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최대 50만명에 이르는 징계근로자의 기록을 말소하고 현재 진행중인 징계도 중단해 줄 것을 전국 4천여 회원사들에 요청했다.경총은 2월24일 정기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새천년 노사화합을 위한 징계사면 권고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경총은 올 상반기중에 이 조치가 실시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징계사면의 구체적인 대상 시기 방법 등은 기업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회사업무 등과 관련, 사규를 위반해 주의 경고 등 가벼운 징계를 받은 근로자들이 이번에 구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IMF기간중 빚보증을 잘못 섰다가 회사에서 불리한 인사처분을 받은 경우도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사면대상자의 수는 기업의 호응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대 50만명에 이를 것으로 경총은 예상했다.삼성 LG 등 대기업을 비롯한 대다수 기업들은 경총의 사면권고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그러나 사면대상에 노사분규 적극 가담자 등이 빠져 있고 적용도 기업자율에 맡겨 노조의 반발 등 이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30대그룹 185개 사업 분사지난해 30대 기업집단의 몸집줄이기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월23일 ‘99년도 30대 기업집단 분사화 현황’자료를 통해 30대 그룹이 1백85개 사업을 분사했다고 밝혔다.기업별로는 LG계열에서 분사된 기업이 56개로 가장 많았다. 삼성이 51개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은 대우 24개, SK 23개, 현대 11개 등의 순이었다. 6~30대 계열에서는 20개 회사가 분사돼 나왔다. 전체분사기업중 자본금 5억원 미만이 79.2%, 종업원 50인 이하가 76.5%를 차지해 소규모 형태의 분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평균 자산은 48억4천만원으로 그 규모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외국계은행 국내 지점수 감소외국계은행의 국내 지점수가 줄고 있다.금융감독원은 국내에 진출한 외은 지점수는 현재 46개로 지난해 초에 비해 5개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외은 지점수는 1996년 55개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최근 3~4년새 9곳이 줄었다.지난해엔 일본계 사카루 미쓰비시신탁 도카이 다이와은행과 미국 BTC 네이션스 등 6곳이 한국에서 철수했다. 국내에 지점을 신설한 경우는 스위스 UBS가 유일했다.올해도 캐나다 로열은행과 프랑스계 1곳이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등 3~4곳이 더 줄어들 전망이다.이는 IMF구제금융을 전후해 한국의 신인도가 급락한데다 금융시장에 자금이 남아돌아 영업환경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자원부/지난해 무역흑자 239억달러산업자원부는 지난 99년 수출입실적을 최종집계한 결과 무역수지의 흑자 규모가 2백39억달러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2백45억달러보다 6억달러 줄어든 규모다.산자부는 이에 대해 수입실적은 1천1백97억달러로 변화가 미미했으나 수출실적은 1천4백36억달러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98년과 대비해 수출은 8.6%, 수입은 28.3%가 늘었다. 상품별로는 반도체(1백88억달러) 섬유류(1백70억달러) 자동차(1백12억달러) 컴퓨터(1백3억달러) 등의 수출이 크게 확대됐다. 수입에선 에너지(2백27억달러)와 기계류(1백68억달러)가 98년에 비해 증가했다.★ 핫코너 / 삼성경제연구소“디지털시대, 기업인사시스템 새로 구축해야”디지털시대에 맞는 기업인사의 변화가 필요하다.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23일 ‘디지털시대의 인사혁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인사시스템도 근본적인 틀을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추구해야 할 디지털 인사시스템의 5대 키워드로 ‘네트워크 조직’ ‘핵심인재 중심’ ‘시가주의 보상’ ‘개별적 노사관계’ ‘벤처형문화’를 제시했다.디지털시대에는 조직간 경계가 사라지고 형성과 소멸이 수시로 반복되는 무정형 네트워크 조직이 보편화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와함께 불확실성에 대처할 수 있는 창조력과 혁신력을 갖춘 수평화조직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보고서는 또 5%의 핵심인재가 95%의 종업원을 선도하는 디지털시대에는 핵심인재의 확보가 기업의 가치를 결정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핵심인력의 유출을 막기 위해 시장가치와 성과에 따른 파격적 보상체계가 도입될 것으로 내다봤다.시장가치와 실적에 기초한 연봉산정과 승진제도의 운영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경영성과에 따른 이익배분제도가 빠르게 확산되고 스톡옵션이 전업종에서 주요 보상수단으로 대두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진단했다.노사관계의 경우 기존 단체협상과는 달리 개별 근로자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구성원의 자발성, 빠른 의사결정 등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특징을 갖고 있는 벤처형 문화를 접목하려는 대기업의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한편 보고서는 국내기업이 이와같은 인사혁명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능력과 성과에 기초한 실력주의 인사제도를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