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향안정 분위기 지속 달러/엔은 약세로 반전

지난주 국내외환 시장에서 달러화는 별 저항없이 8백88원대를 하향돌파하면서 외환 시장 안정화를 위한 당국의 개입 수준이 하향 조정되는 듯했다. 그러나 25일 환율이 8백87원 가까이 접근하자 시장개입 소문과 함께 초과 매도 세력들의 되사기로 단숨에 8백88원대로 상승했다. 26일 일시적으로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시장참가자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 한 때 8백89원까지 급등하는 이상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겨지며실제 외수펀드물량과 반기말 밀어내기 수출로 유입될 네고물량이본격적으로 들어오면 다시 하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이번주에도 하향 안정세 분위기 속에서 8백88원을 중심으로8백87∼8백89원대에서 소폭의등락을 거듭하는 약보합장세가 예상된다.국제환시에서 지난 한주간 관심은 달러/엔 환율에 모아졌고, 기타통화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일간의 무역 분쟁 우려로 약세를 보이던 달러화는 클린턴 미대통령이 미국은 환율을 이용해 무역 적자를 해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G8 회의에서 환율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자 현재의 환율 수준에 대해 미일 양국이만족하는 것으로 해석되어 1백15.60엔대의 강세를 보였다.그러나 하시모토 일본 총리의 『미정부가 환율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미국공채의 매입을 중지할 수도 있다』는 발언으로 달러화는 약세로 반전된후, 일본은행의 2/4분기 경기관측보고서인 단칸 지수 발표에서 대형제조업체의 경기확산지수(DI)가+7로 예상외의 호조를 보임에 따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며 1백13엔대로하락했다. 한편 파운드화는 영국의 건실한 경제 성장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5년만의 최고치인 2.88마르크를 기록하는 강세를나타냈다. 이번주에는 큰 폭의 환율 변동없이 1백12∼1백15엔,1.70∼1.75마르크 범위에서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