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벤처링크’사, 은행·기업 등과 네트워크 구축 정보제공 서비스로 성공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은 항상 열악하다. 자금과 인재, 정보 등 모든 경영 자원이 취약해서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적응해 나가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도우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중소기업도 있다.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벤처링크’사가 바로 그런 회사다.이 회사는 월회비 4천엔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을 받고 회원가입 업체에 거래처를 소개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 회원사들은 필요한 용역이나 물품을 벤처링크사를 통해 상호 제공함으로써 취약한 영업력을 보충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벤처링크에 회원으로 가입한 중소기업 수는 올들어 11만개사를 넘어섰다. 월평균 매출은 4억4천만엔 정도이며 직원수도 창업초기의 3명에서 3백여명으로 늘어났다.창업자 고바야시씨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판매 루트나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다면 중소기업에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2만~3만개사의 중소기업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상호간 니즈를 만족시키는 정보를 교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그러나 그에게는 이런 구상을 현실화할 수 있는 힘이 없었다. 다른 중소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마케팅력이 부족했다. 그는 이런 문제점을 ‘금융기관과의 제휴’라는 열쇠로 멋지게 풀어냈다.금융기관은 고객인 중소기업에 경영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서비스의 질을 제고할 수 있었고 신규고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신규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은 벤처링크사에 적극 협조했다.벤처링크사는 은행을 통해 회원을 단기간에 대폭 늘릴 수 있었다. 업무제휴를 맺은 1백70개의 금융기관에 종사하는 3만7천여명의 은행 직원들이 거래중인 중소기업을 회원으로 알선했다.벤처링크는 업무제휴를 맺은 은행과 중소기업의 협조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이 회사는 업무과정에서도 은행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다. 벤처링크의 호스트컴퓨터와 은행의 단말기를 직접 연결했다. 행원들이 단말기 조작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원하는 정보를 바로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행원들이 이 회사 업무를 대행함으로써 인건비 등 경비가 대폭 줄어들었음은 물론이다.◆ 금융기관과 제휴해 회원모집 ‘일석삼조’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는 회원모집에서 은행 단말기 이용, 인건비 절감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져왔다. 금융기관은 벤처링크의 회원과 직접 접촉하는 이점을 취할 수 있는 반면에 벤처링크로서는 회원모집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 이같은 메리트는 저렴한 회비로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벤처링크는 매매정보, 대리점 확장, 신규사업 아이템 등 중소기업들이 목말라 하는 2천여 가지의 경영정보를 수시로 제공함으로써 회원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 또 벤처캐피털, 프랜차이즈 사업 등 각 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02)501-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