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자금투자가 벤처기업 성공의 필수조건은 아니다. 벤처천국이라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쓰러져 나가는 기업들을 보면 분명해진다.대표적인 예가 인터넷 광고회사인 파워에이전트다. 이 회사는 2천만달러라는 거금을 지원받고도 지난해 가을 도산했다. 또 인터넷전화번호서비스회사인 빅북사도 사업초기 개인주소 데이터베이스에막대한 돈을 쏟아부었으나 결국은 실패하고 사업계획을 바꿔야했다. 또다른 벤처기업인 온라이브테크놀로지사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지난 한해 실리콘밸리에 투자된 자금 규모는 37억달러다. 96년보다36%나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막대한 투자자금이 모두 이윤창출에성공하는 것은 아니다.인터넷붐으로 인터넷관련 기업들은 자금을 쉽게 조달할수 있었다.또 벤처기업에 투자하고자 하는 벤처캐피탈리스트도 늘어났다. 이로인해 실리콘밸리에 자금이 넘쳐났다. 그러나 풍부한 자금사정은낭비로 이어졌고 결국은 벤처기업의 실패로 끝났다.벤처기업들은 흔히 기업차별화를 위한 마케팅에 많은 자금을 소비한다. 그러나 정작 시장성있는 제품개발을 소홀히 한다면 그 결과는 기업은 물론 벤처캐피탈리스트 모두에게 불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