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개발되는 컴퓨터 게임들은 이용자가 실제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적인 효과를 강화하는 추세다. 최근 유행하는 ‘퀘이크’나 ‘그라운드 콘트롤’이라는 게임의 경우 1인칭 시점의 화면에서 3인칭으로 조성된 그래픽 환경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등 시점 이동이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이런 시뮬레이션적 효과는 단순히 시각적인 측면에 그치지 않고 점차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진동 마우스(Vibration Mouse)’도 촉감을 이용, 시뮬레이션 효과를 극대화시킨 상품이다. 이 상품을 개발한 AVB사는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향을 물리적인 동력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한 업체로, 이 기술을 마우스에 적용시켜 히트를 치고 있다.이 마우스는 컴퓨터 뒷부분의 PS/2 포트나 USB 포트에 연결하는 것은 물론 컴퓨터의 음향을 출력하는 사운드카드의 단자와도 연결하게 돼 있다. 사운드카드 단자를 통해 마우스 손잡이 부분에 진동을 만들어 이용자에게 ‘떨림’을 전달하는 원리다.예를 들어, 50여 가지에 이르는 유닛들이 등장하는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각 유닛의 독특한 목소리나 총성, 파괴음, 격전을 벌이는 순간의 충격 등이 음향뿐 아니라 마우스의 떨림으로 전해진다. 귀를 통해 들을 수 있는 소리에 실감있는 진동이 더해져 체감 만점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이같은 기술적용이 가장 잘 이뤄지고 있는 분야는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카레이싱 게임에서 자동차 바퀴가 회전할 때의 느낌이나 축구 게임에서 공을 차는 순간의 반동까지 손으로 느낄 수 있다. 즉 컴퓨터에서 출력되는 모든 음향을 마우스가 감지, 진동으로 전달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이 마우스는 사무용보다는 게임용, 개인 PC용으로 활용도가 크다. 특히 인터넷 PC방에 이 제품을 구비한다면 게임 마니아들의 호응이 대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35달러선이다.(02-582-6200)