 그동안 구축한 홍콩 인맥과 교역망을 이용해 무역과 투자진출을 적극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 무역수지 불균형 중국당국 압력 가해질듯

전반적인 낙관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부정적 측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국내업체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임대료와 물가, 행정이나 정책에 대한 중국 관료주의 침투에 따른 「코스트 증가 및 행정 효율성·정책 투명성 저하」를 우려한다.또한 중국정부의 무역수지 불균형시정압력이 거세질 전망이다. 홍콩은 미국 일본 중국에 이은 네번째 수출국으로 지난해 국내기업의대홍콩 수출액은 1백11억 달러, 수입액은 11억달러였다. 앞으로 연간 1백억 달러의 무역수지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한 중국당국의 압력이 국내업체에 가해질 전망이다.이밖에도 유통에 강한 홍콩 경제와 생산면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중국 경제의 결합은 중화권 제품의 수출 경쟁력을 크게 높여국내 수출에 커다란 위협요인이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미 미국 수입 시장에서 차지하는 중국과 홍콩산 상품의 비중은 지난 89년 3.2%에서 지난해에는 7.2%로 높아져 한국상품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홍콩에 대한 국내기업의 수출과 투자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홍콩경제권의 결합으로 중국상품의 공세가 국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까지 확대돼 국내업체와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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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6-09-04 1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