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현대 경영의 영역에서 신상품 개발 과정이 갖는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주에는 신상품 개발이 실제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좀 더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신상품 개발은 기술적인 영역에 속하기 때문에 독자들이 계속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략적으로 설명하겠다. 신상품 개발로 가장 많이 고심하면서도 잘만 하면 신상품 개발을 통해 가장 큰 효과를 올릴 수도 있는 산업이 자동차 산업이다. 새로운 모델의 자동차들은 젊은이나 노인이나 관계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을 설레게 하며 자동차는 주택 다음으로 가장 비싼 단일 구매 품목이다.외국인들이나 외국에 나가본 적이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내 자동차들이 거의 비슷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물론 국내 자동차들도 작은 부분에서는 차이가 난다. 그러나 큰 틀은 대체로 대동소이하다. 이런 유사성은 차대(플랫폼) 에서 기인한다. 차대란 엔진이나 변속 장치 등과 같은 기본적인 틀로 자동차를 개발하는데 필요하다. 차대 개발에는 엄청난 투자가 요구되며 차대를 새로 고안하지 않는한 진정한 의미에서 신차를 만들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차대가 바뀌면 그에 따라 공학이나 설계 사항이 함께 바뀌어야 하며 고객층이나 가격대 또한 달라지게 된다. 아반테와 그랜저의 차이를 비교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일단 차대가 만들어지고 결정되면 흔히 리프레시라 불리는 변형 과정을 거치게 된다. 대규모의 리프레시 과정은 근본적으로 대대적인 성형 수술과 비슷하다. 이 과정에서 ABS(자동차의 잠김 방지 제동 장치)가 추가되고 엔진 성능이 강화되거나 차 뒷모양과 문의 형태가 좀 달라질 수는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같은 자동차들이다. 아반테와 티뷰론을 비교해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될 것이다.리프레시 작업이 끝나면 몇몇 자동차회사들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리패키징(재단장)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도요타는 2년마다 리패키징을 하며 국내 자동차회사들은 거의 매년 리패키징한 자동차를 선보인다. 리패키징은 소나타II와 소나타III를 비교하면 이해가 쉽다.국내 자동차회사들이 대부분을 점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는 가격이나 품질, 성능 등과 같은 주요한 경쟁 요소들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스타일(형태) 사이의 차별점이 매우 중요하다. 이로 인해 한국의 소비자들은 성능이 아니라 단순히 겉모양 때문에 자주 자동차를 바꾸게 된다. 이런 소비자들의 경향은 국내 자동차업체들에 다행스런 일이다. 그러나 성능과 가치에 기반한 실질적인 경쟁 요소가 부상하게 되면 유행에 따라 변하는 외관이 주요 경쟁 요소라는 사실이 오히려 국내 자동차들의 커다란 문제점이 될 수도 있다.대부분의 국내 소비자들은 지금까지 외제차가 국산 자동차와 비슷한 가격대에서 경쟁하는 상황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한국에서는 외제차란 고급차 시장에서만 경쟁하는 호화롭고 값비싼 차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그러나 이는 소비자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흔히 통근차 시장이라고 부르는 저가격대 자동차 시장은 세계적으로도 경쟁이 가장 치열하며 시장 규모 또한 매우 크다. 국내에서도 저가격대 외제차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한국은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자동차 산업국이다. 두개의 한국 자동차회사가 세계 20대 자동차회사에 포함돼 있으며 현재 10위권 진입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신상품 개발에 더 많은 노력과 투자를 집중하지 않는다면 안타깝게도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밝지는 못하다.In my last article we discussed the importance of new product development(NPD) process in the realm of the modern management. This week, let? delve a little deep into actual example of how NPD really works. Because this is a technical area, I?l try to stay at a high level to keep the interest of the readers. An industry which probably suffers and benefits the most from the NPD is probably the automotive industry. The new cars always excite young people and elders alike and a car is the single most expensive capital purchase item next to housing for the most people.Many foreigners and Koreans who have visited other countries often realize that most cars in Korea look alike. Yes, there are minor differences, but the major looks are the same. This is because of what we call a platform factor. A platform is a basic tooling (engine, trans-mission, etc) which is required to build an automobile. This is a very expensive investment item, and unless you re-tool the platform investment, one cannot really say that you have the NPD in progress. Different platforms have different engineering and design requirements, and often their customers and pricing segments are completely different. This is like comparing Avante and Grandeur.Once, the platform is identified and deter-mined, then the car companies go through what we call major refreshes. A large scale refreshes are basically a major cosmetic surgery. It may add other fancy items like anti lock brakes, upgraded engine, and sometimes a different tail look, or door styling, but the fact is that they are the same cars. This is like comparing Avante and Tiburon.Once the refreshes are done, some car companies take this refresh approach even further by re-packaging options. This can be done every two years like Toyota. Some Korean car companies seem to do this every year. This is analogous to comparing Sonata II and Sonata III.In Korea where the domestic players largely dominate the market, the differentiation among different styles is highly important because the under-lying competitive factors are very simi-lar. (i.e., cost, quality, performance) This has caused the Ko-rean customers to switch cars a lot more often, not based on the performance, but mere-ly on the look. This is a blessing for most Korean car companies, but on the other hand this could become a major problem when the actual competitive factors started to emerge (e.g., more based on the performance and value).Most Korean customers have not seen foreign cars that compete in the same pricing category as local Korean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cars. Prevailing perception of foreign cars in Korea is that they fall in the luxury car segment, but this is simply because of a poor public education. The lower price segment, or what the experts call the commute market segment is the most competitive and heavy volume segment in the world, and there is no logical basis why it will not work in Korea.Korea is the fifth largest automotive industry in the world. We have two car companies that are in top 20 and striving to become top 10. But it is most unfortunate to say that the future of the Korean auto industry is a lot less optimistic than most readers are led to believe unless we re-focus our effort and investment into N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