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백화점업계의 예상 매출규모는 9조8천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5.7% 감소하여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올해에도 본격적인 소비심리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고, 할인업의 급성장으로 인한 고객이탈 그리고 일부 백화점들이 할인점으로 업태전환을 할 것으로 보여 백화점업계의 절대매장의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의 새해 첫 바겐세일이 지난해에 비해 10~40% 늘어났다. 이같은 판매호전과 최근 경기가 바닥을 지났다는 낙관적인 전망으로 주요 유통업체들은 올해 매출전망을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려잡는 등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있다. 그러나 최근의 백화점 매출신장은 지난해말 증시활황에 따른단기적인 소득증가와 고가의 사은품을 앞세운 백화점들의 공격적인마케팅에 기인한 것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났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이르다고 보인다. 백화점경기는 전체 경기보다 약 6개월 정도 후행하는 경향이 있어 백화점경기는 빨라야 99년 하반기나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또다른 백화점 경기 위축의 요인으로는 할인업태의 급성장으로 백화점 고객의 할인점으로의 이탈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IMF체제 이후 저가 제품의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심리가 확산된데다할인업체의 공격적인 다점포화 전략이 맞물리면서 지난해에 이어올해에도 백화점 고객의 할인점으로의 이탈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전체 백화점 시장 축소의 요인으로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경쟁열위업체의 퇴출과 일부 백화점들의 할인점으로의 업태전환으로 인한 백화점 업계의 절대매장 감소이다. 백화점업계 전체매장면적은 98년 사상 처음으로 약 7.6% 감소했다. 99년에도 신규점 개점보다는 업태전환으로 인한 매장감소가 많을 것으로 보여지난해에 비해 6.4% 감소할 전망이다.올해 백화점업계의 수익성은 전체 시장규모 축소와 소비위축 지속에도 불구하고 상당 폭 개선될 예상이다. 이는 96년이후 계속 큰폭으로 감소하여 왔던 연간 평당매출액이 전체 절대매장감소에 힘입어 올해에는 1.8% 증가가 예상되어 영업수지가 개선될 전망이다.시중금리도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그동안 차입에의존하여 공격적으로 신규 매점을 늘려왔던 백화점업체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 줄 전망이기 때문이다.99년 상장 백화점업체중 투자유망 종목으로는 신세계백화점과 금강개발산업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시장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할인점분야의 선두주자다. 98년이후 경기불황에서도 할인점영업 호조를 보이고 있어 백화점영업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 또한 삼성생명주식 등 투자유가증권과 보유부동산의 가치가 뛰어나 자산가치도돋보인다.금강개발산업은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압구정점의매출이 98년 최악의 경기불황하에서도 97년에 비해 2.5% 감소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우수한 상권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경기회복에 따른 매출 증가도 경쟁업체에 비해 높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