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달아 하는 건 안돼"한국을 벤처강국으로 키우자고 주장하는 이면우교수는 스스로가 벤처기업가다. 그는 제자들과 함께 80년부터 하이터치제품을 개발했다. TV를 보다가 옆으로 누우면 누워 있는 각도에 따라 화면도 눕는 인공지능형 TV, 방모양과 크기만 알려주면 그후에는 스스로 방을 돌아다니며 청소하는 자주형 진공청소기, 식구들의 음성을 구별할 줄 아는 전자레인지 등은 뉴욕타임즈에서 91년 대서특필되기도했다.이교수가 고문으로 있는 (주)하이터치는 그의 제자들과 함께 만든벤처기업이다. 제품 하나에 20조원의 매출을 올릴 제품을 준비중이다. 벤처기업이 경제위기의 탈출구라는 그의 주장을 실천하고 있는것이다. 그런 그이지만 벤처기업으로 백만장자를 꿈꾸는 젊은이들에 대한 걱정이 많다. 남들이 하니 덩달아 따라하는 젊은이가 나올것을 우려해서다. 이면우교수가 벤처사업으로 백만장자가 되려는젊은이에게 주는 충고를 정리했다.1. 덩달아 하는 것은 아닌가.대학에서 벤처설명회가 열리면 7백~8백명의 참관자가 강당을 메운다. 설명회에는 성공사례만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자칫 잘못해서 빨리 시작할수록 좋고 시작하면 성공확률이 매우 높다는 식의 잘못된개념을 전달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스럽다. 학생들이 설명회를 듣고이론적 기반없이 곧 벤처를 시작하겠다고 나설까 걱정된다. 벤처기업이 유망하다니까 모인 것은 아닌지, 모두 다 모이니 나도 한번가보자는 사람은 없는지 생각해볼 일이다.벤처기업이 왜 모험기업인가. 아이디어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니일반회사에서는 채택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꼭 성공할것만같아 포기할 수가 없기 때문에 취직을 보류하거나 다니던 직장을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다.2. 실력을 쌓아라.실리콘밸리의 벤처사업가는 이론적 배경이 탄탄하다. 이들이 내는아이디어는 석박사 논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얻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졸업 후에도 지도교수와 긴밀히 연락한다. 벤처사업을 추진하는 사람의 가장 큰 욕망은 보편타당성이 낮은 기발한 생각을 독창적인 방법으로 추진하여 성사시키는데 있다. 그만한 실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지구상 인구 58억명 중에 1백명쯤이 어떤 생각을 한번쯤 해보았을 것이고, 그중에서 5명 정도가 그 문제를 풀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벤처란 그중에서 「나의 아이디어가 가장 좋다」는 확신이 들때 조심스럽게 시작해야 한다.』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벤처 투자회사 사장의 말이다.3. 동업자를 구하라.성공한 벤처사업가의 사례를 보면 두사람이 의기투합해 사업화에성공한 경우가 많다. 둘의 성격은 서로 보완적이며 특기도 다르다.제품 아이디어를 내는 몽상가와 꿈을 현실화하는 이론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폴 알랜이 대표적이다. 빌 게이츠가 내놓은 아이디어를 폴 알랜이 컴퓨터실력으로 현실화하곤 했다.호흡이 맞는 동료와 함께 아이디어를 현실화했더라도 그 제품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리라는 보장은 없다. 따라서 시장감각과 경제개념이 있는 제3의 동업자가 필요하다. 상상력이 풍부한 몽상가가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실력이 좋은 이론가가 이를 과학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여기에 소비자의 욕구에 정통하고 시장감각이 있는 「보부상」이 합류해야 한다. 보부상은 아이디어를 내는 재주도 없고전문이론에도 밝지 않으나 아이디어가 구현됐을때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혹은 시장에서 얼마나 환영받을지를 동물적 육감으로 판단할수 있는 자질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