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본격 첩보액션영화. 올 상반기중최대의 흥행기록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13일에 개봉돼 4일만에 서울에서 22만명, 전국적으로 51만명의관객을 동원했다.<쉬리 designtimesp=18137>는 일단 외형만으로도 화려하다. 한국 영화 사상 최대의제작비라는 27억원이 투입됐고 <은행나무침대 designtimesp=18138>의 강제규 감독이메가폰을 잡았다. 배우는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의 <넘버3 designtimesp=18139> 삼총사에 미국에서 연기를 공부한 김윤진이 여주인공으로 합류했다.영화는 북한의 테러부대인 특수8군단의 지옥같은 훈련장면에서시작된다. 굶주리는 인민들을 외면하고 정권유지를 위해 남북 화해무드를 조성하려는 지도부에 반발한 이들은 대남 테러를 준비한다. 목표는 2002년 월드컵이 열리는 축구경기장을 최첨단 액체폭탄인 CTX로 폭파하는 것이다.남측 정보기관인 OP는 미모의 저격수를 추적하는 도중 이들의 음모를 눈치채고 긴급 진압작전에 나선다. 감독은 특수요원들끼리치고받는 액션속에 남북간에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가미해 분단시대의 아픔까지 아울렀다.제작비를 많이 들인만큼 화면에 윤기가 흐르고 완성도도 높은편. 중간중간 비논리적인 전개와 도식적인 결말은 아쉽다. 말더듬 연기로 인기를 끈 송강호의 진지한 연기변신도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