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상처는 성행위 증거 ... 자국남겨 '내것' 표시

포옹하고 깨물고 입맞추고 손톱으로 할퀴는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된다. 손톱으로 할퀴는데 무슨 기술이 필요하냐는 질문들이 나오겠지만 손톱의 종류며 할퀴는 신체부위며 할퀴는 방법들에 대한 자세한 테크닉들은 놀랄 정도다.키스도 마찬가지다. 키스하는 신체 부위와 신체 부위들을 옮아가는 순서 등에 대한 기술들도 다양하다. 날짜와 경우에 따른 키스의 방법들을 읽다보면 오늘날 현대인들이 그들의 교범으로 쓰고있는 포르노 비디오들이 흉내내지도 못할 정도다.특히 재미있는 것은 손톱으로 할퀴기다. 예를 들어 유두 주위에다섯손가락의 손톱으로 연꽃무늬의 자국을 내는 것은 「공작의발자국」이라고 부른다. 남자가 먼길을 떠날 때는 여자의 넓적다리와 가슴에 손톱으로 세줄기 혹은 네줄기의 자국을 낸다. 이것은 남자가 집에 없는 동안 여자로 하여금 남자를 그리워 하도록고안된 것이라고 한다. 손톱으로 여자의 가슴부위 등에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그림은주로 꽃이나 새 짐승 등을 그린다. 단순히 성의 절정을 표현하기위한 여자들의 할퀴기만은 아닌 것이다. 바짜야나 선생은 이런그림들은 등 엉덩이 관절등에 그릴 수 있다고 쓰고 있다. 바짜야나 선생의 가르침에 따르면 그러나 이런 손톱 상처는 남의 부인에게 해서는 안된다. 손톱의 상처는 성행위의 부인할 수 없는 증거가 된다.손톱에 관해 길고 긴 이야기를 마친 바짜야나는 이렇게 썼다. 『여인이 신체의 은밀한 곳에서 정인(情人)의 손톱자국을 발견한 때는 오래전 그날의 사랑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다가온다. 만일 손톱자국이 없었다면 기억도 희미해질 것이다. 다른 여인의가슴이 손톱자국으로 상처나 있음을 보면 남자는 욕망을 느낄 것이다. 여자들도 그런 기분을 느낄 것이다.』카마수트라의 이런 손톱 이야기는 물론 카마수트라에만 발견되는성애 표현만은 아니다. 지금은 그런 굳은 약속이 모두 없어졌지만 옛날 연인들은 곧잘 바늘로 팔목을 찔러 혈액을 교환했던 것이고 연인들이 같은 종류의 문신을 새기는 것도 비슷한 발상일것이다. 사람들에게는 신체에 자국을 남긴다고 하는 특이한 감정이 있다.가학이나 피학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드로 대표되는 가학성은오래전부터 상대몸에 상처를 내는 고전적 방법을 써왔다. 손톱으로 할퀴는 것도 이런 범주에 속한다. 바짜야나의 결론도 그렇다.『손톱과 이빨로 상처를 내는 일은 이를 경험해볼수록 이보다 애정을 더하는 일이 없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