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와 공공기관, 그리고 대학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제회의는 이번 심포지엄이 국내 최초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각종 국제회의에 하나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재정이 넉넉지 못한 대학의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방식의 심포지엄을 기획해 성공리에 마친 백종현 국민대 부설 경영연구소장(국민대 교수)은 어려웠던만큼 보람도 컸다며 활짝 웃었다. 특히 백소장은 경험이 부족해 행사과정에서 다소 미흡했던 점도 있었지만 그런대로 잘 마무리된 것 같아 다행이라며 아주 흡족해 했다.우리나라를 대표해 <한국의 경쟁우위와 기업의 인력개발 designtimesp=5022>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도 한 백소장을 만나 이번 심포지엄의 의의와 성과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번 심포지엄을 한국에서 개최한 배경은 무엇입니까.그동안 아시아생산성기구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특히 우리 대학(국민대)에 재직중인 교수들이 아시아생산성기구가 개최하는 각종 국제회의에 적극 참가해 활발한 활동을 했던 것이 지원을이끌어내는데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대학이 주축이 돼 큰 국제회의를 여는 것이 여러모로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만.그렇습니다. 대학의 경우 재정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 엄두를 못내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행히 이번의 경우에는 아시아생산성기구와 한국생산성본부가 비용을 부담해 큰 무리없이 행사를 치를수 있었습니다.주제를 인력자원의 개발로 잡은 데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습니까.아시아의 각국은 전반적으로 자원이 부족합니다. 자연히 국가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인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요. 그런 점에서 인력개발문제는 아시아 각국이 공통적으로 안고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이번 심포지엄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기대 이상의 수확을 올렸다고 자부합니다. 각국의 대표들이 나와인력개발과 관련된 자기 나라의 실상을 소개해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아울러 인력개발과 관련, 아시아 각국이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고 확신합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직접 주제발표도 했는데 현단계에서 우리나라의 인력개발 수준을 어떻게 보십니까.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력개발은정부, 기업 그리고 교육 및 훈련기관이 일정 부분씩 담당해야 하는데 우리의 현실은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정부나 기업등 각 주체들이 힘을 모아 인력개발에 대한 합리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데도 우리의 현실은 책임을 미루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인력개발의 문제점은 무엇입니까.그동안 우리의 가장 큰 무기는 근면과 성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이것만으로는 안통합니다. 새롭고 창의적인 것이 가미되어야합니다. 특히 시야를 국제무대로 돌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의식수준의 국제화가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생각이 바뀌어야 하겠지요.▶ 인력의 수요자인 기업 관계자들은 대학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데요.물론 지금의 상황을 놓고 볼 때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흔히 기업에서는 응용기술에 능통한 대졸인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문의 기본적인것은 아예 무시하는 추세입니다. 이래서는 더 큰 발전을 이룰 수없습니다. 창의력도 나오지 않지요. 이는 일본이나 대만, 싱가포르등 우리나라보다 인력개발 면에서 앞서 있는 나라들의 실패사례가입증합니다. 이들 나라의 기업들도 한때는 응용기술만을 강조하다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지금은 기본에 충실한 인력을 선호합니다.▶ 그렇다면 대학에는 문제가 없습니까.아니지요. 대학도 대오각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건전한 가치관과학문의 기본에 충실한 인재를 길러내는데 힘을 기울여야 하겠지요.이번 심포지엄을 마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을 들수 있겠습니까.내실을 다지다보니 대외적으로 알리는데 부족한 점이 있었습니다.또 내용상으로는 전문적 인력개발 분야에 치우친 감이 없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