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LANㆍ차량용 웹서비스 다말기 등 신규 사업 추진 ... 해외 수출 주력

「히트 앤드 런 ( Hit and Run)」무선통신 전문업체인 기륭전자의 권혁준 사장이 펼치는 경영전략이다. 전자통신업은 일종의 패션산업으로 유행에 맞는 신제품을 재빨리 내놓고 후발주자가 비슷한 제품을 내놓을 즈음이면 또다른 신제품을 출시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TV를 위한 셋톱박스와 신규사업인 차량용 웹서비스 단말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해외출장에서 막 돌아온 권사장을 만났다.▶ 주력사업은.SRV(Satellite Video Receiver)를 비롯한 디지털 비디오사업,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무선마우스(Cordless Mouse)와 같은 데이터전송사업, LNB(Low Noise Blockdown converter) 등 증폭장치기술인 마이크로 웨이브(Micro-wave) 사업등 크게 3부문입니다. 이중 디지털비디오사업부문이 매출액의 60%, 데이터전송 부문이 30%, 최근에 새로 시작한 마이크로 웨이브 사업부문에서 10%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디지털TV 시장이 부상하고 있는데.정부는 최근 디지털 TV방송을 앞당겨 실시키로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를 계기로 기존의 아날로그 수상기로도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변환시켜주는 셋톱박스를 생산하는 업체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이미 90년부터 셋톱박스를 개발, 생산해오고 있기 때문에 당장이라도 국내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추진중인 신규사업이 있다면.무선LAN과 GPS 그리고 차량용 웹서비스(Web Service) 단말기 사업입니다. 무선LAN과 GPS시스템은 이미 생산을 개시했으며 차량용 웹 서비스 단말기는 올해말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미 웹서비스단말기는 외국업체들과 수출계약을 맺은 상태입니다. 국내에서도 웹서비스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외국기업과 협의중에 있습니다.▶ 웹서비스 단말기를 소개하면.음악과 회화는 물론, 뉴스 날씨 이메일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한꺼번에 다운받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장치입니다. 현재 본격적인 웹서비스 단말기의 생산에 앞서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다운받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차량용 인터넷 카세트인 MP3P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8월12일 1차분으로 5백만달러어치(5만대)에 대한 수출계약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오는 2000년부터는 연간 1천만달러(10만대) 이상씩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출비중은.전체 매출의 95% 이상을 수출에서 거두고 있습니다. 미국의 최대수출 파트너인 사이언티픽 애틀랜타사(Scientific Atlanta)와 중동의 오비트(Orbit)사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중동 등 전세계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미국의 위성방송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픈티브이(Open TV)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대미수출 확대는 물론 국내 디지털방송 시장에 선두주자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였습니다.▶ 경영실적은.99년 상반기중 2백31억원의 매출실적을 보였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5% 감소한 수준입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2억4천만원과 8억9천만원을 기록, 전년동기보다 각각 45.5%와 66%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매출감소는 환율하락에 따른 것으로 올해 전체적으로는 전년보다 다소 늘어난 5천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원화로는 7백20억원의 매출이 기대됩니다. 순이익은 98년보다 40% 이상 늘어난 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해외CB를 발행했는데.해외 투자가로부터 1천만달러를 유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표면금리는 8%로 주식전환가격은 3만5천5백원입니다. 물론 주식으로 전환되면 8%의 이자는 지급하지 않는 조건입니다. 이번 해외CB로 조달한 자금중 90억원은 재무구조개선에, 나머지 30억원은 신제품 개발비용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덕분에 올해말에는 부채비율도 현재의 1백80%에서 6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에 대한 견해는.현재 주가는 3만3천원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술력이나 재무상태 그리고 시장경쟁력을 감안할 때 경쟁사들의 10만원대보다 높아야 합니다. 이미 8월12일 신제품인 MP3P에 대한 5백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맺은데 이어 올해안 1천만달러어치를 수출키로 하는 등 기업실적이 급격히 호전되고 있어 이러한 사실을 투자자들에게 상세히 알린다면 주가는 크게 반등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올 연말에는 기업내용도 급격히 호전될 전망이어서 주가는 바닥을 치고 올라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회사는 /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수출 주력업체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셋톱박스)를 제조하는 유무선통신장비업체. 제품 대부분을 미국, 유럽지역으로 수출하는 수출주력업체다. 주요제품은 IRD(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를 비롯해 유럽, 동구, 남미, 북아메리카 및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S.V.R(아날로그 위성방송수신기)과 L.N.B(위성방송용 저잡음 증폭기)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93년 미국 SCIENTIFIC ATLANTA사와 공동으로 개발해 중동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는 위성방송용 비디오 압축수신기와 디지콤과 합작으로 개발한 광대역디지털 무선가입시스템(LMDS)이 있다. 최근에는 RF방식의 무선마우스, GPS(위치측정시스템) 신호수신용 엔진보드와 안테나를 통합한 GPS수신기 등을 선보였다. .1966년 설립되어 90년 기륭전자로 상호를 변경하고 모회사인 대륭정밀과 함께 세계적인 위성방송수신기 제조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94년에는 금탑산업훈장 및 5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였으며 95년에 코스닥 시장에 등록하였다. 96년에는 대주주의 지분양도로 대륭정밀과 함께 아세아시멘트그룹으로 편입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99년8월 현재 최대주주는 아세아시멘트그룹으로 전체의 51%를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대륭정밀과 한국케이블TV 구로방송을 각각 0.07%와 13%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매출액은 98년에 6백32억원, 순이익은 25억원을 기록했다. 99년에는 주력제품인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IRD)의 수출과 신제품의 개발에 힘입어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7백20억원대와 3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