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회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대학은 급격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또 일본의 인구구조의 변화는 심각하다. 특히 젊은층의 인구가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각 대학은 학생을유치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그 가운데 하나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교과목을 포함하여 실용적인 지식을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각 학문간의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 주목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정치학과 생명과학을 통합한 분야를 새로 만들어 각광을 받고 있다. 일본의 문부성은 한동안 전문기술대학을 육성하는 정책을 펴왔다.그러나 현재 이 정책은 결과적으로 실패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문기술대학에서 가르친 기술이 기업에서 별로 소용이없는 것으로 판명되어 졸업생에 대한 수요가 없고 이로인해 입학생이 급감하였다. 대학은 기초지식을 가르치고 기업이 필요한 기술은기업 스스로 교육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일깨우는 대목이다 .일본의 많은 기업에서는 엔지니어가 설계만 담당하고 생산기술자는생산만 전담하고 있지는 않다. 대개 엔지니어는 대졸자이며 생산기술자는 고졸자이나 수행하고 있는 직무는 매우 유사하다.이러한 경영방침은 지식노동자인 엔지니어가 기술을 습득하도록,기술노동자인 생산기술자가 지식을 배우도록 하는 방식이다. 일본기업들은 또 사원들의 교육에도 적극적이다.지난 93년에 실시된 노동성의 조사에 따르면 종업원이 재직중 재교육을 위해 학원에 다니는 경우 조사기업의 66.7%가 학비를 보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50.3%는 세미나 강의를 통한 재교육을실시하고 있으며, 10%는 교육을 위해 근무시간을 조정하고 있다고밝혀 일본기업이 교육에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 짐작케 하고 있다.★ 미니 인터뷰 / 히로미츠 무타 동경공업대학 교수▶ 인력개발과 관련 일본은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가.가장 큰 문제는 종신고용제가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불황이길어지면서 여기저기서 새로운 고용시스템을 채택하는 기업이 늘고있다. 고용시장에서 일본의 전통이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이쯤 되다보니 덩달아 교육시스템과도 잘 맞지 않아 큰 문제로 부각되는 형국이다.▶ 고용불안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그렇다. 근로자들은 물론이고 정부 역시 이 문제에 가장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현재로서 뾰족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 차선책으로 사내가 아닌 외부노동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은 이곳을 통해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고 근로자는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일본의 임금수준은 어떻다고 보는가.다른 선진국에 비해 나이가 많을수록 높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이는 연공서열에 따른 결과라고 풀이된다. 특히 블루칼라 계층의임금은 아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